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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채식 위주 식단 좋은데, 채식만 하다가는…암 위험 높인다는 ‘비건 식단’

 

매일경제 김혜순 기자(hskim@mk.co.kr)

2026. 2. 28. 12:45

 

영국서 전세계 180만명 데이터 분석
채식주의자, 췌장·유방·전립선암 줄어
비건 대장암 높아…칼슘 부족 탓 추정

 

제미나이로 만든 채식 위주 식단 이미지.

제미나이로 만든 채식 위주 식단 이미지.

 

채식 위주의 식단이 일부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완전한 비건 식단은 대장암 위험이 오히려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채식주의자는 고기를 먹지 않지만 유제품이나 달걀 등 일부 동물성 식품은 섭취하는 반면 비건은 육류는 물론 유제품과 달걀까지 포함한 모든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말한다.

 

27일(현지시간) 영국암학회지(British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췌장암·유방암·전립선암·신장암·다발성 골수종 등 5개 암의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유럽·북미·아시아 등 3개 대륙, 18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대규모 연구다.

 

연구진은 채식주의 식단이 과일·채소·식이섬유 섭취가 많고 가공육 섭취가 적어 암 위험을 낮췄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자인 팀 키 옥스퍼드대 인구보건학 명예교수는 “육류를 섭취하지 않는 점이 발병도 차이에 중요한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암에서 발병 확률이 낮아진 것은 아니었다. 채식주의자는 식도암의 한 종류인 편평상피암 발생 위험이 육류 섭취자보다 거의 두 배 높았다. 연구진은 비타민 B2(리보플라빈) 섭취 부족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했다. 리보플라빈은 소 간, 달걀, 강화 시리얼, 우유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관심을 끈 것은 비건(완전 채식주의자)의 결과다. 붉은 고기 섭취는 오래전부터 대장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육류와 유제품을 모두 섭취하지 않는 비건 집단에서 대장암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건 집단의 유제품 섭취가 거의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제1저자인 야슈비 두네람 연구원은 “이 집단은 칼슘 섭취량이 매우 낮았다”며 “유제품을 통한 칼슘 공급 부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건 집단 내 대장암 사례 수가 적었다는 점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체중도 변수로 거론됐다. 채식주의자들은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더 낮았으며 연구진은 통계적으로 이를 보정했음에도 체중 차이가 유방암 위험 감소 등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생선과 유제품은 섭취하지만 육류는 먹지 않는 페스코(준채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도 대장암·유방암·신장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권고하는 ‘육류와 생선을 적정량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과의 비교는 포함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줄스 그리핀 애버딘대 로웻연구소 소장은 “적정량의 육류와 생선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면서 식이 관련 암 위험을 낮추는 최적의 방법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달 미국 정부가 동물성 단백질을 강조하는 쪽으로 영양 가이드라인을 손질한 가운데 블룸버그는 이번 연구가 식단과 건강 간 상관관계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의 영향은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식단과 암 발생 간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출처: https://v.daum.net/v/2026022812450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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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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