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장학회소식

백성사랑과 포용

 

하늘 높고 독서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국사를 읽을 때마다 평양을 도읍으로 하고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고구려의 드높은 기상은 가슴을 벅차게 합니다. 특히 30만 대군으로 북방의 적 고구려를 치기 위하여 직접 쳐들어 온 당 태종을 패퇴시킨 안시성 전투는 통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비록 고구려 정벌에는 실패했으나 자기를 물리친 안시성 성주에게 찬사를 보냈다는  당 태종을 중국인들은 역대 최고의 명군으로 꼽습니다.

 

그가 다스렸던 627~649년은 중국 역사상 가장 번영했던 시기로써 그의 연호를 따라 “정관의 치”라고 부르고, 사관 오 긍이 태종 사후 엮은 태종과 신하들이 정사를 논한 문답 형식인 “정관정요”는 태평성대를 열었던 그의 정치철학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은 군주의 도리와 인재 등용 등을 담아 지금까지도 “최고 제왕학 교과서”로 통하고 중국의 역사서들은 “백성들이 길바닥에 떨어진 남의 물건을 줍지 않고 여행하는 사람들은 도둑이 없어 아무데서나 노숙을 했다” 고 그 때를 기록했습니다.

 

당 고조 이 연의 둘째 아들인 그는 아버지를 설득해서 수나라에 반란을 일으키고 중국의 재통일을 크게 앞당겼으나 형 건성이 태자에 봉해지자 그를 죽이고  황위에 오릅니다. 그는 황제가 되자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 진영을 초월한 인재등용, 경청의 리더십과 “순자”에 나오는 군주민수(君舟民水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능히 배를 띄울 수 있지만 전복도 시킬 수도 있다)로 스스로를 경계하는 글로 삼고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해서 최고의 황제가 되었습니다.


인재로는 국사에 치밀한 방현령과 결단력이 뛰어난 두여회 등 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통 큰 포용력으로 형에게 자신을 없애버릴 것을 여러 차례 주장한 위징을 오히려 중용하여 그의 쓴 소리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위징 역시 이러한 태종의 포용력에 감동해서 황제와 백성을 위해 직언을 멈추지 않아 태종 치세의 핵심 인물이 되었습니다.

위징은 태종에게 300번 넘게 간언했으며 “윗사람의 행실이 올바라야 명령이 제대로 실행됩니다.”하며 황제의 인격수양까지도 충고했습니다.


위징이 말한 직언의 백미는 “양신과 충신”론입니다. “충신은 자신도 죽고 가족과 가문도 죽지만 군주도 악인이 되어 나라가 망합니다. 남는 것은 이름 석 자뿐입니다. 그러나 양신은 살아서는 명성과 편안함을 얻고 죽어서도 가문은 번창합니다. 군주 역시 태평을 누리고 나라도 부유해집니다. 저는 폐하의 양신이 되고 싶습니다.”

 

태종은 위징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고 643년에 병으로 죽자 사흘간 음식을 끊었습니다. 그의 묘비도 직접 쓰고 그의 빈자리를 보고 한탄했으니 “구리거울로는 의복을 바로 입고, 역사의 거울로는 나라의 흥망성쇠를 알고, 사람으로 거울삼으면 자신의 잘못을 알 수 있는데 이제 위징이 죽었으니 거울 하나가 없어진 것이다.”


645년 고구려 정복의 실패도 위징이 살아있었다면 이런 어리석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후회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입니다.

 

역사는 우리의 교훈입니다. 다가오는 환절기에도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2019년 11월 7일
      
                                                                                                 횃불장학회    임   동 신 드림
 

 

 

hfire_notice_library.jpg

 

 

 

-감사합니다.(10/1~10/31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연회비: 김진영(300,000), 이계송, 김종인, 정강무, 이경순, 박진호, 문동기, 조효선, 임동신 (200,000),

                        주)세종감정평가법인, 주)대안정공, 주)상우악기, 세무법인 유한탑

 

            *특별회비: 이중식(재미회원 $1,000)

            *월회비: 김진홍, 오나영, 김민재, 김덕길, 이선철, 박성은, 정슬기, 김이숙, 김신일, 이용호, 송하규, 이규희.

                       김한신, 한일수, 최 천, 천경기, 이향옥, 표성애, 김기정가족, (주)대한감정평가법인, 박성자,  김영균,

                       김현숙, 서동환, 김청자, 선왕주, 최정남, 이민영, 서안나, 최상춘, 이근철, 박시원, 심재안, 최규열,

                       김수연, 임민영, 한지수, 강성운, 최상현, 임정은, 물망초모임, 김성철, 태영순, 곽명숙, 최종철,

                       이경희, 김예림, 한마음모임, 강대한, 장연미, 박 용, 이지영, 김민용, 박복님, 김동분, 배정민, 방기태,

                       방민석, 이지선, 정파진, 서명희, 이승호, 임금순, 최화숙, 조웅기, 장인송, 강공성, 한윤경, 이호성

 

 

 

- 온라인 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농    협 045-01-070775       신한은행 396-11-004773 
   KEB하나은행 108-910017-45204 

 

- 홈페이지 주소    http://www.hfire.or.kr 

 

info_pic.jpg

 

 

 

profile
조회 수 :
2414
등록일 :
2019.11.07
10:20:1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694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96 횃불장학회 2021년 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23 2021-01-05
새해를 여는 시 눈 풀 꽃 (Snowdrops) / 루이즈 글릭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  
195 횃불장학회 2020년 1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58 2020-12-03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봄은 기다림을 몰라서 눈치 없이 와버렸어 발자국이 지워진 거리 여기 넘어져있는 나 혼자 가네 시간이 미안해 말도 없이 중략~ 끝이 보이지 않아 출구가 있긴 할까 발이 떼지질 않아 않아 oh 잠시 두 눈을 감...  
194 횃불장학회 2020년 1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28 2020-11-06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흐르는 세월과 돌아오는 계절은 변함이 없습니다. 가을은 홍시처럼 빨갛게 익어가고, 가을은 하늘처럼 파랗게 깊어 가는데 의로운 한분이 사랑을 실천하다가 소천 하셨습니다. 현역 최고령 의사 한 원주 님 입니다....  
193 횃불장학회 2020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97 2020-10-07
코로나19가 지구촌을 정지시키고 있습니다.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정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옛날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정지의 시간이 우리를 지금까지 삶을 돌이켜 보도록 합니다. 왜 이런 재앙이 왔는지에 대하여, 자기중심적으로...  
192 횃불장학회 2020년 9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71 2020-09-02
코로나19라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재난을 당하고 있는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 세계는 병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달 중순부터 다시 많은 숫자의 환자가 발생하는 염려스러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방역당국, 의료진...  
191 횃불장학회 2020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68 2020-08-05
  우리 장학회가 운영하는 은뜨락 도서관이 부분 개관을 하였습니다. 일반인은 7월22일부터 열람실 정원의 1/3범위 안에서, 만 14세미만 어린이는 보호자 동의아래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사용합니다.    별도로 우리 장학회가 준비한 2021년 수험생들을 위...  
190 횃불장학회 2020년 7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73 2020-07-05
7월의 치자 꽃향기처럼 그동안 우리가 가꾼 꿈나무들의 소식이 우리 홈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 자영업, 그리고 장래를 위한 준비 등, 갖가지 모습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나 우리 회원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하며 모두 자기가 처한 환경...  
189 횃불장학회 2020년 6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99 2020-06-04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대책이 완화된 뒤로 한 달이 되어 갑니다. 그러나 5월 말부터는 환자 발생의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에서 조용한 전파로 보이는 신규환자들이 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장 염려했던 대규모 밀집지역...  
188 횃불장학회 2020년 5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11 2020-05-06
정부는 5월 6일자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대책을 완화했습니다. 코로나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1월 20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포한 후 108일만 입니다. 주야로 수고하신 방역당국과 사력을 다해서 애쓰셨던 의료진들 덕택에...  
187 횃불장학회 2020년 4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26 2020-04-02
우리는 유례가 없는 재앙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질병은 대기업에서 구멍가게에 이르기까지, 자라나는 어린이들로부터 연로하신 분들까지 모두를 위협합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함께 단결하여 극복했던 저력이 있습니다. 용기 잃지 ...  
186 횃불장학회 2020년 3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27 2020-03-08
우리 의료안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루 속히 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최일선에서 주야로 수고하시는 방역당국과 애쓰시는 의료진들 감사합니다. 우리 국민들 모두가 응원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직접 어려움을 당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함께...  
185 횃불장학회 2020년 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73 2020-02-03
[금년 장학생선발 협조와 총회취소]   벌써 2월입니다. 그동안 평안하셨기를 바랍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 질환으로 온 지구촌이 몸살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바로 인접한 우리나라는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저희도 매년 이달 중에 ...  
184 횃불장학회 2020년 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45 2020-01-05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지구촌에 수많은 사건 사고가 얼룩진 한해이었고 우리사회도 전반에 걸친 극심한 대립과 반목으로 어수선하고 경제도 어려웠습니다. 새해는 지난해와 달리 “함께 사는 사회” “활력이 넘치는 나라”...  
183 횃불장학회 2019년 1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51 2019-12-05
동맹은 무엇인가? 주한 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운 이때 뉴욕타임스가 사설에서 “트럼프대통령의 터무니없는 요구는 미국의 신뢰를 의심케 하는 모욕이며 동맹을 돈으로만 바라보면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 횃불장학회 2019년 1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414 2019-11-07
백성사랑과 포용 하늘 높고 독서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국사를 읽을 때마다 평양을 도읍으로 하고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고구려의 드높은 기상은 가슴을 벅차게 합니다. 특히 30만 대군으로 북방의 적 고구려를 치기 위하여 직접 쳐들어 온 당 태종을 패퇴...  
181 횃불장학회 2019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383 2019-10-06
중국의 정치지도자 선발제도 최근 서초동과 광화문에 대규모 군중집회가 있었습니다. 국가의 갈등과 분열이 깊어집니다. 양측이 세대결하는 일은 꼭 피해야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갈등을 봉합하고 국론을 통합하는 경륜 있는 정치력이 지도층에 요구됩니다. 정...  
180 횃불장학회 2019년 9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460 2019-09-07
미국의 대학입학제도와 우리 자녀들을 명문대학에 보내고 고소득 일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연줄을 통해 알음알음 서로의 자녀에게 인턴 기회를 준다. 집값을 떨어뜨릴 만한 부동산 정책에 거세게 저항한다. 자신의 현재 지위는 전적으로 ...  
179 횃불장학회 2019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461 2019-08-06
광복의 달에 돌아본 1952년 서유럽 2일 일본 정부는 우리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파도가 험악해지고 있는 이때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한일관계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형국입니다. 한없이 답답해지는 마...  
178 (가칭)은평뉴타운 BL2-14도서관 정규직 직원 채용 공고 [1] file 횃불 575 2019-07-12
모집분야 및 인원, 접수방법 및 전형일정, 제출서류, 근무조건, 결격사유, 기타사항 은 첨부파일을 참조 하세요.      
177 횃불장학회 2019년 7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490 2019-07-04
호국의 달 마지막 날 일어난 사건                             순국열사와 호국영령을 기리는 6월의 마지막 날, 분단과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나 손을 잡았습니다. 휴전 협상 66년 만에 전쟁 당사국 3자가 깜짝 만나 세계의 이목을 집...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