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먹는 시간 바꾸고 장이 편안해졌어요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챙겨 먹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후 장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죠.
변이 딱딱하거나 화장실 가는 게 불규칙해지는 것도 모두 장내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산균을 꾸준히 먹는 건 좋은 습관이지만, 문제는 ‘언제’ 먹느냐입니다.
많은 분들이 무심코 아침 식후에 유산균을 챙기지만, 사실 이 시간은 유산균에게 가장 가혹한 시간일 수 있어요.
첫째, 아침 식후는 위산이 가장 강하게 분비되는 시간입니다.
음식을 먹고 위가 활발하게 작동하는 시간에 유산균을 먹으면, 그 대부분이 위산에 의해 죽어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공복 후 첫 식사라면 위산이 더욱 강력하게 나오기 때문에,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좋은 유산균을 샀는데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도 많아요.
둘째, 유산균은 위산이 잠잠할 때 섭취해야 장까지 살아갑니다.
이때 가장 좋은 시간이 바로 저녁 식사 30분 후에서 자기 전 사이입니다.
이 시간에는 위산 분비도 줄어들고, 장운동도 활발해지기 시작하면서 유산균이 정착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 됩니다.
특히 취침 전에 유산균을 먹으면, 밤사이 장내에서 더 오랫동안 머물며 유익균 비율을 높여줄 수 있어요.
몸이 쉴 때 장도 회복하려고 하니까요
셋째, 유산균의 종류와 먹는 방식도 고려해야 합니다.
생균제는 반드시 위를 통과해 장에 도달해야 하는 만큼, 장용캡슐처럼 코팅된 형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합니다.
만약 일반 분말이나 젤리 형태로 드신다면, 위산이 약해진 저녁 시간이나 공복이 아닐 때 먹는 게 좋습니다.
유산균을 요구르트로 대신 드시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는 설탕 함량이 낮은 제품으로 선택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넷째, 유산균을 더 효과적으로 먹기 위해선 프리바이오틱스도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인데요,
바나나, 양파, 마늘, 귀리 같은 음식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유산균만 먹는 것보다, 유산균이 장에 들어가서 잘 자랄 수 있도록 밥도 챙겨주는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식단에 이런 재료들을 함께 포함시키면 훨씬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다섯째, 유산균은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먹어야 합니다.
유산균은 약처럼 즉각적인 효과를 주는 게 아니라, 우리 장내 환경을 조금씩 바꿔가는 역할을 합니다.
하루 이틀 챙긴다고 당장 변이 부드러워지진 않지만, 2주 이상 꾸준히 먹다 보면 아침이 가벼워지고 속도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특히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는 분들에겐 하루
한 번이 아닌 두 번 섭취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여섯째, 항생제를 복용 중이거나 최근에 복용한 경우라면 반드시 유산균을 챙기세요.
항생제는 장 속 유익균과 유해균을 모두 없애기 때문에, 그 후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소화기계가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다 복용한 다음 날부터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내 균형을 다시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때는 특히 고함량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일곱째, 유산균을 먹으면서 피해야 할 습관도 있습니다.
뜨거운 물과 함께 복용하면 유산균이 죽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미지근한 물이나 냉수와 함께 섭취해야 하고, 위산을 강하게 자극하는 커피나 탄산음료와는 시간차를 두는 게 좋습니다.
또한 유산균을 먹는다고 해서 매운 음식이나 술을 자주 먹으면 장내 환경은 계속 나빠질 수밖에 없어요.
음식 습관도 함께 조절해야 유산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