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장학회소식

 

그날이 오면 /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거던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지난 8월 15일은 광복 76주년 되는 날이자 내전에 휩쓸린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게 넘어간 날이기도 합니다. 위의 시(그날이 오면)는 일제 강점기, 1930년 3월 1일 심 훈 시인이 조국의 광복을 피눈물 나게 염원하며 쓴 글입니다.

 

내일을 알 수 없던 암울한 시대 모든 것을 내던지고 조국의 해방을 위해 선열들은 국내에서, 만주에서, 연해주에서 싸웠습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 같은 안 중근, 이 봉창, 강 우규, 유 관순, 김 구 선생님, 수 없이 많은 분들의 희생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의 밑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해방과 뒤이어 한국 전쟁이 발발하였고 그 전쟁에서 산화한 호국 영령들이 흘린 피는 강산을 물들였습니다.

 

우리는 그 땅을 일구어 지금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거울입니다. 우리는 1975년 5월의 베트남과 어제의 아프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그 나라가 망한 원인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북쪽에는 우리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국제 정세는 급변하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사뭇 엄중합니다.

 

정치인들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국가의 장래를 함께 염려하고 우리 민족의 잠재력을 일깨워 발전된 조국을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돌아오는 중추가절에 하시는 일과 집안에 주님의 크신 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2021년 9월 3일
      
                                                                                                 횃불장학회    임   동 신 드림
 

 

꿈나무들의 글 들어오시는 길  ;  우리 홈페이지 〉 나눔편지 〉  아침이슬 을 여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8/1~8/31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연회비: 양동훈, 임두연(300,000), 허일평, 배동호(300,000), 박성자, 김희수, 손주연,

                       주)세종감정평가법인, 주)대안정공, 주)상우악기,  세무법인 유한탑, 

 

            *월회비: 김진홍, 오나영, 김민재, 김덕길, 이선철, 박성은, 김영자, 김신일, 이용호, 김한신, 한일수,

                        최 천, 천경기, 표성애, 여희숙, 김기정가족, (주)대한감정평가법인, 강효랑, 김이숙,

                        김보일, 최상춘, 김현숙, 김영균, 김경욱, 김청자, 지순천, 선왕주, 최정남, 이민영,  이근철,

                        박시원, 곽명숙, 이경희. 김예림, 심재안, 최규열, 강성운, 김성철, 최상현, 임정은, 태영순,

                        서동환, 박혜민, 임민영, 김수연, 김민용, 박복님, 이호성, 배정민, 정파진, 서명희, 이승호,

                        최종철, 방기태, 방민석, 이지선, 방근영, 임금순, 조기택, 김리안, 박소영, 최화숙, 장인송,

                        강공성, 김재균, 임선영,

 

 

- 알려드립니다

 

           8월 27일 ; 하반기 장학금과 중고교생 멘토링 사업비 (10,000,000원)을 지급하였음.

 

- 온라인 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농    협 045-01-070775       신한은행 396-11-004773 
   KEB하나은행 108-910017-45204 

 

- 홈페이지 주소    http://www.hfire.or.kr 

 

"구독"과 "좋아요"로 응원해 주세요. 횃불장학회가 유튜브채널로 발전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 구독과 좋아요 응원방법 ///////

 

 

01.jpg

 

02.jpg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15 횃불장학회 2022년 7월 소식지입니다 [1] file 횃불 2815 2022-07-03
될성부른 나무는 얼마 전 중앙일보 에서는 1990년 이후 출생한 젊은이들로 한국의 벤처 업계를 이끌고 나갈 유망한 한국의 일론 머스크 10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중에는 우리 장학회와 인연이 있는 이 장원 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2년 5월 3일자 중앙일...  
214 횃불장학회 2022년 6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66 2022-06-06
지난 5월 10일은 5 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윤 석렬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촛불 혁명으로 많은 국민들의 성원 속에서 출발한 문 재인 정권은 초반의 대북 외교를 제외한 연달은 경제정책의 실패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강성지지자들에게 끌려 ...  
213 횃불장학회 2022년 5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24 2022-05-04
온갖 봄꽃들이 피었다진 자리에 계절의 여왕 5월이 돌아왔습니다. 신록으로 눈부신 5월의 첫날,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566일 만에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펜데믹은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으로 현대 자본주...  
212 2021년 재무상태표및 운영성과표(포괄손익계산서) file admin 707 2022-05-02
재단법인 횃불장학회 2021년 재무상태표및 운영성과표(포괄손익계산서)를 업로드 합니다. 좋은날 되십시요.  
211 횃불장학회 2022년 4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20 2022-04-03
지난 달,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처음으로 국회경험없는 여야 후보가 치열하게 대결 하였으나 야당이 근소하게 승리하였습니다. 선거의 짧은 날들은 모두 지나갔으니 이제는 다시 냉정하게 현실로 돌아와야 합니다. 정치에 빚진 적이 없는 당선자는 한국...  
210 횃불장학회 2022년 3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33 2022-03-03
위당 정 인보님은 일제 강점기에 상해에서 김 규식, 박 은식, 신 규식, 신 채호님들과 함께 광복단체 동제사를 조직해서 조국의 광복운동을 벌리신 분입니다. 그는 해방 후 귀국하였으나 1950년 7월 31일 서울에서 공산군에게 잡혀 북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러...  
209 횃불장학회 2022년 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32 2022-02-04
설 날 / 윤석중 낯이 설어 설인가 서러워서 설인가 우리에겐 설날이다 일어서는 날이다 정월에도 초하루 첫 닭이 울면 어둠은 물러가고 새 해 새 아침 묵은 해 근심 걱정 홀홀 털어 버리고 역경 딛고 굳세게 일어서는 날이다 설 쇠려고 한 집에 모인 우리들 ...  
208 횃불장학회 2022년 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85 2022-01-05
소원시 / 이어령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에서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내려 앉아 있...  
207 횃불장학회 2021년 1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85 2021-12-02
12월의 시 / 이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206 횃불장학회 2021년 1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44 2021-11-04
산에게 / 이건청 붉게 타는 단풍 앞에서 내 말은 한갓 허사일 뿐 붉은 단풍은 붉은 단풍의 진심을 나이테에 새긴다 나무들이 단단한 나이테를 새겨 넣듯 나도 말 하나 새기고 싶다 단단한 말, 둥치째 잘려도 선연한 말, 짙고 치밀한 흔적들이 둥글게 둥글게 ...  
205 횃불장학회 2021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76 2021-10-04
달빛 기도 / 이해인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  
» 횃불장학회 2021년 9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32 2021-09-03
그날이 오면 /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개골...  
203 횃불장학회 2021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86 2021-08-04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202 횃불장학회 2021년 7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26 2021-07-04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 누가복음 11장 9~11절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201 횃불장학회 2021년 6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01 2021-06-04
혼자서 - 나태주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200 횃불장학회 2021년 5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87 2021-05-04
태산가(泰山歌) - 양사언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지난 달 마지막 주에는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메스컴을 장식했습니다. 4월 26일에는 영화배우 윤여정씨가 한국인...  
199 횃불장학회 2021년 4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72 2021-04-05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지난 달 카카오 김 범수 의장의 ...  
198 횃불장학회 2021년 3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33 2021-03-03
무엇이 성공인가 - 랠프 월도 에머슨 / 낭독자 백수경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  
197 횃불장학회 2021년 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71 2021-02-03
설날 아침에 김종길 / 낭독자 백수경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  
196 횃불장학회 2021년 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22 2021-01-05
새해를 여는 시 눈 풀 꽃 (Snowdrops) / 루이즈 글릭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