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 휘어질 전망” 에펠탑도 고개 숙였다… 폭염 시대 생존 가이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폭염은 바다 건너 다른 나라 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무더위가 전국을 강타했다. 지난 1일 부산, 대구, 목포, 여수 등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59곳에서 지난달 28~30일 사이 6월 일평균 기온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에 주로 형성되는 기압계가 일시적으로 6월에 형성됐다"며 "이런 더위가 더 지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60대 이상, 위험한 더위 증상 인지해야
의학적으로 실외온도가 29도가 되는 순간부터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이 추적된다(국립재난안전연구원·국립기상연구소 조사). ▲땀샘의 염증으로 인한 열 발진(땀띠) ▲말초혈관 확장과 혈관 운동이 감소하여 나타나는 열 실신 ▲땀으로 과도한 염분 소실이 생겨 근육의 경련이 발생하는 열 경련 ▲불충분한 수분 섭취 및 염분의 소실로 인해 두통과 구역 ▲구토 및 위약감을 동반하는 일사병(열 탈진) ▲체온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다양한 신체 기관의 손상을 가져와 사망에 이를 수도 있게 하는 열사병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 구토, 현기증, 체온상승, 권태감, 집중력 저하,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그늘로 가서 휴식을 취한 뒤,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휴식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의식이 흐려진다면 119를 통해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한다.
◇현명한 폭염 대비법은?
가급적 야외 활동은 피하는 게 좋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업무 등으로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는 30분~1시간 정도로 시간을 정해두고, 시간이 지나면 실내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거나 그늘을 찾는 등 오래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실내에서 운동할 때도 평소보다 강도를 10~20% 낮추는 게 좋다.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면 수분과 전해질이 더 크게 손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가 실내외 온·습도 차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5~10분 정도의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은 필수다. 실내 온도는 26~28도를 유지하고, 옷은 가볍고 헐렁하고 밝은색은 옷을 입는다.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양산 등을 사용해 자외선에는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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