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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여름에도 비염이? 에어컨이 부르는 질환 3가지

노윤정2025. 7. 5. 17:06

 

에어컨은 시원함을 선물해 더위로 인한 짜증을 줄여주지만, 대신, 비염, 안구건조증, 소화불량 같은 새로운 질병을 불러오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역대 최고 기온의 6월로 기록되면서 폭염을 피하기 위한 에어컨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에어컨은 시원함을 선물해 더위로 인한 짜증을 줄여주지만, 대신, 비염, 안구건조증, 소화불량 같은 새로운 질병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는 장시간 냉방으로 인한 공기 건조, 공기 순환 부족 그리고 급격한 온도 변화가 신체의 항상성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증가하는 대표적인 질환 세가지와 그에 대한 효과적 관리방법을 살펴본다.

건조해지는 코 점막, 증가하는 에어컨 비염과 코감기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실내 온도는 낮아지지만, 습도 또한 함께 떨어져 코 점막이 쉽게 건조해진다. 점막이 마르면 코의 섬모운동(코점막의 방어기전)이 약화되고, 미세먼지·세균·곰팡이·집먼지진드기 같은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의 제거가 늦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코 점막의 방어체계가 무너지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감기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에어컨 필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면 필터에 서식하는 곰팡이 포자나 집먼지진드기 같은 알레르겐이 실내에 재순환되면서 비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맑은 콧물, 반복되는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이 있으며, 눈이나 목의 가려움, 따가움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이럴 땐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세티리진 같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빠르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세티리진은 다른 항히스타민제와 달리 눈·코·피부의 알레르기 증상까지 폭넓게 개선해 주어, 여름철 알레르기 상비약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성분이다. 에어컨 비염은 에어컨 사용 환경을 바꾸기 어려운 직장이나 공공장소에서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그래서 여름마다 이런 증상으로 불편을 겪는다면 여름 내내 대용량 세티리진을 가방에 준비해두고 증상이 시작될 때 가능한 빠르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반응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기까지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조기에 대응해 알레르기 매개물질의 분비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안구건조증, 눈이 따갑고 눈물이 나요

평소와 다름없이 실내 근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따갑고 눈물이 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주로 에어컨과 가까운 자리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맞는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눈물막의 항상성이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눈물막은 수분층, 점액층, 지질층으로 구성되며, 그중 가장 바깥층의 지질층은 눈물의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에어컨 바람에 의해 지질층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안구 표면이 빠르게 마르게 된다

또한, 사무실에서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하면 눈 깜박임 횟수가 감소하면서 눈물이 더 쉽게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심해진다. 이로 인해 눈이 따갑거나 뻑뻑한 증상이 나타나며, 때로는 눈물이 역설적으로 과도하게 흐르는 '반사적 눈물분비' 현상도 발생한다. 눈 표면이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눈물이 과잉 분비되지만, 이 눈물은 항균이나 윤활 기능이 떨어져 불편증상을 해결하지 못한다. 따라서 에어컨 안구건조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바람의 방향을 조절해 눈을 직접 향하지 않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눈물층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인공눈물을 활용해 증발된 눈물을 보완하고, 눈물막의 지방층 분비를 돕는 오메가-3를 하루 600~2,240mg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에어컨만 쐬었을 뿐인데 소화불량이…체온이 떨어지면 위장이 느려진다

여름의 더위는 에어컨 사용뿐만 아니라 차가운 음식과 음료의 섭취까지 늘리게 만든다. 시원함을 위해 떨어진 체온은 일시적으로 쾌적함을 주지만, 내부 장기의 온도 또한 함께 낮아지면서 위장관 혈류량이 줄어들고, 위장 평활근의 수축력이 떨어진다. 그 결과, 위의 연동운동이 둔화되면서 위 내용물이 장시간 위에 머물고, 위산이나 소화효소의 분비도 감소해 소화불량이 쉽게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울렁거림, 복부팽만, 더부룩함, 식욕 저하, 잦은 트림, 복통 등이 있으며, 특히 과민대장증후군을 가진 사람의 경우 묽은 변이나 복통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위장 기능이 저하되면 음식물의 흡수나 에너지 대사도 원활하지 않아, 전신의 피로감, 기운 없음, 식욕저하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위장 운동성을 돕는 소화효소제가 함유된 소화제나 위기능 개선을 돕는 박하·모창출뿌리줄기·감초·마뿌리줄기 등의 전통 식물성분이 포함된 위건강 액상차를 추천한다. 위장 건강이 무너지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도 변화가 생겨 소화기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소화효소가 포함된 복합프로바이오틱스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위장건강은 잘못된 식습관이 이어지면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건강한 여름을 위해서는 적절한 위장건강 영양제와 함께 차가운 음식의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윤정 약사 (hphar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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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v.daum.net/v/2025070517064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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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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