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오래 가는 비결?”…함께 ‘이것’ 할수록 장기 커플, 뭘까?
정은지
2026. 2. 18. 07:12
긍정 경험 함께 의식적으로 되새기는 습관, 만족도 높이고 갈등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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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오래 가는 비결은 거창한 이벤트보다 일상의 작은 순간을 함께 붙잡고 음미하는 습관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랑이 오래 가는 비결은 거창한 이벤트보다 일상의 작은 순간을 함께 붙잡고 음미하는 습관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너-샴페인 캠퍼스 인간발달·가족학과의 노아 라슨 교수팀은 커플이 공유한 행복한 경험을 의도적으로 되새기고 집중하는 행동이 관계 만족도, 갈등 수준, 미래 지속성에 대한 신뢰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미국 전역의 성인 589명이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참여했다. 응답자의 85% 이상은 기혼이었고, 약 10%는 약혼 상태, 4%는 장기 교제 관계였다. 평균 연령은 약 39세였다.
연구진은 개인의 긍정 경험을 음미하는 성향을 측정하는 기존 도구인 '음미 신념 목록'을 기반으로 수정한 '로맨틱 관계 공동 음미 척도'를 사용해, 참가자와 파트너가 함께 긍정적 경험을 얼마나 자주 의식적으로 음미하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공동 음미 수준이 높은 참가자일수록 관계 만족도가 높고 의사소통 갈등이 적었으며, 관계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도 더 강했다.
이러한 효과는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공동 음미가 관계 스트레스를 완충하는 심리적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한 달간 느낀 스트레스, 삶의 질, 전반적 건강 상태, 심리적 고통 수준에 대해서도 보고했는데, 공동 음미를 많이 실천하는 사람일수록 정신적 안녕 지표 역시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라슨 교수튼 "공동 음미는 과거의 추억을 함께 회상하거나 현재의 즐거운 순간에 집중하고, 기대되는 미래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며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의식적으로 시간을 내 파트너와 긍정적 경험에 집중하는 대화가 관계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자인 앨런 W. 바턴 교수는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도 관계를 보호하는 구체적 행동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공유된 긍정 경험에 의도적으로 집중하는 습관은 커플이 실천 가능한 현실적인 관계 강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현대 가족 치료(Contemporary Family Therapy)》에 'Joint Savoring in Romantic Relationships: Correlates and Protective Effects'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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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v.daum.net/v/2026021807122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