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화학물질, 식사 전 ‘이것’ 먹으면 배출된다
식사 전 섬유질을 섭취하는 게 PFAS(과불화화합물) 배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PFAS는 잘 분해되지 않는 물질이라 대기나 물 등에 남아 음식과 음료를 오염시킨다. PFAS에 노출되면 혈액을 타고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암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이 혈액 내 PFAS 가 검출된 성인 남성 72명을 대상으로 섬유질 섭취와 PFAS 배출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여자들 중 42명은 식사 직전 귀리 속 수용성 섬유질인 베타글루칸 보충제 1g을 섭취했고 30명은 동량의 쌀로 만든 보충제를 섭취했다. 참여자들은 하루 3회씩 4주간 각각 보충제를 섭취했고 연구팀은 마지막 주에 참여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분석 결과, 귀리 섬유질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은 대조군보다 PFAS의 일종인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에이트), PFOS(퍼플루오로옥탄설폰산) 수치가 8% 감소했다.
연구팀은 섬유질이 체내에서 겔 형태를 형성하면서 PFAS 등을 흡착해 체외 배출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섬유질은 간과 장 사이의 PFAS 재활용 경로를 방해해 PFAS 재흡수를 막는 효과도 있었다.
단,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섬유질 섭취를 과도하게 늘리는 것은 금물이다. 연구를 주도한 제니퍼 슐레징거 박사는 “추후 연구를 통해 섬유질의 PFAS 배출 효과의 추가적인 증명이 필요하다”며 “임의로 섬유질 섭취량을 늘리다가 복부 팽만, 가스 등 불편한 소화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환경 건강(Environmental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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