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밥 먹고 먹어야지 하고 '깜빡'..식전‧후 관계없이 약 드셔도 됩니다

유수인 입력 2019.06.22. 06:00

 

약 거르면 증상 급작스레 악화돼.. 알람 설정해 복약해야

 

사진=픽사베이

 

 

복약순응도가 낮은 만성질환자들은 대체로 ‘약 먹는 것을 잊어버려서’ 약을 제때 복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약을 거르는 습관이 지속되면,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서서히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건강행태의 변화에 따른 질병 예측 및 질병 부담 추계 연구’ 보고서를 보면, 국내 고혈압 환자의 의약품 복약불순응의 주된 이유는 ‘약 먹는 것을 잊어버려서(55.0%)’였다. 또 ‘증상이 완화되어서(24.4%)’, ‘약을 자꾸 먹으면 몸에 나쁠까봐(12.8%)’ 약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의약품 복약불순응의 주된 이유도 역시 ‘약 먹는 것을 잊어버려서(77.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약을 자꾸 먹으면 몸에 나쁠까봐 (7.2%)’, ‘증상이 완화되어서(5.7%)’ 순으로 조사됐다.

 

18세 이상 고지혈증 환자도 주로 ‘약 먹는 것을 잊어버려서(50.6%)’ 약을 제때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증상이 완화되어서(38.9%)’, ‘효과가 별로 없어서(4.8%)’ 순으로 나타났다.

 

관절병증 환자의 주된 복약불순응 이유는 ‘증상이 완화 되어서(68.5%)’였으며, 그다음으로 ‘효과가 별로 없어서(11.5%)’, ‘약을 자꾸 먹으면 몸에 나쁠까봐(9.1%)’ 약을 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을 한두 번 거른다고 해서 건강에 이상이 생길 확률은 적지만, 이런 행위가 지속되면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다.

 

안가영 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사용하는 약물 종류나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증상조절제는 복약기간을 줄이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스테로이드제는 장기간 사용한 환자들의 경우 하루라도 약을 거르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항류마티스제는 당장 복용을 중지한다고 해서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나, 차이가 없다고 해서 자의적으로 오랜 기간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증상 완화를 위해 부작용이 큰 다른 약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로이드제처럼 복용 전후 증상 차이가 바로 나타나는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을 조절하는 환자가 많다. 그러다 갑자기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에 온다”며 “약이 많아 개수나 복용 기간을 줄이고 싶다면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의사에게 말하지 않으면 환자가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스마트폰 알람을 설정하는 습관을 들이고,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잊지 않고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의 약물은 식사와 관계없이 먹을 수 있다. 다만 위장장애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식후 30분에 약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밥을 거르고 약 먹는 것보다 약을 안 먹는 것이 더 좋지 않기 때문에 알람이 울리면 하던 일을 중지하고, 바로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쿠키뉴스(www.kukinews.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622060016658

조회 수 :
268
등록일 :
2019.06.24
09:01:5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617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 밥 먹고 먹어야지 하고 '깜빡'..식전‧후 관계없이 약 드셔도 됩니다 불씨 268 2019-06-24
밥 먹고 먹어야지 하고 '깜빡'..식전‧후 관계없이 약 드셔도 됩니다 유수인 입력 2019.06.22. 06:00   약 거르면 증상 급작스레 악화돼.. 알람 설정해 복약해야   사진=픽사베이     복약순응도가 낮은 만성질환자들은 대체로 ‘약 먹는 것을 잊어버려서’ 약을 ...  
1347 백세시대, 오랫동안 편히 숨쉬려면 '폐'에 관심을 불씨 136 2019-06-23
백세시대, 오랫동안 편히 숨쉬려면 '폐'에 관심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6.21. 14:42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세계 사망 원인 4위인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미세먼지와 각종 오염물질...  
1346 음식은 싱겁게, 물은 많이.. 신장 건강법 7 불씨 188 2019-06-22
음식은 싱겁게, 물은 많이.. 신장 건강법 7 이용재 입력 2019.06.21. 17:35 [사진=andriano_cz/gettyimagesbank]     우리는 대개 주먹만 한 신장을 좌우 한 쌍 가지고 있다. 콩, 또는 팥을 닮았다고 콩팥으로도 불리는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 오줌으로 배설하...  
1345 스마트폰이 두개골 구조 바꾼다..어떻게? 불씨 247 2019-06-21
스마트폰이 두개골 구조 바꾼다..어떻게? 권영미 기자 입력 2019.06.17. 15:17   호주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대 연구 두개골 아래쪽 뼈 두툼해져..하중 버티려고 뼈 키워   두 남성이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포켓몬을 찾아 다니며 화제의 닌...  
1344 건강하려면 꼭 필요한 생활습관 5 불씨 125 2019-06-20
건강하려면 꼭 필요한 생활습관 5 권순일 입력 2018.12.15. 12:30     [사진=imtmphoto/shutterstock]     사람들이 소망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이다. 사실 돈도 명예도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 된다. 이 때문에 새해를 앞두...  
1343 스트레스, 숨 천천히 쉬며 '내알바(내려놓고, 알아차리고, 바라보기)'로 푸세요 불씨 177 2019-06-19
스트레스, 숨 천천히 쉬며 '내알바(내려놓고, 알아차리고, 바라보기)'로 푸세요 박효순 기자 입력 2019.06.18. 21:09     [경향신문] ㆍ이상현 교수의 ‘마음챙김’ 비결 ㆍ스트레스 피할 수 없지만, 해석과 반응에 따라 삶에 활력 ㆍ흙탕물을 잠시 두면 저절로 ...  
1342 운동, 독서..기억력 보호하는 방법 5 불씨 145 2019-06-18
운동, 독서..기억력 보호하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19.06.17. 08:05     [사진=jacoblund/gettyimagesbank]     나이가 들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뭔가를 자꾸 깜빡 잊는 일이 많아진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기억력 감퇴를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여...  
1341 항산화 물질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불씨 138 2019-06-17
항산화 물질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권순일 입력 2019.06.16. 10:15     [사진=Terez Tarasova/gettyimagesbank]   산소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생명의 원천이기도 하면서 반대로 너무 과하면 조직 세포를 죽이는 독이 ...  
1340 "건강해지고 싶나요? 자연 속에서 한 주에 2시간만 계세요" 불씨 147 2019-06-15
"건강해지고 싶나요? 자연 속에서 한 주에 2시간만 계세요" 입력 2019.06.14. 15:15     英 연구팀,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 도심 속 공원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일주일에 한 번 자연 속에서 2시간만 있어도 건강 증진과 웰빙에 상당한 ...  
1339 입 안을 보면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5 불씨 124 2019-06-14
입 안을 보면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5 권순일 기자 수정 2019년 6월 2일 07:14     [사진=wildpixel/gettyimagesbank]     ‘입은 건강에 대해 속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치아와 잇몸 등의 입안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  
1338 심장병 위험까지.. 소음공해에서 나를 지키는 법 3 불씨 143 2019-06-13
심장병 위험까지.. 소음공해에서 나를 지키는 법 3 이용재 입력 2019.06.12. 17:29     [소음은 심장병 위험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소음은 당연히 청력을 손상한다. 그러나 소음 공해가 심장병 위험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사실까지 ...  
1337 퇴화중인 뇌에 생기를.. 말랑말랑한 뇌 만들기 불씨 141 2019-06-12
퇴화중인 뇌에 생기를.. 말랑말랑한 뇌 만들기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4.25. 15:28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뇌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뇌도 노화한다. 뇌에 베...  
1336 효과 낮은 걷기 운동하고 있다는 증거 3 불씨 147 2019-06-11
효과 낮은 걷기 운동하고 있다는 증거 3 권순일 기자 수정 2019년 6월 5일 14:35     [사진=Brocreative/shutterstock]     여름이 시작되면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시기 걷기 운동으로 시작해서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여나가는 것도 좋...  
1335 종아리 근육은 건강의 디딤돌, 어떤 운동으로 단련할까 불씨 160 2019-06-10
종아리 근육은 건강의 디딤돌, 어떤 운동으로 단련할까 김용 기자 수정 2019년 6월 4일 16:55     [사진= Jens Ottoson /shutterstock]     우리 몸의 종아리는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종아리 근육은 다리로 내려간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줘 다시 몸 전체...  
1334 플라스틱병 생수만 마셨더니.. <연구> 불씨 156 2019-06-09
플라스틱병 생수만 마셨더니.. <연구> 홍예지 입력 2019.06.08. 14:37     미세플라스틱 조각 9만개 추가로 삼켜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플라스틱병에 든 물을 마시면 수돗물을 마실 때보다 미세플라스틱 조각(particle)을 배 이상 더 흡수하게 된다는 ...  
1333 운동? 신체활동? 건강수명 위해 무엇을 할까 불씨 166 2019-06-08
운동? 신체활동? 건강수명 위해 무엇을 할까 김용 기자 수정 2019년 6월 5일 16:53   [사진=Stas Tolstnev/shutterstock]     신체활동과 운동은 다른 것일까? 세계 각국의 의학 연구기관들은 한결같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건강수명) 신체활동을 늘리라고...  
1332 "장수하길 원한다면 친구와 여행을 떠나라" 불씨 163 2019-06-07
"장수하길 원한다면 친구와 여행을 떠나라" 이용재 입력 2019.06.06. 16:05   [사진=Rawpixel.com/shutterstock]     슬슬 휴가 계획을 짤 시점이다. 오랜만에 친구와 여행을 가는 것은 어떨까? 혹여 가족들이 원망의 눈길을 보낸다면, 건강을 위해서라고 대답...  
1331 "어떤 물을 마시느냐가 미세플라스틱 흡수량 좌우" 불씨 154 2019-06-06
"어떤 물을 마시느냐가 미세플라스틱 흡수량 좌우" 이영호 입력 2019.06.06. 19:30     [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음식과 공기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이 연간 10만 개(성인 기준)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  
1330 영수증, 주머니·지갑에 보관 피해야.. 왜? <연구> 불씨 196 2019-06-04
영수증, 주머니·지갑에 보관 피해야.. 왜? <연구> 홍예지 입력 2019.05.31. 15:01   비스페놀A, 내분비 시스템 교란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하루에도 몇 번씩 받는 영수증. 받은 뒤에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주머니나 지갑 등에 넣어 둘 때가 ...  
1329 [건강한 가족] '제2의 뇌' 장 건강, 생존력 막강한 유산균 투입해 지키시죠 불씨 193 2019-06-03
[건강한 가족] '제2의 뇌' 장 건강, 생존력 막강한 유산균 투입해 지키시죠 이민영 입력 2019.06.03. 00:02   장내 세균 조절 도우미 유해균 득세하면 질병 위험 유익균 늘려 세력 균형 유지 프롤린 성분 든 유산균 효과     면역 세포의 70%가 분포하고, 행복...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