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샤워했다고 끝이 아니다"…저녁 샤워해야 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샤워하는 것이 일상적인 습관이지만, 최근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저녁 샤워가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며, 심지어 수면의 질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의 온라인 건강 관리 서비스 의료 자문위원인 아라고나 주세페 박사는 "아침 샤워가 감각을 깨우는 데 좋지만, 저녁 샤워는 여러 면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세페 박사는 "하루 동안 우리는 공기 중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 먼지, 자극물질 등을 몸에 흡수한다. 특히 여름에는 꽃가루, 화학물질, 땀 등으로 인해 이러한 오염 물질이 더 많이 축적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저녁에 샤워를 하지 않고 그대로 잠자리에 든다면, 이런 오염 물질들이 침대, 이불, 베개 등에 옮겨가게 되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주세페 박사는 "이 오염 물질들이 침구에 쌓여 있으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가려움증이나 건조함, 여드름 등의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버지니아 의사 제이슨 싱 박사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서 "저녁 샤워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며, 오염 물질을 씻어내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싱 박사는 "저녁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돼 신체에 '수면 시간이 왔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멜라토닌은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저녁 샤워가 자연스러운 졸음을 유도해 더 나은 수면을 돕는다고 했다.
특히 건조한 피부나 여드름,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저녁 샤워는 피부의 자연적인 수분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아침 샤워는 자는 동안 피부에 축적된 박테리아와 피부 세포를 제거하고, 밤사이 흘린 땀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 샤워는 또한 정신을 맑게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데 좋은 효과를 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침과 저녁 모두 샤워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잦은 샤워는 피부를 보호하는 천연 오일막까지 제거할 수 있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 세포가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침이나 저녁 중 한 번의 샤워가 피부와 건강에 더 유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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