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이 수치 높으면 암 사망 위험 61%↑”…뭐길래?

세계일보 김현주기자           

2026. 1. 7. 05:02

 

 

조용히 몸을 좀먹는 만성 염증
암·심혈관질환의 ‘공통 출발점’

 

체내 염증은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방어 기전이지만, 시간이 지나 ‘만성화’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염증 관리는 약이 아닌 삶의 방식을 바꾸는 예방 의학이다. 게티이미지

염증 관리는 약이 아닌 삶의 방식을 바꾸는 예방 의학이다. 게티이미지

 

 

면역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염증 자체가 조직과 장기를 손상시키고, 심하면 암·심혈관질환·치매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만성 염증이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급성 염증 vs 만성 염증, ‘결정적 차이’는?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염증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염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 외부 자극에 대응하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다. 발적, 열감, 부기, 통증, 기능 저하 등 눈에 보이는 신호가 나타난다.

 

반면 만성 염증은 염증의 원인이 장기간 해결되지 않으면서 몸속에 은밀하게 남는다.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고, 이 과정에서 장기 손상이 서서히 누적된다.

 

특정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급성 염증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자료에 따르면 만성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은 모든 암의 발생 위험과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남성은 각각 38%, 61% 높았고 여성 역시 29%, 24% 증가했다. 만성 염증이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닌 생존과 직결된 지표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 면역 전문가는 “염증은 방어 반응이지만, 만성화되는 순간 질병의 출발점이 된다”며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만성 염증은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다음 3가지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우선 흡연이다. 담배 속 니코틴은 백혈구를 과도하게 자극해 면역 균형을 무너뜨린다. 그 결과 염증 반응이 통제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

 

내장비만도 주요 원인이다. 지방세포는 ‘아디포카인’이라는 염증성 물질을 분비한다. 특히 장기 주변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비만은 염증 물질이 장기에 직접 영향을 미쳐 위험도가 더 크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염증 반응을 유도한다. 일시적 스트레스보다 해결되지 않은 만성 스트레스가 문제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체내 염증 수치가 약 20%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숫자로 확인하는 ‘보이지 않는’ 위험…혈관·노화·대사 질환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만성 염증은 자각 증상이 적어 검사가 중요하다. 고감도 CRP(hs-CRP), SAA 검사 등은 체내 염증 상태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40세 이후이거나 고혈압·당뇨·비만 등 만성질환 병력이 있다면 염증 검사는 선택이 아닌 예방 관리 항목으로 꼽힌다.

만성 염증은 혈관을 서서히 손상시키며 노화를 앞당긴다. 염증 수치가 높을수록 심근경색과 뇌혈관질환 위험이 함께 증가하는 이유다.

보이지 않는 염증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 수명을 늘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게티이미지

보이지 않는 염증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 수명을 늘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게티이미지

 

내장지방은 단순한 지방 저장소가 아닌 염증 물질을 만들어내는 ‘염증 공장’에 가깝다. 체중이 크게 늘지 않아도 내장비만이 있다면 안심할 수 없다.

한 심혈관 전문가는 “혈관 나이는 염증 관리에서 갈린다”며 “혈압·혈당만 보던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약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

 

전문가들은 만성 염증 관리의 핵심으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꼽는다. 땀이 살짝 나는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식단에서는 강황, 생강, 마늘 등 항염 식재료를 늘리고, 붉은 육류와 튀김 위주의 식습관은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과도한 다이어트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은 ‘많이’보다 ‘지속적으로’가 중요하다. 생활 속 관리가 최고의 항염 치료인 셈이다.

 

만성 염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영역이다. 지금의 생활습관이 10년 후 질병 위험을 좌우한다.

 

전문가들은 “염증 관리는 약이 아닌 삶의 방식을 바꾸는 예방 의학”이라며 “보이지 않는 염증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 수명을 늘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https://v.daum.net/v/20260107050238011

조회 수 :
11
등록일 :
2026.01.16
07:56:5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979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 “이 수치 높으면 암 사망 위험 61%↑”…뭐길래? new 불씨 11 2026-01-16
“이 수치 높으면 암 사망 위험 61%↑”…뭐길래? 세계일보 김현주기자            2026. 1. 7. 05:02     조용히 몸을 좀먹는 만성 염증 암·심혈관질환의 ‘공통 출발점’   체내 염증은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방어 기전이지만, 시간이 지나 ‘만성화’되면 이야기가...  
3730 돈으로 못 산다더니…연봉 따라 수명 9년까지 차이난다, 왜 불씨 21 2026-01-15
돈으로 못 산다더니…연봉 따라 수명 9년까지 차이난다, 왜 권선미2026. 1. 10. 05:02   지난해 11월 쌀쌀한 날씨에도 대구 달성습지를 찾은 시민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하고 있다. 뉴스1   83.7세.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다. 하지만 건강하게 사는 건...  
3729 “늘 부모님 방 따뜻하게 데웠는데”… 효자인 줄 알았던 불효자? 불씨 32 2026-01-14
“늘 부모님 방 따뜻하게 데웠는데”… 효자인 줄 알았던 불효자? 지해미            2026. 1. 10. 13:09   침실 온도 24도 유지, 고령층 수면 중 심장 회복에 도움   밤에 침실 온도를 적절히 낮추는 것만으로 고령층의 심장 부담과 스트레스 반응을 줄일 수 있...  
3728 100세까지 살고 싶다면 채식 피하라?…“고기 먹는 사람이 더 오래 살아” 불씨 42 2026-01-13
100세까지 살고 싶다면 채식 피하라?…“고기 먹는 사람이 더 오래 살아” 정은지2026. 1. 10. 06:14   중국 대규모 연구, 육식 포함 식단이 초고령층의 장수와 연관… 저체중 노인에서 차이 뚜렷   "채식이 건강하게 오래사는데 좋다"라는 인식이 있지만 100세 시...  
3727 '저속노화' 출발점…"부모님 식사 '이렇게' 챙겨드리세요" 불씨 52 2026-01-12
'저속노화' 출발점…"부모님 식사 '이렇게' 챙겨드리세요" 뉴시스 송종호 기자                2026. 1. 10. 18:02   노년기, 맛과 냄새에 둔해져 식욕 감소 '영양소 고르게' 섭취하는 식습관 중요 물은 충분히 마시고 운동은 꾸준하게   [서울=뉴시스] 김근수 ...  
3726 “매일 먹었는데”… 알고 보니 ‘기침·가래’ 유발하고 있었다, 뭘까? 불씨 63 2026-01-11
“매일 먹었는데”… 알고 보니 ‘기침·가래’ 유발하고 있었다, 뭘까? 최소라 기자               2026. 1. 9. 21:02   미국 건강매체 헬스샷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겨울철에는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은 음식과 음료 10가지를 소개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  
3725 한 발 서기 잘해야 오래 산다는데…집에서 할 수 있는 균형 감각 운동 불씨 73 2026-01-10
한 발 서기 잘해야 오래 산다는데…집에서 할 수 있는 균형 감각 운동 권순일2026. 1. 3. 10:07   나이 들수록 하체 근육을 바탕으로 균형 감각 유지하는 게 중요   한 발 서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균형 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3724 ‘겨울 보약’으로 불리는 과일...귤 한 두 개로 얻을 수 있는 건강 효과 불씨 82 2026-01-09
‘겨울 보약’으로 불리는 과일...귤 한 두 개로 얻을 수 있는 건강 효과 권순일2026. 1. 6. 10:07   곰팡이가 조금이라도 생긴 것은 모두 버려야   겨울이 제철인 귤에는 비타민C를 비롯해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다양한 이점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  
3723 "화장실에 있다면 싹 다 버려라"···면봉으로 '후비적' 귀 팠다가 '이럴 줄은' [헬시타임] 불씨 93 2026-01-08
"화장실에 있다면 싹 다 버려라"···면봉으로 '후비적' 귀 팠다가 '이럴 줄은' [헬시타임] 김수호 기자2026. 1. 6. 16:37   클립아트코리아   [서울경제] 평소 습관적으로 귀이개나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습관이 귀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  
3722 “뜨거운 물에 머리 감아야 노폐물 씻겨내려가” 잘못된 상식… 되레 ‘이런’ 문제 생긴다 불씨 117 2026-01-07
“뜨거운 물에 머리 감아야 노폐물 씻겨내려가” 잘못된 상식… 되레 ‘이런’ 문제 생긴다 김보미 기자2026. 1. 6. 11:24   모발과 두피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샴푸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지식인사이드 유튜브 채널 캡처   최근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  
3721 이 정도 추위쯤이야...겨울철에도 준비 잘해서 ‘이것’하면 건강 효과 만점 불씨 106 2026-01-06
이 정도 추위쯤이야...겨울철에도 준비 잘해서 ‘이것’하면 건강 효과 만점 겨울에도 야외 운동 꾸준히 하면 체중 줄이고, 심장 강화하고, 면역력 높이는 데 좋아 권순일 기자   발행 2025.12.27 12:08   추운 겨울철 야외에서 운동을 할 때에는 시작 전에 스트...  
3720 전기장판, 밤새 켜면 몸엔 '치명적'⋯'이렇게'만 바꿔도 건강 지킨다 불씨 146 2026-01-05
전기장판, 밤새 켜면 몸엔 '치명적'⋯'이렇게'만 바꿔도 건강 지킨다 설래온           2026. 1. 2. 15:40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전기장판 위에서 잠을 자는 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설명이 나왔다. 최근 김종민 한의학 박사는...  
3719 아프지 않고 오래 살고 싶다면 딱 이 3가지만 기억하세요 불씨 153 2026-01-04
아프지 않고 오래 살고 싶다면 딱 이 3가지만 기억하세요 조회 143            2026. 1. 1.       사람들은 장수의 비결을 묻는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어떤 약이나 영양제가 필요한지 묻는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수많은 ...  
3718 공복에 먹으면 위를 상하게 하는 대표 음식 불씨 219 2026-01-03
공복에 먹으면 위를 상하게 하는 대표 음식 조회 31        2025. 12. 25.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위 건강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언제, 어떤 상태에서 먹느냐에 훨씬 민감하다. 특히 밤새 비어 있던 공복 상태의 위는 점막 보호막이 얇아져 있고, 위산 분비 ...  
3717 새해 첫날부터 너무 춥네, 뭘 먹을까...‘이런 음식’ 먹고 마시면 몸이 따뜻해져 불씨 112 2026-01-02
새해 첫날부터 너무 춥네, 뭘 먹을까...‘이런 음식’ 먹고 마시면 몸이 따뜻해져 권순일2026. 1. 1. 10:07     몸은 열을 생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섭취한 식품을 적절하게 사용   북엇국에는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이를 유지하는 데 좋...  
3716 ‘이곳’에 5분 이상 머무르면 위험… 의사가 경고한 곳, 어디일까? 불씨 110 2026-01-01
‘이곳’에 5분 이상 머무르면 위험… 의사가 경고한 곳, 어디일까? 유예진 기자2025. 12. 31. 00:41   신경과 전문의가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피하고 있는 세 가지 생활 습관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경과 전문의가 뇌 건...  
3715 [AI돋보기] 믿었던 메일·목소리까지…AI가 만든 불신의 해 불씨 113 2025-12-31
[AI돋보기] 믿었던 메일·목소리까지…AI가 만든 불신의 해 심재훈2025. 12. 29. 06:35   생성형 AI, 사칭과 기만 공격의 핵심 도구로 연말 결산으로 본 피싱·딥페이크의 진화   AI 해킹 (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11월의 어...  
3714 자주 먹는 ‘이 음식’, 혈관 망가뜨리는 것 넘어… 폐암도 유발 불씨 118 2025-12-30
자주 먹는 ‘이 음식’, 혈관 망가뜨리는 것 넘어… 폐암도 유발 정준엽 기자2025. 12. 29. 18:03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초가공 식품이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뿐 아니라 폐암의 위험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 식품은 첨가물·색소·...  
3713 “주 2회 이상, 배꼽 빠지게 웃어라”…억지웃음도, 약보다 낫다? 불씨 117 2025-12-29
“주 2회 이상, 배꼽 빠지게 웃어라”…억지웃음도, 약보다 낫다? “뇌, 가짜 웃음과 진짜 웃음 구별 못 해”...웃음, 엔도르핀 만들어 혈관 확장, 면역력 강화 효과 김영섭기자   발행 2025.12.23 18:01업데이트 2025.12.25 04:00   웃음이 명약이다. 웃음은 스트...  
3712 “노화 늦추고 싶으면 홀짝여라”… 의사가 꼭 마시라는 ‘이것’, 뭘까? 불씨 111 2025-12-28
“노화 늦추고 싶으면 홀짝여라”… 의사가 꼭 마시라는 ‘이것’, 뭘까? 이해림 기자 입력 2025.12.17 21:23 ​ 사진=클립아트코리아천천히 늙는 ‘저속노화’가 유행이다. 젊은 외양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튼튼한 몸을 최대한 오래 누리기 위함도 있다.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