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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휴지로 박박? 물티슈로 꼼꼼히? 대변 잘못 닦았다간 세균 감염

 

헬스조선 김경림 기자

입력 2026.06.10 13:50
 

휴지 걸이 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배변 후 깨끗하게 뒤처리를 하려고 휴지로 여러 번 문지르거나 비데 수압을 강하게 사용한다면 주의하자. 이러한 습관이 오히려 항문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태규 진료과장은 “과도한 마찰과 세정이 항문 피부를 손상시키고 가려움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하게 닦을수록 더 깨끗하다? 잘못된 상식  
오물이 완전히 묻어나오지 않을 때까지 휴지로 반복해 문지르면 깨끗한 것 같아도 문제가 생긴다. 항문 주변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얇고 민감한 부위 중 하나로, 표면에는 외부 자극을 막는 ‘유분 보호층’이 존재한다. 휴지로 거칠게 문지르면 이 보호층이 손상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상처가 생긴다. 이 틈으로 세균이나 진균이 침투하면 2차 감염과 염증이 발생하고, 이는 항문소양증의 주요 원인이 된다.

◇비데 수압이 강할수록 위생적일까  
비데 역시 잘못 사용하면 문제가 된다. 특히 수압을 최고로 설정하거나 ‘관장 모드’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 강한 물줄기는 항문 주변의 천연 유분층을 씻어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건조해진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찢어져 치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강한 수압이 괄약근과 점막을 자극해 상처를 내거나, 오염된 물이 항문 안쪽으로 들어가 장내 세균 균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피부 보호’  
김태규 진료과장은 “항문 건강을 위해서는 필요한 만큼만 부드럽게 세정하고 잘 건조하여 피부 보호층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우선 휴지를 사용할 때는 문지르지 말고 부드럽게 톡톡 두드리듯 닦아야 한다. 알코올이나 방부제가 포함된 물티슈는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비데를 사용할 경우에는 체온과 비슷한 약 38도의 미온수로 설정하고, 수압은 가장 약하게 조절해 1~3분 이내로 짧게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비누나 바디워시 사용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알칼리성 세정제는 유분 보호층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흐르는 물만으로 세척하는 것이 원칙이다. 무엇보다 잘 건조하는 게 중요하다. 항문 부위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세정 후에는 수건으로 가볍게 물기를 제거하거나, 비데 온풍 또는 드라이어 냉풍을 이용해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김경림 기자저작권자 ⓒ 헬스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6/10/20260610020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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