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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AI가 바꾸는 건강검진… 질병 발견에서 ‘맞춤형 관리’ 시대로

 

헬스조선 한희준 기자

입력 2026.04.15 15:17
 

ai 검진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인공지능(AI) 기술이 건강검진 패러다임 변화를 빠르게 이끌고 있다. 기존의 질병 발견 중심에서 위험도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관리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AI가 건강검진의 객관성, 개인화, 접근성을 높여 차세대 검진 체계를 구현할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의료 패러다임의 대전환, AI 건강검진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을 열고, AI가 검진 현장에 가져온 변화와 현주소를 짚으며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심포지엄 1부 기조강연을 맡은 강대희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미래 의료의 핵심을 4P의료(▲예방·Preventive ▲예측·Predictive ▲맞춤·Personalized ▲참여·Participatory)로 꼽았다. 이를 실현할 AI 건강검진의 활용 방안을 검진 전·중·후 단계별로 제시했다. 검진 전 단계에서는 대상자 선정과 위험군 발굴을 통해 검사 항목 최적화에 활용하고, 검진 중에는 표준화된 영상·병리 판독과 함께 검사자 간 판독 편차를 줄이며, 검진 후에는 구체적인 행동지침 제공과 맞춤형 사후관리에 AI가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안지현 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AI 도입 건강검진센터, 어떻게 달라졌나’를 주제로 AI 기술이 실제 검진 현장에 가져온 변화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발표했다. 안지현 수석상임연구위원은 "대장내시경 AI 보조시스템으로 병변 누락을 줄이는 한편, 안저 사진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등 기존 검사에 AI를 접목해 새로운 의학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발표에서는 정명훈 가던트헬스 한국 대표가 ‘피 한 방울로 암을 찾는다? AI 액체생검의 현실과 가능성’을 주제로 액체생검과 후성유전체 분석을 통한 암 조기 검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액체생검은 혈액이나 침, 소변 등의 체액에서 종양의 정보를 분석해 암을 진단하는 기법이다. 정명훈 대표는 "초기 액체생검이 진행성 고형암 환자의 유전자 변이 분석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축적된 데이터로 일반인 대상 암 조기 검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초기 단계 암에서 혈액 내 극미량 존재하는 유전자 변이 정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후성유전체 정보를 활용, 암 발생 위치와 특성을 초기 단계부터 정밀하게 파악하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진 삼성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 교수는 ‘AI 건강검진, 믿어도 될까? 오해와 함정’을 주제로, AI 기반 건강검진에 대한 대중적 기대와 실제 임상 현실 사이의 간극을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김형진 교수는 "AI가 제시하는 결과는 진단이 아닌 추가 확인이 필요한 신호에 가깝기 때문에 이를 진단으로 오해할 경우 불필요한 검사와 침습적 시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AI 건강검진을 불신할 필요는 없지만, 그 결과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질문을 던져야 안전한 의료로 이어진다"며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더 나은 기술이 아닌, 더 나은 질문"이라고 했다.

1부 마지막 연사인 이지현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부회장(한국경제신문 기자)은 ‘미디어에서 본 AI 건강검진, 기대와 불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지현 부회장은 "그동안 AI 건강검진 관련 언론 보도가 특정 기업이나 기관 홍보에 집중된 반면,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도나 기술 검증에 대한 심층 취재 기사는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윤리적 논쟁이나 정책 지원을 다룬 보도 역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길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명예회장(연합뉴스 의학전문기자)이 좌장을 맡은 2부 토론에는 조민우 울산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박명희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 대표(동국대 명예교수), 김규빈 뉴스1 기자, 이수현 테서 대표가 참여했다.

민태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회장은 "건강검진 분야에서 AI 기술이 충분한 임상 검증과 근거를 갖춘다면, 질병의 조기 발견과 개인 맞춤형 관리를 통해 더욱 건강하고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언론은 책임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국민의 올바른 이해와 판단을 돕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희준 기자저작권자 ⓒ 헬스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4/15/20260415030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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