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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물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면 전해질 불균형 조심하세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7.18. 18:14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한양대병원 제공

 

 

전해질 불균형이라 하면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진다. 우리 몸의 60%는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수분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이온이 전해질이다. 대표 성분에는 나트륨, 칼륨이 있다. 나트륨과 칼륨은 몸속에서 일정하게 균형을 맞춰야 하며, 배설은 콩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면 부종같은 가벼운 증상 외에도 의식장애, 경련, 뇌기능장애 같은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해질 불균형은 무엇이며, 어떤 사람이 위험한지 콩팥병 명의인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에게 들었다.

 

Q. 전해질 불균형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A. 몸 속 수분(세포, 체액)에 존재하는 나트륨, 칼륨, 칼슘 등 전해질이 불균형한 상태입니다.

 

Q. 종류가 여러 가지인가요?

 

A. 전해질 종류에 따라 불균형 상태를 다르게 부릅니다. 고나트륨혈증, 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 저칼륨혈증이 대표적입니다.

 

Q. 각각 상태가 어떻게 다르며,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지 알려주세요.

 

A. 먼저 고나트륨혈증은 몸속에 나트륨이 과도하거나 대부분은 수분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고나트륨혈증이 심해지면 몸속에서 삼투압을 맞추기 위해 세포 안으로 수분이 이동해 세포가 팽창합니다. 근육 같은 세포는 팽창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뇌세포가 팽창하면 큰 문제가 됩니다. 뇌는 머리뼈라는 고정된 공간으로 둘러싸여 있어, 팽창으로 뇌압이 증가합니다. 갈증, 두통,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대표적이고 심하면 경련을 일으킵니다.

저나트륨혈증은 나트륨이 부족하거나 대부분에서는 수분이 증가한 상태입니다. 이때는 삼투압 때문에 세포 밖으로 수분이 이동, 세포가 위축됩니다. 마찬가지로 뇌세포가 위축되면 의식장애, 경련, 중추신경장애, 뇌기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칼륨혈증, 저칼륨혈증은 혈액 속에 칼륨이 과도하거나 부족한 상태입니다. 나트륨이 체액량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칼륨은 근육이나 신경 활성에 중요합니다. 이때 문제가 심장입니다. 심장 근육이나 신경에 이상이 있으면 부정맥이 생깁니다.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한양대병원 제공

 

 

Q. 원인은 무엇입니까?

 

A. 질환과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입니다.

먼저 전해질 배설을 조절하는 콩팥이 건강하지 못하면 이러한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기 쉽습니다. 심장질환(울혈성심부전)이 있어도 그렇습니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해지면 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가지 않아, 몸에서 체액이 부족하다 착각해 체액량을 과도하게 늘리면서 전해질 불균형이 잘 생깁니다. 그 외에도 간경변, 요붕증(소변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질환), 구토나 설사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 노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데, 물을 마시는 일을 잊어버려 그렇습니다.

 

▲맥주나 음료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이 마시기 ▲심한 다이어트 ▲편식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도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 약물 복용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A. 특정 항경련제, 항우울제, 이뇨제, 항암제, 소염진통제 사용이 노인에게서 저나트륨혈증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면서 의식장애나 경련이 나타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증상에 따라 수액 치료, 특정식이요법(염분조절), 이뇨제 투여 등을 시행합니다. 증상이 심각해 쇼크나 혼수, 신부전이 왔다면 이에 맞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원인 질환이 있으면 원인 질환 치료가 필요합니다. 투석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 이상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길 권합니다.

 

김근호 교수는?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다. 2015~2017년 한양대학교병원 부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신대체요법센터장이다.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효율적인 첨단 치료법을 도입하고 있다. 김교수는 1997~1999년 미국국립보건원(NIH) 연수기간 중 신장에서 나트륨운반체의 조절기전에 대해 연구했다. 현재까지 신장생리학과 연계된 임상 분야인 전해질 및 산염기 장애의 국내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2016년에는 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 및 대사성 산증에 대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신장학회 학술상 받았다. 또한 사구체신염, 당뇨병신증, 루푸스신염 등으로 대표되는 만성콩팥병과 다양한 원인에 의한 부종 및 고혈압도 전문이다. 현재 대한신장학회 학회지 편집장, 전해질고혈압연구회 회장이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718181425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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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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