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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9988 프로젝트] 겨울철 호흡기 질환 취약… 위생 관리 중요

윤신영 기자

 

2025. 11. 16. 18:03

 

차갑고 건조한 환경 바이러스 활동 유리… 면역력 약해져
호흡기 건강 해치는 원인 다양… 만성폐쇄성폐질환도 증가 중
마스크 착용 큰 효과… 호흡량 등 고려 KF80, KF94, KF99 중 선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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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여러 기관 가운데 차가운 날씨에 유독 취약한 곳으로 대표적으로 호흡기를 들 수 있다. 차고 건조한 대기 환경은 바이러스의 활동과 생존에 유리해 인플루엔자, 수막구균성 수막염,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늘어나 흔히 말하는 감기가 유행하게 된다. 또한 추운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기관지염, 천식, 비염, 폐렴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200여 종 이상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인 감기는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한 번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면역이 완전히 생기지 않는다. 감염된 바이러스는 증상이 시작되기 전이나 병 초기에 외부로 나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다. 기관지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었을 때 수축하는 성향을 가지게 되며, 이는 운동 유발성 천식의 주요 기전이 된다. 이로 인해 기도 질환인 천식 등 많은 호흡기 환자들이 여름철에는 잘 지내다가도 겨울철이 되면 호흡곤란이 악화되고 입원이 잦아지게 된다

 

◇호흡기 건강 해치는 원인 다양=지구 온난화와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대한민국 미세먼지 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터키 다음이다. 이런 추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를 장시간 흡입했을 경우 호흡기, 안구, 피부 건강은 물론 노인에게는 치매를 일으키기도 한다. 성장이 끝나지 않은 아이에게는 내분비 교란 작용을 일으켜 성조숙증 위험성을 높이고, 올바른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일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만큼 미세먼지는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이다. 겨울철이 되면 대기 정체 및 난방기구 사용 증가로 인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호흡기는 각종 질환에 시달리기 쉽고, 만성 호흡기 질환을 지닌 사람이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말 그대로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는 폐질환이다. 우리 몸의 기도는 정상적으로 숨을 들이쉴 때는 넓어지고 내쉴 때는 좁아지는데, 이 병은 내쉴 때 좁아지는 정도가 병적으로 심해져 환자는 숨을 잘 내쉴 수 없게 되고 숨이 차게 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질환으로 매년 320만 명이 사망하며, 노령 인구의 증가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기오염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과 악화에 주요한 원인이며, 오염물질이 폐세포 및 신체 모든 부위의 염증을 유발한다.

 

이 병은 점차 늘고 있으며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심장병, 뇌혈관질환 등이 줄고 있는 데 반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점차 증가해 지난 30년간 170%나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전국 실태 조사에서 45세 이상 전체 인구의 약 8%가 이 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병은 기본적으로 완치되는 병은 아니며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병이다. 따라서 환자와 가족이 이 병에 대해 잘 알고 의료진과 긴밀하게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흡연과 관련된 다른 심장질환·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질환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특히 흡연력이 많으면 폐암 위험도 증가하므로 매년 폐암 조기 검진을 위해 흉부 촬영과 저용량 흉부 CT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구관우 건양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구관우 건양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개인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겨울철에는 호흡기 건강을 위해 신경 써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경험했듯이 마스크는 간단하지만 큰 효과를 나타냈다.

 

보건 위생용품인 마스크는 점점 생활 속 필수 방역용품이, 개인 위생용품에서 사회용품으로 바뀌었다. 보건용 마스크의 착용 목적은 황사 혹은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다

 

감염자가 호흡할 때 바이러스가 함유된 비말과 미세입자를 내쉬면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다른 사람이 이런 비말과 입자를 들이마시거나 눈·코·입에 닿으면서 전염되므로, 마스크는 호흡·기침·재채기 시 나오는 비말과 입자가 밖으로 퍼지지 않도록 막아 다른 사람을 보호한다.

 

바이러스는 단독으로 퍼지지 않고 감염자의 침방울(5-10㎛)에 묻어 공기 중에 떠다닌다. 따라서 KF80이나 KF94 마스크로 코로나19를 비롯한 바이러스를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KF80, KF94, KF99 등급이다.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F94 마스크는 KF80보다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 꼭 고집할 필요는 없으며, KF80 등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라면 충분한 차단 효과가 있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 선택보다 제대로 착용하는 것으로, 마스크로 코와 입을 모두 가려야 한다. 이와 함께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당한 휴식으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구강을 늘 청결하게 관리하며 손을 자주 씻어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하루 1.5-2ℓ의 수분을 섭취해 호흡기와 기관지가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하고, 호흡기 건강을 위해 반드시 금연한다면 2025년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2026년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구관우 건양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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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39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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