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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당신의 식탁이 암을 키운다”…전문가들이 경고한 ‘이것’은?

김현주2025. 11. 12. 05:03

 

내 몸속 ‘조용한 불씨’…음식이 만드는 염증의 함정
몸이 아프기 시작한 이유…“식탁 위에서 이미 시작”

 

“내가 먹는 것이 곧 나 자신이다.”

이 오래된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염증은 몸의 방어 반응이지만, 만성화되면 오히려 몸을 공격한다. 식습관이 그 첫 번째 방아쇠가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

염증은 몸의 방어 반응이지만, 만성화되면 오히려 몸을 공격한다. 식습관이 그 첫 번째 방아쇠가 될 수 있다. 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음식이 곧 염증’이라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이 몸속에 ‘조용한 불씨’를 지피고, 이것이 쌓이면 암·심장질환·당뇨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만성 염증성 질환을 현대 인류의 최대 사망 원인으로 규정했다.

 

문제는 이 염증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된다. 어느 날 갑자기 질병의 형태로 폭발한다

 

그 시작은 의외로 식탁 위의 한 끼일 수 있다.

 

◆혈당 급상승이 만든 ‘염증의 도미노’

 

탄산음료, 초콜릿, 아이스크림처럼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이때 분비되는 인슐린이 과도해지면,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증가하고 장내 유익균이 줄어든다.

 

심지어 ‘무설탕’ 제품에 들어가는 아스파탐·수크랄로스 같은 인공감미료도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영양학계 한 관계자는 “설탕뿐 아니라 인공감미료도 장내 환경을 교란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단맛 자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트륨 과부하’가 부르는 염증 연쇄

 

라면, 감자칩, 패스트푸드 등은 나트륨 함량이 높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류가 정체되며, 염증 물질이 쉽게 쌓인다.

 

이는 고혈압·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으로 이어진다.

 

소금과 설탕은 증상이 없더라도 체내에 염증을 조용히 쌓이게 만든다. 이런 ‘조용한 염증’이 심각한 질환의 씨앗이 된다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과 햄·소시지 등 가공육은 포화지방과 질산염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들은 염증성 단백질 수치를 높이고 세포 손상을 촉진한다.

 

한국인처럼 고기 섭취량이 늘어가는 사회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고온에서 만들어지는 ‘당 독소’…활성산소가 만든 ‘내부 폭풍’

 

음식을 굽거나 튀길 때 생기는 최종당화산물(AGEs)은 염증의 주범이다.

 

소고기 90g을 삶으면 2000KU 수준이지만, 15분만 구워도 5367KU로 치솟는다.

 

감자 100g은 삶을 때보다 튀길 때 AGE 수치가 무려 90배 가까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최종당화산물은 혈관 벽에 달라붙어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강화한다”며 “고온 조리보다 찜이나 삶기 같은 저온 조리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흰쌀과 밀가루는 가공 과정에서 섬유질과 미네랄이 사라진다.

 

이로 인해 항염증 작용을 하는 영양소가 급감한다. 혈당 변동이 커져 염증 반응이 쉽게 일어난다.

 

항염증 식단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면역 체계의 균형을 회복하고, 노화와 질병의 속도를 늦추는 과학적 해법이다. 게티이미지

항염증 식단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면역 체계의 균형을 회복하고, 노화와 질병의 속도를 늦추는 과학적 해법이다. 게티이미지

 

핀란드 이스턴대 연구 자료를 보면 정제곡물 섭취량이 하루 50g 늘면 염증 지표(CRP)가 리터당 0.23mg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은 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간과 세포를 손상시킨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면서 간질환, 췌장염, 대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와 술, 탄산음료가 일상화된 식습관은 염증을 유발하는 만성 독소를 매일 조금씩 축적하는 셈이다.

 

◆전문가들 “내 식탁, 염증 수치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만큼 중요한 게 식사”라며 “‘덜 튀기고, 덜 달고, 덜 짜게’ 이 3가지만 지켜도 몸속 염증 수치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증은 몸의 방어 반응이지만, 만성화되면 오히려 몸을 공격한다. 식습관이 그 첫 번째 방아쇠가 될 수 있다.

 

항염증 식단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면역 체계의 균형을 회복하고, 노화와 질병의 속도를 늦추는 과학적 해법이다.

 

우리 몸의 염증은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하루 한 끼의 선택, 조리 온도, 단맛의 유혹이 천천히 건강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오늘의 메뉴를 고를 때, 기억하자.

 

“내가 먹는 것이 곧 내 염증 수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https://v.daum.net/v/20251112050317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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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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