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도파민, 엔도르핀..'행복 호르몬' 솟구치는 법 4

문세영 입력 2020.11.19. 13:05 댓글 0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yacobchuk/gettyimagesbank]

갓 지은 밥 냄새. 현재 방영 중인 한 TV드라마의 여주인공을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이다.

행복은 이처럼 소소한 것에서 온다. 향긋한 모닝커피, 발랄하게 뛰어노는 강아지, 오늘처럼 비가 내릴 때 나는 흙내음 등은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조건들이다. 좀 더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운동 후 느껴지는 개운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는 크게 4가지 호르몬이 관여한다. 이러한 호르몬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무기력하고 권태로운 일상을 어떻게 극복할지, 그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 도파민= 도파민은 동기 부여, 보상 등과 연관이 있는 호르몬이다. 자신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면 이 호르몬이 관여해 좀 더 진취적으로 나설 수 있는 힘을 준다.

도파민 분비와 연관이 있는 보상 회로가 작동하면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얻게 된다. 사자는 사냥감인 사슴에 접근할 때 도파민 수치가 급격히 오르고, 과거 인류는 물웅덩이를 발견한 순간 도파민이 분비됐다. 나에게 보상이 주어질 것이란 기대감은 도파민 분비를 북돋우고, 보상을 얻기 위한 힘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다면 도파민 수치는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설탕 섭취, 특정한 기분전환 약물 등이 도파민을 증가시키지만, 잠재적으로 건강에 해가 되거나 중독이 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선 안 된다. 그보다 건강한 방식으로 이 호르몬 수치를 높여야 한다.

다수의 사람들은 "나도 언제가 저 할리우드 스타처럼 대저택에 살 거야"라거나 "로또에 당첨돼 인생을 바꿀 거야"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이처럼 목표가 크고 막연하면, 일에 진척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 기분이 침체된다. 그보다는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뤘을 때 보상 체계가 작동해 도파민이 분비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없지만 새로운 도파민 경로가 열릴수록 점점 즐거워지고 힘이 난다.

장기적인 큰 꿈은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기적인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중장기적인 목표들을 함께 세워 도달해나가면 된다.

◆ 세로토닌= 세로토닌은 기분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우울감과 불안감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자신감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발한다. 주눅이 들고 위축된 사람보다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 있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더 행복한 이유다. 낮은 자존감과 자기혐오에서 벗어나 자기 스스로를 좀 더 존중하고 사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

자꾸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들추거나 실수 혹은 실패한 부분에만 집중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부진해진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매일 감사했던 일 혹은 오늘 하루 내가 잘한 일 등을 일지에 기록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는 자신이 잘한 일에 집중하도록 만들기 위한 도구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소 귀찮고 불편하고 도전적인 일이더라도, 매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가지 이상 해보자. 이러한 일들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지 처음에는 의구심이 들지만, 하나하나 잘한 일들이 늘어날수록 자신감이 붙고 행복감도 커진다.

◆ 옥시토신= '사랑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은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 신뢰 등과 연관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스킨십을 할 때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연인관계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껴안을 때도 분비된다. 어린 아이들을 자주 안아주며 신체적 친밀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신뢰감이 바탕 돼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신뢰하지 않는 사람과 포옹한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것.

◆ 엔도르핀= 엔도르핀은 운동과 같은 신체적 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운동 후 엔도르핀이 분비돼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제 역할을 한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오늘은 하지 말까' 싶다가도 막상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이 호르몬 덕분이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과거 인류는 위협적인 동물에게 상처를 입고도 도망칠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신나게 웃는 것도 엔도르핀을 촉발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엔도르핀은 통증이 있을 때 이를 경감시킬 목적으로 분비되지만,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고통을 주거나 스트레스를 주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는 단지 생존 전략일 뿐이다. 그보다는 많이 웃고 운동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엔도르핀 분비를 북돋울 수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1119130505118

조회 수 :
185
등록일 :
2020.11.20
08:03:1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8153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870 청소년, 성인, 노인..연령별 필요한 운동 시간은? 불씨 180 2020-12-06
청소년, 성인, 노인..연령별 필요한 운동 시간은? 문세영 입력 2020.12.04. 18:01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SementsovaLesia/gettyimagesbank] 세계보건기구(WHO)가 2010년 이후...  
1869 아침 공복에 '꿀마늘'을 먹어야 하는 이유 불씨 218 2020-12-05
아침 공복에 '꿀마늘'을 먹어야 하는 이유 김상민 입력 2020.12.04. 20:01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photo_provider3-horz+Zakharova_Natalia/gettyimagebank] 아침에 일어나 공...  
1868 공복에 피해야 하는 '음식' 6 불씨 199 2020-12-04
공복에 피해야 하는 '음식' 6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03. 08:00 수정 2020.12.03. 14:38 댓글 1387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바나나에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데, 공복에 먹어 혈관...  
1867 건강에 도움이 되는 22가지 1분 투자 방법(2) 불씨 131 2020-12-03
건강에 도움이 되는 22가지 1분 투자 방법(2) 김상민 기자 수정 2020년 12월 1일 16:52 1,750     [사진=studio1901/gettyimagebank]     단 1분만 투자해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고? 믿기 어렵겠지요. 그래도 일상생활을 하면서 1분 정도의 시간과 ...  
1866 건강에 도움이 되는 22가지 1분 투자 방법(1) 불씨 132 2020-12-02
건강에 도움이 되는 22가지 1분 투자 방법(1)   김상민 기자 수정 2020년 11월 30일 16:46 조회수: 1,095     [사진=JV_LJS/gettyimagebank]     단 1분만 투자해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고? 믿기 어렵겠지요. 그래도 일상생활을 하면서 1분 정도의 ...  
1865 아슬아슬 코로나.. 의사들의 면역력 살리기 팁 8 불씨 112 2020-12-01
아슬아슬 코로나.. 의사들의 면역력 살리기 팁 8 이지원 입력 2020.11.30. 07:01 수정 2020.11.30. 09:01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아슬아슬하다. 내일부터...  
1864 소화력, 혈액순환 개선..따뜻한 물 한잔의 효능 5 불씨 126 2020-11-30
소화력, 혈액순환 개선..따뜻한 물 한잔의 효능 5 권순일 입력 2020.11.27. 08:02 댓글 53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Tharakorn/gettyimagesbank] 물을 잘 마시면 피부와 근육, 관절 건...  
1863 다리 꼬거나,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오래 하다간…엉덩이관절 망친다 불씨 178 2020-11-29
다리 꼬거나,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오래 하다간…엉덩이관절 망친다 기사입력 2020.11.28. 오후 9:51 기사원문                다리를 오래 꼬고 앉거나 쪼르겨 앉거나 양반다리를 오래하면 자칫 엉덩이관절이염 등을 앓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  
1862 [날씨와 건강] 코로나 3차 대유행..'홈 트레이닝'은 이렇게 불씨 113 2020-11-28
[날씨와 건강] 코로나 3차 대유행..'홈 트레이닝'은 이렇게 이지원 입력 2020.11.27. 06:01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LightFieldStudios/gettyimagebank] 아침 기온은 서울이 2...  
1861 [날씨와 건강] 고령일수록, 추위 대비 잘해야 불씨 229 2020-11-27
[날씨와 건강] 고령일수록, 추위 대비 잘해야 문세영 입력 2020.11.26. 06:01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HalfPoint/gettyimagesbank] 오전 기온은 -1~10도, 오후는 8~16도. 일교...  
1860 빨라지는 혈관의 노화.. '젊은 혈관' 지키는 습관 8가지 불씨 142 2020-11-26
빨라지는 혈관의 노화.. '젊은 혈관' 지키는 습관 8가지  입력 2020.11.25. 10:59 수정 2020.11.25. 11:26 댓글 191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화를 걱정할 때 주름살 등 겉 피부...  
1859 부부는 각방, 음식은? 수면장애 이기는 습관 9가지 불씨 132 2020-11-25
부부는 각방, 음식은? 수면장애 이기는 습관 9가지 김용 입력 2020.11.24. 10:48 댓글 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는 생활이 오래 이...  
1858 간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5 불씨 325 2020-11-24
간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5 이용재 입력 2020.11.23. 15:01 수정 2020.11.24. 08:39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magicmine/gettyimagebank]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1857 비타민D, 햇빛-음식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불씨 147 2020-11-23
비타민D, 햇빛-음식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에디터 입력 2020.11.21. 09:01 수정 2020.11.21. 11:54 댓글 4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전의혁의 비타민D 이야기] ⑪비타민D 어떻게 보충하나?   많은 임상 ...  
1856 심혈관질환 피하면서..겨울 야외운동 잘하는 요령 불씨 115 2020-11-22
심혈관질환 피하면서..겨울 야외운동 잘하는 요령 권순일 입력 2020.11.21. 15:06 댓글 1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Voyagerix/gettyimagesbank] 날씨가 추워졌다. 이런 때에는 평소보다...  
1855 상품구독 서비스에 신분증 보관까지… “카톡, 안되는게 뭐니?” 불씨 131 2020-11-21
상품구독 서비스에 신분증 보관까지… “카톡, 안되는게 뭐니?”  기사입력 2020.11.19. 오전 3:02 기사원문          카톡 10주년… 신규 서비스 추가 사용처 확장-비대면 영향력 강화 김치냉장고-정수기 등 렌털 시작, 연내 ‘카톡 지갑’… 실물 지갑 대체 기업 홍...  
» 도파민, 엔도르핀..'행복 호르몬' 솟구치는 법 4 불씨 185 2020-11-20
도파민, 엔도르핀..'행복 호르몬' 솟구치는 법 4 문세영 입력 2020.11.19. 13:05 댓글 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yacobchuk/gettyimagesbank] 갓 지은 밥 냄새. 현재 방영 중인 한 TV드라마의 여...  
1853 내 엉덩이가 벌써? 빨라지는 히프 노화, 어떻게 막을까? 불씨 154 2020-11-19
내 엉덩이가 벌써? 빨라지는 히프 노화, 어떻게 막을까?   김용 입력 2020.11.18. 10:39 수정 2020.11.18. 10:59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유난히...  
1852 찬바람 불면 준비하세요..가족 지킬 상비약 3가지 불씨 191 2020-11-18
찬바람 불면 준비하세요..가족 지킬 상비약 3가지 박상익 입력 2020.11.17. 15:32 수정 2020.11.18. 07:21 댓글 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1) 종합감기약, 콧물·기침 증상 조절 (2) 해열제, 진통 등 초...  
1851 노인의 안들리는 귀, 자연스러운 현상? 불씨 243 2020-11-17
노인의 안들리는 귀, 자연스러운 현상? 이병문 입력 2020.11.16. 11:39 댓글 0개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75세이상 난청 유병률 38~70%..인공와우 수술 적극 고려를 길병원 선우웅상 교수 "노인들의 청력은 삶의 질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