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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늘 부모님 방 따뜻하게 데웠는데”… 효자인 줄 알았던 불효자?

지해미            2026. 1. 10. 13:09

 

침실 온도 24도 유지, 고령층 수면 중 심장 회복에 도움

 

밤에 침실 온도를 적절히 낮추는 것만으로 고령층의 심장 부담과 스트레스 반응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중 침실 온도를 24°C로 유지한 경우 심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밤에 침실 온도를 적절히 낮추는 것만으로 고령층의 심장 부담과 스트레스 반응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중 침실 온도를 24°C로 유지한 경우 심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밤에 침실 온도를 적절히 낮추는 것만으로 고령층의 심장 부담과 스트레스 반응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중 심장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침실 온도가 중요한 변수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트레스 반응이란 위협 상황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으로,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고 신체가 긴장 상태에 놓인다. 반면 수면 중에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며 심박이 느려지고 몸이 회복 모드로 전환된다. 연구진은 더운 침실 환경이 이러한 자율신경계 균형을 깨뜨려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 그리피스대 연구진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야간 침실 온도가 심박수와 스트레스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 중 침실 온도를 24°C로 유지한 경우 심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반대로 야간 침실 온도가 24°C를 초과하면 심박수 증가와 자율신경계 균형 교란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교감신경계 우세와 생리적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퍼거스 오코너 박사는 "인체가 열에 노출되면 심박수가 증가하는 것이 정상적인 생리 반응"이라며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표면으로 혈류를 보내려다 보니 심장이 평소보다 더 오래,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상태가 밤새 지속될 경우다. 그는 "심장이 장시간 과부하 상태에 놓이면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낮 동안의 열 노출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며 "수면은 심장과 자율신경계가 회복되는 시간인데, 더운 환경은 이 과정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실이 아닌 실제 생활 환경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에는 참가자들이 손목에 착용한 활동 및 심박수 측정 추적 장치에서 얻은 기록 자료와 침실에 설치된 온도 센서를 통해 파악된 침실 온도 정보가 사용됐다. 연구진은 여름철 기간 동안 야간 침실 온도 변화와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스트레스 반응 지표를 종합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침실 온도가 높아질수록 수면 중 심장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실제 데이터로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침실 온도가 24°C보다 크게 낮아도 수면이 방해받는 등 건강에 악영향이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기후변화와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오코너 박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운 밤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수면과 자율신경계 회복을 저해해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독립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여러 국가에서 주간 실내 최고 권장 온도(26°C)에 대한 지침은 있지만, 야간 수면 환경에 대한 명확한 권고 기준은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는 "고령층을 포함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밤 시간대 실내 온도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저널 《BMC 의학(BMC Medicine)》에 'Effect of nighttime bedroom temperature on heart rate variability in older adults: an observational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침실 온도가 왜 심장과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나요?

체온이 높아지면 인체는 열을 방출하기 위해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교감신경을 활성화합니다. 이 상태가 밤새 지속되면 수면 중 회복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억제돼 심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Q2. 젊은 사람에게도 같은 결과가 적용될 수 있나요?

이번 연구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로, 젊은 연령층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고령층이 더위에 취약한 만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야간 실내 온도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해석됩니다.

 

Q3. 밤에 너무 시원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지는 않나요?

연구진은 침실 온도를 과도하게 낮추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기준은 약 24°C 전후의 '과도하지 않은 냉각'으로, 고령층의 심장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는 오한, 수면 방해, 근육 긴장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체감 온도와 건강 상태를 고려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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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v.daum.net/v/20260110130959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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