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버튼 옆 ‘이 틈’에 세균이 수십만 마리입니다
엘리베이터 버튼 옆 ‘이 틈’에 세균이 수십만 마리입니다
출근길, 퇴근길마다 무심코 누르고 지나치는 엘리베이터 버튼. 하지만 진짜 위험은 그 옆에 있다. 바로 버튼 주변 고무 틈과 철제 패널 사이 좁은 공간이다.
이 틈은 손가락 끝이나 손등이 자주 스치고, 청소도 거의 되지 않는 구조여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수십만 마리씩 서식할 수 있는 ‘세균 저장소’가 된다. 문제는 이 세균들이 문 손잡이, 눈, 입으로 옮겨지며 감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엘리베이터 틈 속 세균, 화장실보다 더 더럽다
한 감염병 연구소의 표면 세균 조사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버튼 주변 틈새에서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엔테로박터균, 곰팡이균까지 검출되었고, 세균 수는 공중화장실 변기보다도 많았다
특히 버튼 옆 금속 테두리 사이 틈은 청소 도구가 닿지 않아 한 번도 소독되지 않은 채, 사람 손에 있는 각질·땀·기름기·미세먼지가 쌓이며 세균의 이상적인 번식 환경이 된다.
버튼보다 더 위험한 이유는 ‘접촉 후 방심’ 때문
많은 사람들은 버튼을 누를 때만 주의를 기울인다. 소독 후 손가락 끝만 닿게 누르거나, 키나 팔꿈치로 누르는 경우도 있지만, 버튼 주변 틈에 손이 스치는 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접촉 후 얼굴을 만지거나 눈을 비비면, 세균이 직접 점막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은 화농성 감염, 여드름, 결막염, 대장균은 식중독, 장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엘리베이터 세균 감염 막는 실천 팁
버튼뿐 아니라 버튼 주변 틈도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
엘리베이터 이용 후엔 손 소독제 사용을 습관화
눈·코·입 만지기 전 반드시 손 씻기
관리 사무소에는 버튼 틈까지 닦는 청소 요청
공동주택이라면 UV 살균기나 항균 필름 설치 고려
작은 틈 하나가 건강의 구멍이 될 수 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 손, 어디까지 닿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 틈에서 당신의 면역도 함께 무너질 수 있다. 지금 손 한 번, 제대로 씻어야 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