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웬만하면 수면제 복용해선 안되는 이유

한건필 입력 2022. 04. 04. 19:2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이 안 온다는 이유로 수면제를 자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얼마나 위험할까? 미국 뉴욕dml 아이칸의학대학원의 장 왕 교수(수면의학)의 도움을 받아 CNN이 2일(현지시간) 그 위험성과 불면증에 대한 적절한 처방에 대해 소개했다. 문답 형식으로 이뤄진 기사 내용을 핵심만 요약 정리했다. 미국 의료계의 처방법이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과 다를 수 있다.

♦하루 두 알 이하도 사망위험 3배 높아

2010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면제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최대 50만명까지 추산된다. 졸피뎀과 테마제팜을 포함한 이러한 수면 보조제를 처방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건강악화 또는 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4배 이상 높았다. 심지어 한 달에 수면제를 두 알 이하로 먹은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할 확률이 3배나 높았다. 따라서 의사들은 불면증이나 다른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바로 수면제를 처방해주지 않는다.

♦불면증 환자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

불면증 환자가 처음 내원하면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일상을 세세히 조사한다. 단순히 수면시간과 수면 패턴만 확인하는 게 아니다. 낮에는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퇴근 후 저녁에는 무슨 일을 하는지, 취침 시간은 정해져 있는지, 잠이 안 올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파악한다.

정말 도움이 안 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사람이 많다. 휴대전화 전화번호부를 스크롤하거나,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업무메시지에 응답하거나, TV를 켠 채 잔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TV 같은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파란빛 조명은 뇌에게 깨어나라는 신호를 보낸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역시 도움이 안 된다.

♦인지행동치료가 먼저

일상조사가 끝나면 '불면증을 위한 인지 행동 치료(CBTI)' 교육을 받게 한다. 규칙적 취침과 기상 시간, 스크린과 파란 불빛을 침실에 들이지 않기, 잠들기 전에 편안한 일하기 등 건강한 수면을 위해 도움이 되는 정보를 터득하게 한다. 뇌가 우리의 수면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수면제 처방은 어떤 경우에?

불면증이 갑작스럽게 찾아왔고 생활환경의 특정한 변화로 인해 발생했을 경우 최대 한 달의 단기간으로 처방하는 것을 의논해볼 수는 있다. 이때도 정기적 건강검진이 필수다. 수면제이 단기사용이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는 그리 높지 않다. 수면제를 오래 복요하게 되면 향후 30년간 수면제에 의존해야만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수면제 장기 복용이 안좋은 이유

사람에 따라 다르다. 수면제 중 일부는 중독성이 있어서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또 알코올이나 특정 진통제와 섞이면 위험할 수 있다. 일부는 낮에 졸음을 유발하고 운전과 다른 운동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진정성 수면보조제는 환각 및 해리성 행동을 가져올 수 있다. 수면복용제를 복용하고 잠들었다고 생각하는 상태에서 차를 운전하고, 음식을 요리하고, 전화를 걸고, 돌아다닐 수 있는데 대부분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또 잠이 깬 후에 졸립고 비몽사몽 상태가 될 수 있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수면제도 위험한가?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졸음이 아니라 흥분을 가져오는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진정제를 복용 중일 경우 두 약이 섞이면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오남용의 가능성은 항상 있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기에 안전하다는 통념 때문이다. 그래서 내원한 불면증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수면제를 절대 복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수면호르몬제인 멜라토닌은 안전한가.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멜라토닌 제품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잘못된 시간에 복용할 경우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다. 뚜렷한 규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멜라토닌 아닌 성분이 알약에 섞여 들어갈 수도 있다. 항히스타민제도 다음날 입안이 건조해지고 어지러움이나 숙취감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항콜린효과라는 부작용으로 소변곤란, 흐릿한 시야, 변비, 메스꺼움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연구는 만성적이고 정기적으로 이러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치매의 위험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news.v.daum.net/v/20220404192103170

조회 수 :
228
등록일 :
2022.04.05
07:27:4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785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371 '활성산소 죽여야 내 몸이 산다'.. 참 쉬운 건강 습관, 당근·토마토 챙겨 드세요 불씨 158 2022-04-16
'활성산소 죽여야 내 몸이 산다'.. 참 쉬운 건강 습관, 당근·토마토 챙겨 드세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4. 13. 09:22      국내 암 발생률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기대수명인 8...  
2370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는 6가지 기술 불씨 285 2022-04-15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는 6가지 기술 정희은 입력 2022. 04. 14. 20:31     스스로 마인드를 조절하고 인내심을 기르려면 인내하는 것이 쉬워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금 바로 원하는 걸 얻을 것인가 아니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다리...  
2369 따뜻한 봄날 '본격 걷기 가이드' 11가지 불씨 129 2022-04-14
따뜻한 봄날 '본격 걷기 가이드' 11가지 김영섭 입력 2022. 04. 03. 08: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걷기만큼 훌륭한 운동도 썩 많지 않다. 특별한 장비, 파트너가 꼭 필요하지도 않다.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된다. 걷기는 체지방을 줄이고 관절 건강, 혈...  
2368 노화는 싫어..피해야 할 식품 vs 먹어야 할 식품 불씨 136 2022-04-13
노화는 싫어..피해야 할 식품 vs 먹어야 할 식품 권순일 입력 2022. 04. 12. 08:1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화란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질병과 사망에 대한 감수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쇠약해지는 과정이다. 노화는 ...  
2367 탈모 막는데 좋은 식품, 그리고 몇 가지 예방법 불씨 108 2022-04-12
탈모 막는데 좋은 식품, 그리고 몇 가지 예방법 권순일 입력 2022. 04. 11. 08:1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탈모는 정상적으로 머리털(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두피의 굵고 검은 머리털, 즉 성모가 빠지는 것을 ...  
2366 눈 건강..망치는 습관 vs 보호하는 방법 불씨 118 2022-04-11
눈 건강..망치는 습관 vs 보호하는 방법 권순일 입력 2022. 04. 06. 17:5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각종 영상 장치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눈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여기에 미세먼지 등 공해물질은 안질환을 일으킬 수...  
2365 뼈 노화를 예방하는 식품 5가지는? 불씨 105 2022-04-10
뼈 노화를 예방하는 식품 5가지는? 권대익 입력 2022. 04. 09. 05:20     게티이미지뱅크 영양사가 꼽은 ‘뼈의 노화를 막아주는 식품’은 어떤 게 있을까? 이들 음식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전반적인 건강과 체중 유지뿐만 아니라 건강한 뼈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2364 중년의 슬기로운 간식법 4 불씨 133 2022-04-08
중년의 슬기로운 간식법 4 이용재 입력 2022. 04. 07. 14: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식은 잘만 먹으면 몸에 좋다. 특히 중년 이후에 더 그렇다. 나이 들며 입맛을 잃으면 식사량이 줄고, 음식도 가리게 되는데, 자칫 부족해지는 영양소를 간식으로 벌충할 ...  
2363 걱정 많으면 몸도 폭삭 늙어..떨쳐내는 방법 불씨 135 2022-04-07
걱정 많으면 몸도 폭삭 늙어..떨쳐내는 방법 권순일 입력 2022. 02. 04. 07:53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최근 걱정이 많은 중년 남성들은 정신건강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등의 질병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  
2362 음식·운동 '80%'의 법칙..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불씨 187 2022-04-06
음식·운동 '80%'의 법칙..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김용 입력 2022. 04. 05. 11:37     [김용의 헬스앤] [사진=클립아트코리아]건강하게 오래 사는 장수인들을 연구한 논문들을 보면 소식,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 낙천적 성격 등 3가지가 꼭 들어간다. 음식과 ...  
» 웬만하면 수면제 복용해선 안되는 이유 불씨 228 2022-04-05
웬만하면 수면제 복용해선 안되는 이유 한건필 입력 2022. 04. 04. 19:2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이 안 온다는 이유로 수면제를 자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얼마나 위험할까? 미국 뉴욕dml 아이칸의학대학원의 장 왕 교수(수면의학)의 도움을 받아 CN...  
2360 일교차 큰 환절기..심혈관질환 피하려면? 불씨 119 2022-04-04
일교차 큰 환절기..심혈관질환 피하려면? 이지원 입력 2022. 04. 03. 02:33     [날씨와 건강] 환절기 심혈관질환 예방하는 생활 습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로 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59 세균 바글한 설거지 싫다면.. 수세미 관리 '이렇게' 불씨 128 2022-04-03
세균 바글한 설거지 싫다면.. 수세미 관리 '이렇게'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4. 02. 08:00     수세미를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릇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는 수세미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  
2358 환절기 면역력 '이렇게' 지키세요 불씨 108 2022-04-02
환절기 면역력 '이렇게' 지키세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4. 01. 07:30     환절기 면역력 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과 스트레스 관리 등 평소 생활습관 개선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쉽게 저하될 수...  
2357 집에서 가능.. 초간단 전신 근육 단련법 불씨 186 2022-04-01
집에서 가능.. 초간단 전신 근육 단련법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3. 09. 01:00     집에서 맨몸으로 전신 근육 단련하는 법 운동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막상 집 밖으로 나가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집에서 15분만 투자해 전신 근력을 단련해 보자. ...  
2356 고령화 사회 건강한 노화를 위한 영양 팁은? 불씨 113 2022-03-31
고령화 사회 건강한 노화를 위한 영양 팁은? 이승구 입력 2022. 03. 25. 09:38     규칙적 근력운동, 근육성장 돕고 노화과정에 긍정적 충분한 단백질 섭취, 노년층의 근육 합성 등 촉진시켜 오메가-3 보충, 뇌·심장건강 지키고 신진대사 활발케 녹황색채소 섭...  
2355 연애 실패 시, 우리 심장엔 어떤 일이? 불씨 129 2022-03-30
연애 실패 시, 우리 심장엔 어떤 일이? 문세영 입력 2022. 02. 28. 16:38     [사진=eternalcreative/게티이미지뱅크] 원치 않는 이별은 심적 고통을 일으킨다. 정신 건강만 영향을 받는 게 아니다. 신체 건강도 해로운 영향을 받는다. 이별의 고통은 주의력, ...  
2354 군살 빼고 근육 키우려면 '초간단 1·3·5 건강법' 강추 불씨 141 2022-03-29
군살 빼고 근육 키우려면 '초간단 1·3·5 건강법' 강추 이승구 입력 2022. 03. 28. 11:17     코로나 속 비만율 '급증'..가벼운 운동계획으로 '작심삼일' 극복 '한 정거장 일찍 내려 1km 걷기' 통해 유산소 운동·군살 제거 '플랭크 3분 버티기'..간단한 동작으...  
2353 면역력 증강이 필수인 시기..강화법 및 식품 불씨 110 2022-03-28
면역력 증강이 필수인 시기..강화법 및 식품 권순일 입력 2022. 03. 26. 13:0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신진대사가 활...  
2352 축 처지기 쉬운 시기..기운 북돋우는 방법과 식품 불씨 116 2022-03-27
축 처지기 쉬운 시기..기운 북돋우는 방법과 식품 권순일 입력 2022. 03. 25. 08:3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른하고, 왠지 힘이 떨어지는 시기다. 여기에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혼란한 시국으로 인해 기분마...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