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고령자, 단백질 30% 더 필요..., 많이 먹기보다 '생물가' 높은 식품 드세요

김공필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3월 26일 09:04  

 

[100세 시대, 노쇠는 病이다]

[6] '근육 연금술사' 단백질

달걀·우유·쇠고기 順 생물가 높아 덜 먹어도 잘 흡수, 콩팥 부담 감소

 

고령자가 에너지(열량) 섭취를 적절히 하지 않으면 기력이 떨어지고 근육이 힘을 잃어 심하면 노쇠에 이른다. 따라서 적정 수준의 에너지가 섭취가 필요한데, 특히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근육을 조성하는 '연금술사'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부적절한 영양 섭취가 노쇠 주요 요인

 

국내 65~74세 인구의 56%와 75세 이상 인구의 71%는 에너지를 필요량보다 적게 섭취한다(국민건강영양조사). 이처럼 부족한 에너지 섭취는 고령자의 신체 전반에 기능 저하를 불러오고 노쇠 발생 위험을 키운다. 일본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와 단백질, 지방 섭취가 부족한 65~86세 고령자 36%에서 2년 후 노쇠가 발생했다. 싱가포르에서 실시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영양 불량 고위험 그룹은 정상 그룹에 비해 노쇠 위험이 17.4배 높았다.

 

 

/그래픽=김하경

 

노쇠는 근육 감소, 뼈 약화, 기력 저하, 우울증 등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이들 노쇠 유발 요인에는 음식이 상당한 영향을 준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한성림 교수는 "적절한 영양소 섭취는 체내 여러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 중요하다"며 "근육의 20%를 차지하는 단백질 섭취가 식사를 통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면 근육 단백질이 분해되고 합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근육 소실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단백질 보충이 신체 기능, 근육 기능, 악력, 근섬유량을 개선한다는 연구는 많지만, 국내 65세 이상 남성 43.4%와 여성 66.2%는 단백질을 권장 섭취량보다 적게 섭취한다.

 

◇고령자는 단백질 30% 더 섭취해야

 

단백질은 검정콩, 닭·소·돼지고기, 생선, 달걀 등에 많다. 일반 성인은 체중 1㎏당 하루 0.9g의 단백질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한국영양학회와 대한노인병학회가 노쇠 예방을 위해 제시하는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당 1.2g이다. 일반 성인보다 약 30% 더 많은 양이다. 이 기준에 따를 경우 체중이 60㎏인 고령자라면 하루에 72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백질 72g은 달걀 약 10개나 닭고기·소고기·돼지고기 약 300g, 검정콩 약 190g에 각각 들어 있는 분량이다.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긴 하지만 지나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손정민 교수(한국임상영양학회 회장)는 "과다한 단백질 섭취는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가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요독증을 일으키고 콩팥 손상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영양사협회의 '만성콩팥병 가이드라인'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체중 1㎏당 0.6~0.8g의 단백질을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손정민 교수는 "콩팥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적은 양을 섭취해도 단백질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식품이 좋다"며 "여러 연구들도, 전체 단백질 섭취량의 50%를 생물가(生物價)가 높은 식품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생물가는 섭취한 단백질 중에서 유지, 성장에 사용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말로, 생물가가 높으면 적은 양을 섭취해도 효율은 높기 때문에 콩팥에 부담을 적게 준다. 달걀(96)과 우유(90)는 생물가가 가장 높은 식품이다. 소고기와 치즈의 생물가는 각각 73, 70이다.

 

◇단백질 소화·흡수력 높이는 조리법

 

고령자는 씹는 능력과 소화, 흡수력이 약하기 때문에 단백질 소화, 흡수를 원활하게 해주는 조리법이 도움된다.

 

예를 들면, 콩은 소금물에 담가서 불린 후에 삶으면 단백질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 이용률이 높아진다. 육류는 결의 직각 방향으로 칼집을 내주면 근섬유가 짧게 끊어져 소화가 쉽다. 배, 파인애플 등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어서 단백질 흡수를 돕는다. 소금이나 식초, 설탕, 꿀을 적당량 첨가해도 화학 반응이 일어나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단백질 활성을 돕는 영양소도 알아두면 좋다. 손정민 교수는 "단백질은 근육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 요소지만 탄수화물, 비타민B6, 마그네슘도 필요하다"며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저장된 단백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체내 단백질량을 줄여 근육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비타민B6도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근육 유지에 필수적이고, 마그네슘도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을 활성화시키고 단백질 합성에 관여한다.

 

공동 기획: 한국임상영양학회·대한노인병학회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326090411233

 

 

 

 

 

조회 수 :
253
등록일 :
2019.03.27
10:31:1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571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269 심장건강 지키는 5가지 법칙 불씨 120 2019-04-02
심장건강 지키는 5가지 법칙 김정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1년 5월 19일 07:51     조선일보 DB   심장병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현대인을 위협하는 질병 중 하나다. 영국은 심장병으로 6분에 한 명씩 죽는다는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  
1268 [따끈따끈 최신 연구] "80세 노인 뇌에서도 새 뉴런 만들어진다" 불씨 301 2019-04-01
[따끈따끈한 최신 연구] "80세 노인 뇌에서도 새 뉴런 만들어진다" 이해나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3월29일  09:16     '평생 걸쳐 뇌 발달' 증명   신경과학계에서는 '청소년기에 뇌 발달이 멈춘 후에도 새로운 뉴런(신경세포)이 생성되는가'에 대한 논쟁...  
1267 "근육은 든든한 '노후 자산' 단백질 먹고 스쿼트하세요" 불씨 195 2019-03-31
"근육운 든든한 '노후 쟈산' 단백질 먹고 스쿼트하세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년 2월 18일 10:01     헬스 톡톡_ 권오중 아벤스병원장   단순히 장수(長壽)를 추구하던 시대는 지났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을 익혀야 할 때다. 올해로 66세가 ...  
1266 나의 영양 점수는 몇 점? 불씨 166 2019-03-30
나의 영양 점수는 몇 점? 김수진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3월 29일 09:18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식사의 질과 영양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성인 영양지수(NQ)가 나왔다(한국영양학회지). 총 21문항 체크리스트 답변에 따른 점수를 더해, 자신의 영양점...  
1265 예방이 최선의 치료..100세까지 튼튼하게 불씨 115 2019-03-29
예방이 최선의 치료... 100세까지 튼튼하게 헬스경향 유대영기자  입력: 2019년 3월 28일 09:01    [경향신문] ㆍ[고령사회, 이젠 예방의학의 시대다 -完] ③ 국민건강 큰 그림 그리는 ‘예방의학’   2018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8년(남성 79.7년, 여성85.7년...  
1264 운동하면 조기 사망 위험 45% 감소(연구) 불씨 155 2019-03-28
운동하면 조기 사망 위험 45% 감소(연구) 권순일 기자  입력: 2019년 3월 27일 07:07   [사진=Alexandr Markin/shutterstock]     앉아 있는 시간을 30분 줄이고 대신 운동을 하면 조기 사망 위험을 4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 ...  
» 고령자, 단백질 30% 더 필요.. 많이 먹기보다 '생물가' 높은 식품 드세요 불씨 253 2019-03-27
고령자, 단백질 30% 더 필요..., 많이 먹기보다 '생물가' 높은 식품 드세요 김공필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3월 26일 09:04     [100세 시대, 노쇠는 病이다] [6] '근육 연금술사' 단백질 달걀·우유·쇠고기 順 생물가 높아 덜 먹어도 잘 흡수, 콩팥 부담 ...  
1262 [척추질환]다리 꼬면 허리디스크 빨리 온다…다리통증 위험신호 불씨 202 2019-03-26
[척추질환] 다리 꼬면 허리디스크 빨리온다... 다리통증 위험신호 기사입력: 2019년 3월 17일 07:00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척추뼈 사이에 있어야 할 디스크가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  
1261 '여왕벌의 특식' 로열젤리 무엇?..장수와 회춘 비결 불씨 200 2019-03-25
'여왕벌의 특식' 로열젤리 무엇? ... 장수와 회춘 비결 매일경제    입력 2019년 3월 19일 11:21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로열젤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열젤리는 성충이 된 일벌이 꽃가루와 꿀 등을 먹고 뱉어낸 물질...  
1260 잠 안 올때, 스트레스 받을 때.. '건강 호흡법' 따로 있다 불씨 297 2019-03-24
잠 안 올때, 스트레스 받을 때... '건강 호흡법' 따로 있다. 한희준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3월 22일 13:26   클립아트코리아       무의식적으로 쉬는 숨도 방법을 조금만 달리 하면 건강을 챙기는 데 유용하다. 각 상활별 추천 호흡법을 소개한다.   ◇...  
1259 [나른한 봄 건강 지키기] SUN샤인 불씨 148 2019-03-23
[나른한 봄 건강 지미기 [SUN샤인] 임응재 서울경제기자   입력: 2019년 3월18일 17:27     햇볕으로 흡수하는 비타민D, 야외활동 모자라 성인 87%이상 결핍 칼슘 체내 흡수 돕는 비타민D 피로·기억력 감퇴 등 예방효과 하루 최소 1,000IU 섭취해야     [서울...  
1258 "건강하게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국민 암 예방수칙 10 [암 예방의 날] 불씨 129 2019-03-22
"건강하게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국민 암 예방수칙 10 [암 예방의 날] 헬스경향 장인선기자   입력 2019년 3월 21일 13:38   암은 여전히 가장 두려운 질병이지만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와 정기검진을 통한 조시 발견·치료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사진...  
1257 의사들이 말하는 ‘잠 잘 자는 방법 10가지’ 불씨 586 2019-03-21
의사들이 말하는 '잠 잘 자는 방법 10가지'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승인 2019.03.20 07:55   사람은 인생의 3분의 1을 자는 데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아침형 인간을 찬양하고 잠을 오래 자는 사람을 게으르다고 손가락질...  
1256 대한의사협회, 미세먼지 행동요령 배포 불씨 126 2019-03-20
대한 의사협회, 미세먼지 행동요력 배포 KIZMOM 김경림 기자   입력: 2019년 3월 9일 09:09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지난 8일 외부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실천할 수 있는 '대국민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이 행동요령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31∼80...  
1255 영양 전문가들이 지키는 좋은 식습관 6 불씨 117 2019-03-19
영양 전문가들이 지키는 좋은 식습관 6 권순일 기자  입력 2019년 3월 17일 10:07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건강에 좋다는 음식에 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지만 언제 어떤 음식을 먹어야 건강에 좋은지 잘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과...  
1254 빨간약? 후시딘? 상처 따라 적합한 약 따로 있다 불씨 278 2019-03-18
빨간약?  후시딘?  상처 따라 적합한 약 따로 있다 한희준 헬스조선기자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2019년 3월 13일 14:25   상처의 상태에 따라 사용하는 소독약이나 연고 등이 달라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집에서 소...  
1253 당신은 癌 예방 위해 무엇을 실천하고 있나요? 불씨 130 2019-03-17
당신은 癌 예방 위해 무엇을 실천하고 있나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2019년 3월 14일  10:54   고대안산병원 제공   암 예방수칙 확인하세요     다가오는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료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1252 노인 운동은 젊을 때와 달라야.. '1·2·3 수칙' 기억해요 불씨 134 2019-03-16
노인 운동은 젊을 때와 달라야 ...  '1·2·3 수칙' 기억해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년 3월 14 07:38 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노후를 보내려면 운동이 필수다.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성인에게 걷기를 포함한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1주일에 2...  
1251 [Weekend 헬스]"방금 들은 이야기인데 뭐였더라"… 건망증, 생활습관부터 바꾸세요 불씨 136 2019-03-15
[Weekend 헬스]"방금 들은 이야기인데 뭐였더라" ... 건망증, 생활습관부터 바꾸세요 파이넨셜뉴스  기사입력 2019년 3월 14일 18:40   오늘도 깜박하셨나요?..건망증, 생활습관부터 바꾸세요 잦은 스마트폰 사용, 직장·학교서 겪는 스트레스 등 원인 다양 음...  
1250 노쇠, 일찍 대처하면 절반은 회복.. 친구 만나세요 불씨 124 2019-03-14
노쇠, 일찍 대처하면 절반은 회복... 친구 만나세요 김공필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3월 12일  08:56     [100세 시대, 노쇠는 病이다] [4] 전노쇠를 잡아라   체중 감소·심한 피로 등 전조증상.. 운동·고단백식사·사회 활동 실천   노쇠가 본격적으로 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