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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1만2000년 만에 ‘대재앙’ 닥친다” 믿기 힘든 전망에 ‘발칵’…전 세계 뒤흔든 충격 연구 

 

헤럴드경제 김광우

2026. 4. 18. 18:41

 

토네이도.[게티이미지뱅크]

토네이도.[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어떤 수를 써서라도 피하고 싶다”

 

토네이도와 같이 강력하게 몰아치는 겨울 폭풍. 그로 인해 순식간에 얼어붙은 도시. 그 위로 몰아치는 수십미터 높이의 파도.

 

흔한 재난 영화의 한 장면. 하지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어쩌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구의 미래 모습이다.

 

폭풍우 치는 바다.[게티이미지뱅크]

폭풍우 치는 바다.[게티이미지뱅크]

 

심지어 먼 미래의 풍경도 아니다. 이번 세기 중반, 늦어도 이번 세기 안에 벌어질 수 있는 재난의 양상에 가깝다.

실제 지구 대부분 지역을 관할하는 기후 시스템이 망가지며,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낳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금까지도 흔히 제기된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와는 그 결이 다르다. 먼 과거인 1만2000년 전, 한 번 발생했던 현상이기 때문.

 

비관적인 예측도 아니다.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 예측이라는 게 학계의 평가. 연구진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를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최근 지구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기후 순환 시스템이 약화하며, 이번 세기 중반 지점에 임계점을 넘어 세기말까지 ‘붕괴’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단순히 조금 더 더워지고 추워지는 것을 넘어, 날씨를 결정하는 시스템이 무너질 것이라는 얘기다.

 

토네이도로 인해 넘어진 나무에 깔린 차.[게티이미지뱅크]

토네이도로 인해 넘어진 나무에 깔린 차.[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국립디지털과학연구소(INRIA) 발랑탱 포르트만 박사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Advances)에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이 2100년까지 42~58%까지 약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AMOC는 대서양 안에서 바닷물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시스템. 남반구의 따뜻한 물을 북쪽으로, 다시 북쪽의 차가운 물을 남쪽으로 가져오는 ‘수송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바닷물의 온도와 염분 등 요소로 결정되는 이 수송 시스템은 연관된 지역의 기후 시스템을 결정한다.

 

지난 2012년 3월11일 일본 미야코시 헤이가와만의 방파제 위로 무섭게 밀려들고 있는 모습. [AP]

지난 2012년 3월11일 일본 미야코시 헤이가와만의 방파제 위로 무섭게 밀려들고 있는 모습. [AP]

 

예컨대, 1년 내내 온난하고 맑은 날씨의 미국 캘리포니아. 덥고 건조한 서유럽의 여름, 이와 반대로 비가 많이 오는 겨울. 우리가 흔히 인식하고 있는 이같은 날씨 경향은 이 대서양 바닷물의 움직임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반복되고 있다.

 

연구에서 밝힌 건 바닷물 수송 시스템이 2100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것. 단순히 순환 속도가 느려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기후를 조절하던 거대한 시스템이 ‘기능 저하’에 빠진다는 것. 이에 따라 지역별로 정착해 있던 기후 패턴이 완전히 뒤바뀐다는 얘기다.

 

심지어 날씨 변화는 우리가 ‘재앙’이라고 여기는 현상만큼, 극단적일 수 있다. 연구진 예측에 따르면 우선, 유럽에서 겨울 평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극심한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북극의 해빙이 영국 일부 지역, 네덜란드까지 내려오며 추위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폭풍우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빙으로 인해, 북유럽과 남유럽 간 기온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 기온 차가 커질수록 바람이 강해지며 폭풍 강도는 높아진다. 반면 남반구의 경우 지금 차원을 넘어서는 더 강력한 폭염과 온난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자와 틍아주 데막군 한 해안가 마을의 해수면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그린피스 제공]

인도네시아 자와 틍아주 데막군 한 해안가 마을의 해수면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그린피스 제공]

 

이는 추위와 더위를 버티는 것 외에 더 큰 문제를 작용한다. 바로 기존의 농·수산물 체계가 뒤집히는 것. 날씨에 의존하는 농·수산물 생산 자체가 흔들리면서, 전 세계적인 식량 안보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날씨에 대비한 생존에 집중하다 보니, 기존의 산업과 기반 시설까지 흔들릴 수 있다. 그야말로 대비할 수 없는 ‘재앙’에 가까운 셈이다.

 

미국에서는 극단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홍수가 가장 큰 부작용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 북동부 해안은 AMOC 약화로 인한 홍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해수면이 1미터 이상 상승할 경우, 다수 해안 도시는 물에 잠긴다. 홍수 피해의 면적 또한 증가해 피해를 일으킨다.

 

제주 한 바닷가에서 침수된 트럭.[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 한 바닷가에서 침수된 트럭.[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아시아 또한 피해 지역 중 하나. 특히 강수량 패턴이 흔들리며, 작물 생산 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의 주요 작물 중 하나인 벼농사는 언제 얼마나 규칙적으로 비가 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강수량 패턴이 변화할 경우 가뭄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며 작황을 흔드는 구조가 된다.

 

한국 또한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배제하고 보더라도, 식량 가격과 수입 안정성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농식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 국내 기온 변화보다 곡물 가격, 식품 물가 등에 의한 경제 충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가뭄으로 마른 논.[게티이미지뱅크]

가뭄으로 마른 논.[게티이미지뱅크]

 

물론 이 또한 예측일 뿐. 해류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나타나는 변화에 대해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재난이 닥칠 것을 알고 있더라도, 언제 어떻게 어떤 종류로 피해가 시작될지 전망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다만 AMOC 붕괴에 관한 연구는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2100년 이전까지 갑작스러운 붕괴까지는 예상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AMOC 기능 저하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학계에서도 기후변화의 피해를 줄이고,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이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경우 기상 현상의 발생 빈도와 급격한 변화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며 “급격한 변화는 인간의 시간 척도에서 되돌릴 수 없으며, 임계점을 넘어 자연 시스템을 새로운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는 거버넌스가 남아있는 위험을 관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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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v.daum.net/v/2026041818414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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