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더오래]염증 가볍게 보다간 큰코…암·심장병 원인

 

[더,오래] 임종한의 디톡스(46)

염증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체내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다. 생체조직이 손상되면 신체에선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회복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면역세포를 불러들이고 탐식세포를 통해 손상된 세포를 제거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체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ROS)가 오히려 정상적인 세포까지 공격할 수 있다. 암, 심장병, 당뇨병 등 비감염성 질환이 이 염증에서 시작되고, 염증 반응이 반복돼 이것이 질병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3분의 2가 바로 이 비감염성 퇴행성질환이다.

산소(O2) 자체는 강한 산화제(oxidant)가 아니지만, 전자 1개를 받아 환원되면 안정적인 형태인 물(H2O) 분자로 전환될 때까지 추가로 산소 분자 1개당 3개의 전자를 더 받아들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은 모두 주요한 활성산소가 된다. 산소로 전자가 전달되면서 순차적으로 생성되는 수퍼옥사이드, 과산화수소, 하이드록시래디칼 등을 활성산소라고 한다. 암,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관절염 등 거의 모든 현대의 퇴행성질환에는 염증 반응 시 발생하는 활성산소라는 독성 물질이 관여한다.

질환뿐만이 아니다. 나이 들어서 진행되는 노화도 이 활성산소에 의해 야기된다. 늙어가는 것이 활성산소로 정상 세포가 손상되고, 이것이 새로운 세포로 채워지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때 활성산소의 생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최상의 방법이기도 하다. 암,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관절염 등 여러 질환에 노출되지 않고 나이 들어서도 신체기능이 팔팔한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나이 들어서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그것이 가능해? 팔팔한 100세 가능하다. 꿈이 아니다.
 

퇴행성 질환뿐만 아니라 나이들어서 진행되는 노화도 활성산소에 의해 야기되기 때문에 활성산소의 생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최상의 방법이기도 하다. [사진 Pixabay]


염증을 촉발하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된다. 염증, 즉 활성산소는 외부의 신체조직 손상에 대한 신체 방어기전으로 생기는 것이기에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 된다. 이제 염증을 제거하고 팔팔한 100세를 가능케 하는 염증을 퇴치하는 법 7가지를 소개한다.

미세먼지 노출을 줄인다
외부를 통해 흡입하게 되는 미세먼지 속에는 발암물질, 생식독성물질, 흡입독성물질, 면역독성물질 등 수백개의 여러 물질이 혼합되어 존재한다. 이들 물질은 10㎛ 이하로 폐 속에 깊숙이 침투해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환경요인 중 조기 사망을 가져다주는 최대의 요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1년에 700만명의 조기 사망을 가져다준다. 사업장에는 물론이고 가정에도 미세먼지 모니터링 기계를 설치해, 수시로 미세먼지가 올라가는 요인을 체크하고,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세먼지는 만성 퇴행성질환과 노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태아와 어린이들의 건강에도 유해한 영향을 준다.

화학물질의 노출을 최소화한다
화학물질의 피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우리나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이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거의 400만 명에 이르는 시민이 이 독성물질에 노출됐다. 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폐가 망가져 폐이식을 하지 않으면 사망하는 환자가 속출할 때까지도 이 위험성에 대해서 누구도 인지하지 못했다. 화학물질 독성에 대한 지독한 불감증이다. 화학물질이 주는 편리함도 많지만, 오·남용의 피해에 대해 우리는 늘 경계해야 한다. 직접 코나 입으로 흡입하게 되는 화학물질은 최소화하고, 그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과일, 채소를 더 많이 먹는다
과일과 채소에는 항염증 효능이 있는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인 파이토뉴트리언트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각종 질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항산화제 등의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 C, E 등은 활성산소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고, 백혈구의 활동을 도와 질병을 퇴치하게 한다. 딸기 한 컵 분량에는 비타민 C 하루 권장량의 150%가 들어있다. 가공식품을 통해서 보단 직접 딸기를 먹는 것이 항염증 효과가 있다.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항산화능력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다. [사진 Pixabay]


설탕 섭취를 줄인다
신체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한다. 코르티솔 호르몬이 신체의 염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나친 당분은 부신(콩팥위샘)이나 스트레스 조절기를 마모시킴으로써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신체기능을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당분의 섭취는 하루 섭취량 50g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한다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항산화 능력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격한 운동이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활성산소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주 3~4회 회당 40~50분 정도의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 건강에 가장 좋다.

잠을 충분히 자라
수면 부족은 신체 조절 기능을 약화해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 수면 부족은 체중 증가부터 심장 질환과 염증까지 거의 모든 것과 연관이 된다. 생체 리듬의 손상은 염증 반응의 증가와 연관된다고 보면 된다. 가능하면 교대근무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명상한다
명상은 우리 몸의 조절 기능을 강화하며, 스트레스 감소로 신체의 염증도 줄여준다.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하루에 10~15분 명상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5&aid=0002993004&date=20200415&type=1&rankingSeq=4&rankingSectionId=103

조회 수 :
158
등록일 :
2020.04.17
08:36:3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858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645 창 열고, 과일 먹고.. 집에서도 면역력 챙기세요 불씨 112 2020-04-22
창 열고, 과일 먹고.. 집에서도 면역력 챙기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03. 08:52     [코로나19 이기는 '재택 건강법'] 2주 고비.. 건강 컨디션 중요 유산소·근력 운동 매일 30분씩, 과일·채소·단백질 매 끼니 섭취 만성질환자, 약 빠뜨려선 안 ...  
1644 길어지는 '집콕생활'.. 운동으로 면역력 키우자 불씨 152 2020-04-21
길어지는 '집콕생활'.. 운동으로 면역력 키우자 정상연 기자 입력 2020.04.08. 03: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만 머무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최소한의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1643 인간 수명 한계 없앨까…미 연구진 114세 세포를 ‘아기 수준’으로 바꿔 불씨 227 2020-04-20
인간 수명 한계 없앨까…미 연구진 114세 세포를 ‘아기 수준’으로 바꿔 기사입력 2020.03.29. 오전 10:01   [서울신문 나우뉴스] 인간 수명 한계 없앨까…미 연구진 114세 세포를 ‘아기 수준’으로 바꿔(사진=123rf)   미국의 과학자들이 114세 여성의 혈액세포를...  
1642 주먹 꽉~ 쥐어보면, 당뇨병 위험 예측 가능 불씨 148 2020-04-19
주먹 꽉~ 쥐어보면, 당뇨병 위험 예측 가능 기사입력 2020.04.07. 오전 11:22   악력 측정으로 초기 당뇨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악력 측정으로 초기 당뇨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오클랜드...  
1641 [오늘의 건강] 봄철 피부 건강 지키는 방법 불씨 115 2020-04-18
[오늘의 건강] 봄철 피부 건강 지키는 방법 이지원 입력 2020.04.17. 06:00   [사진=Tharakorn/gettyimagebank] 전국이 흐린 가운데 새벽에 서해안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우량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  
» [더오래]염증 가볍게 보다간 큰코…암·심장병 원인 불씨 158 2020-04-17
[더오래]염증 가볍게 보다간 큰코…암·심장병 원인 기사입력 2020.04.15. 오후 1:01   [더,오래] 임종한의 디톡스(46) 염증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체내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다. 생체조직이 손상되면 신체에선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새로운 조직으...  
1639 소화력 높이고…위장에 좋은 음식 7 불씨 173 2020-04-16
소화력 높이고…위장에 좋은 음식 7 기사입력 2020.04.15. 오전 11:16   [사진=jv_food01/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러 가지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스트레스와 활동 부족으로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  
1638 망막질환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불씨 198 2020-04-15
망막질환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입력 2020.02.14. 14:23     여러 가지 망막질환으로 인해 안과를 찾는 분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눈에 통증, 염증, 충혈 등이 있으면 비교적 안과를 빨리 찾게 되지만, 빛이 번져 보인다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  
1637 아시나요..내 나이에 맞는 '뼈' 관리법 따로 있다는 걸! 불씨 193 2020-04-14
아시나요..내 나이에 맞는 '뼈' 관리법 따로 있다는 걸!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20.04.14. 10:32     [경향신문] 뼈의 노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뼈의 기초체력을 다져 꾸준히 관리하면 골밀도 감소속도를 늦출 수 있...  
1636 [건강한 가족] 몸 자세·균형 바로잡고 복부·엉덩이 근육 탱탱하게 불씨 252 2020-04-13
[건강한 가족] 몸 자세·균형 바로잡고 복부·엉덩이 근육 탱탱하게 김선영 입력 2020.04.06. 00:01     코어 근육 운동의 중요성   근육은 나이 들수록 중요해지는 건강 지표다. 세포를 움직이게 해 신체 활동을 원활히 유지하도록 돕는다. 요즘 가장 주목 받는...  
1635 '눈앞이 침침' 황반변성, 루테인·지아잔틴으로 예방 불씨 229 2020-04-12
'눈앞이 침침' 황반변성, 루테인·지아잔틴으로 예방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4.08. 06:01     황반부 세포 기능 저하로 시력 떨어져 1일 권장섭취량 충족하는 제품 골라야     게티이미지뱅크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으로 외부에서 ...  
1634 우유 섭취, '환절기 면역력과 뼈 건강' 증진 불씨 122 2020-04-11
우유 섭취, '환절기 면역력과 뼈 건강' 증진 입력 2020.04.06. 16:16       [서울신문]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몸이 적응하지 못해 쉽게 피로해지고 감기 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면역세포에 관여하는 에너...  
1633 가볍지만 무시하지 않아야 할 코로나 증상 6 불씨 118 2020-04-10
가볍지만 무시하지 않아야 할 코로나 증상 6 문세영 입력 2020.04.08. 17:20     [사진=Grafissimo/gettyimagesbank]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증상은 열, 기침, 호흡곤란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은 이보다 다양...  
1632 답답하고 우울하고..'코로나블루' 극복 방법은? 불씨 237 2020-04-09
답답하고 우울하고..'코로나블루' 극복 방법은? 문세영 입력 2020.04.08. 15:06 [사진=S-S-S/gettyimagesbank]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0명 전후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지속적인 추가 환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  
1631 외출 못하는 노인, 집에서 가족과 '뇌 운동' 어때요? 불씨 127 2020-04-08
외출 못하는 노인, 집에서 가족과 '뇌 운동' 어때요?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4.02. 15:09     그림 그리기, 춤 추기도 도움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외출...  
1630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비타민 D, 하루 30분 햇빛 산책으로 보충해야 불씨 200 2020-04-07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비타민 D, 하루 30분 햇빛 산책으로 보충해야 권대익 입력 2020.04.06. 18:02     그림 1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은 신진대사에 꼭 필요하다. 하지만 몸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가운데 체내...  
1629 환절기 건강 지키려면.. '척추 온도'를 높여라? 불씨 144 2020-04-06
환절기 건강 지키려면.. '척추 온도'를 높여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30. 08:30       환절기에는 척추 온도를 체온보다 더 높게 유지하는 게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연골이 쉽게 굳는...  
1628 통증의 원인.. 목일까? 어깨일까? 단숨에 아는 법 불씨 166 2020-04-05
통증의 원인.. 목일까? 어깨일까? 단숨에 아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4.02. 14:25       어깨가 부근이 뻐근하게 느껴질 때 어떤 사람은 어깨에 파스를 붙이고, 어떤 사람은 목 스트레칭을 한다. 어깨 통증의 정확한 원인이 뭔지 헷갈리기 때문...  
1627 유난히 혼란스런 올봄..'면역력' 지키는 7가지 생활수칙 불씨 114 2020-04-04
유난히 혼란스런 올봄..'면역력' 지키는 7가지 생활수칙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20.04.02. 14:15     [경향신문] 날씨가 급격하게 변하는 환절기에는 몸이 적응하느라 평소보다 더 피곤하다. 또 신체리듬이 깨져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19 같은 바이러...  
1626 당신이 몰랐던 '구강건조증' 예방법 5가지 불씨 147 2020-04-02
당신이 몰랐던 '구강건조증' 예방법 5가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10. 09:40     구강세척액은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면서 입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지만 과도하게 자주 사용하면 입 안이 건조해지면서 오히려 입 냄새가 날 수 있다./사진=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