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도 못 막는다”…낮밤 가리지 않고 폐에 침투하는 무색무취 ‘이것’
서울경제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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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시민들, 연합뉴스
이번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초여름 더위가 이어진다. 맑은 하늘 아래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만큼, 미세먼지가 잦아든 자리를 고농도 오존이 대신 채우고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요 도시 예상 최저·최고기온은 서울 18도·31도, 인천 16도·29도, 대전·광주 15도·31도, 대구 13도·33도, 울산 12도·28도, 부산 14도·25도다. 17일은 아침 최저기온 13~18도, 낮 최고기온 25~34도로 더위가 한층 강해진다.
문제는 더위만이 아니다. 구름 한 점 없이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지표면 오존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 오존 농도가 ‘나쁨’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고, 경기 남부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존(O₃)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강한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지상 10~50km 성층권에서는 자외선을 차단해 생태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대류권에서는 반복 노출 시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등을 악화시킨다. 특히 기온이 높고 햇볕이 강한 5~8월 오후 시간대에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봄철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존 주의보 발령일수는 2019년 60일, 2021년 67일, 2023년 62일, 2025년 60일로 5년 넘게 연간 60일 안팎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올해부터는 오존경보제 시행 기간도 기존 4월 중순~10월 중순(6개월)에서 4월 1일~10월 31일(7개월)로 확대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일사량 증가가 고농도 오존 발생 빈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존이 미세먼지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마스크로 차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입자가 아닌 기체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 마스크는 물론 보건용 마스크도 효과가 없다. 결국 가장 확실한 대처법은 고농도 시간대인 오후 2~5시 외출을 줄이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다.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오존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 시간을 조정하고 실내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권고된다. 자동차 주유는 햇빛이 강한 낮보다 아침이나 저녁에 하는 편이 오존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오존 예보는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4단계로 운영되며, 경보는 1시간 평균 농도 기준으로 주의보(0.12ppm 이상)·경보(0.30ppm 이상)·중대경보(0.50ppm 이상) 3단계로 발령된다. 에어코리아나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누리집에서 실시간 오존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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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v.daum.net/v/2026051618425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