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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소식

지난 3월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인류의 큰 불행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달입니다. 그리고 그 불행의 끝이 어디까지 인지 아직도 아무도 모릅니다. 
국내 많은 언론이나 문자매체들이 이 문제를 다룬 글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글을 소개합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대참사를 안타깝게 지켜보면서 자연을 개척해 온 
우리 인류는 다시 한 번 곱씹어봐야 할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인류가 오랜 세월 분투 끝에 과학기술 분야 등에선 눈부시게 발전했다지만 
무한한 자연의 원리에 비춰보면 한갓 미약한 성취에 불과했음을 일깨운다. 
이런 점을 때때로 잊고 살아가는 인류의 오만함에 대한 자연의 경고가 
아닌가도 싶다. 
이번 참사를 보며 느껴지는 단어는 단 하나, '겸손'이라는 단어다. 
자연은 이번 참사를 통해 인류에게 '겸손'하라고 타이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일본 국민을 열심히 성(誠)을 다해 도와야 하는 가장 근원적인 
까닭은 바로 이 자연이 던지는 '겸손'이라는 메시지에서 출발한다. 
항상 자연의 변덕과 섭리에 노출되고 시달려야 하는 존재로서 우리가 느끼는
동류의식, 겸손할 수밖에 없는 처절한 동류의식에서 출발한다. 이 동류의식은 
과거를 덮을 만큼,과거의 모든 아픔과 설움을 덮을 만큼 강력한 것이고 
또 강렬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그 아픔과 설움들은 모두 사회적 
차원의 것이었다고 한다면 이 동류의식은 근원적, 인류적 차원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 아픔과 설움을 잊어버리자는 것은 아니다. 
아마 누구도 쉽게 잊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그것보다 더 깊은, 
더 근원적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자는 것이다. 우리가 아팠기
때문에 일본 국민의 아픔에 동참하겠다는 우리의 결단은 역설적으로 우리를 
긍정하는 순간이다. 우리의 아픔을, 상처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를 인정하고 긍정하고 새로운 자아실현을 도모하겠다는 결단이다. 
새로운 출발, 더 성숙하고 더 원숙한 새로운 존재로서 자기를 자각하고 
표현하겠다는 결단이다. 과거보다 미래를 과제로 삼겠다는 결단이다. 
긴 역사 속에서 한국 민족은 항상 평화와 문화를 사랑한 민족이었다. 
세계가 하나이고 온 인류가 하나임이 날이 갈수록 절감되어 가는 이 시대에 
5000년 동안 평화와 문화라는 가치를 일관성 있게 추구한 우리 한국 민족의 
역사는 그 빛을 더 할 수밖에 없다. 
세계는 한국인을 주시하고 있다. 가장 큰 아픔을 당했던 한국인이 
과연 가장 큰 가해자의 불행을 어떻게 감당해 나갈 것인가? 
이에 대한 한국인의 답은 간단하고 명쾌하다. 인류 본연의 자세로 당연히 
문화와 평화를 사랑하는 그 마음의 연장선상에서 이를 감당할 것이라는 점이다. 
한민족의 역사적 정체성과 일관성은 이 아픔을 대하는 과정에서 더 빛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밝음, 이 따뜻함, 이 포근함에 감사하자. 
그리고 자연의 심술이 그 근원에서 몇 센티미터만 빗나갔어도 일본 국민이 
느끼고 있는 그 모든 고통이 우리의 것이 될 수도 있었음을 상기하자. 
그리고 우리의 이 감사를 일본 국민에게 보내는 따뜻한 손길로 표현하자.
우리가 내미는 그 손길은 일본 국민에게 함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자는 
초대가 될 수 있다. 그것은 또 우리가 그 새로운 역사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웅변적인 제스처다. 그 제스처는 우리의 지난 역사에 대한 
떳떳함이며 우리의 밝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다. 동시에 일본 국민이 이번 
위기를 통해 보여준 성숙한 시민 의식에 대한 존경의 표현일 수도 있다. 
그 손길들이 모여 우리는 더 성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손길이 과감하면 할수록 동북아의 미래는 더 밝아질 것이다. 
일본 국민이 겪고 있는 그 아픔을 단기적 국익, 종교적 편견으로 
재단(裁斷)하지 말고 더 아프게도 하지 말자. 자연이 우리에게 던지는 
'겸손'이라는 메시지를 우리가 마음 속 가득히 알아차렸음을, 
그리고 실천하겠음을 선언하는 기회로 삼자. 

황사가 심한 4월, 가정과 일터에 주님의 가호가 함께하실 기원합니다.
 

                              2011년  4월  6일    횃 불 장 학 회
                                                   임 동 신 드림
   
                                    
                                   

- 감사합니다. (3/1 ~ 3/31 접수 순, 존칭은 생략합니다.) *연 회 비 : 유선진, 김희수, 이화련(200,000), 세무법인 탑, 명노적 김한수, 김귀화, 정강무, 박형준, 경흥호, 김훈주, 조효선 양회철, 고대성, 양수성, 조옥근, 김영희, 이중식($500) 동현감정(300,000), ㈜삼우악기, 강효랑(500,000), 한화길 이승우(200,000) *월 회 비 : 이청자, 홍충남, 임동기, 임유성, 민 걸, 김진홍, 박기창 윤미자, 오나영, 이 정, 박성진, 이병철, 김민재, 최갑순 이선철, 서정원, 박종옥, 김현숙, 김영균, 김수연, 지영숙 정광진, 윤은경, 김현경, 채광식, 이순자, 이경희, 김예림 선왕주, 서수근, 서안나, 임영애, 박시원, 심재안, 김성철 임민영, 김 영, 최규열, 윤영숙, 김성수, 한윤경, 정대선 박복님, 송선경, 정춘희, 이규희, 여희숙, 김영호, 천경기 손창학, 이수연, 김준경, 표성애, 박성용, 이향옥, 이태현 이승호, 김동분, 이지선, 정파진, 한형석, 임금순, 장인송 최화숙, 주 문, 방기태, 김종원, 이인아(2월), 김성은(b) 민영우(5월), 김기정가족(2월) 물망초모임, 한마음모임 ㈜대한감정법인, 김흥용산부인과 *임원회비 : 유선진 *특지장학금 : 최두선 *특별회비 : 이형수(3,000,000)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3월 11일 임근호 님(본회 기획국장) 모친 소천 * 3월 26일 장상현 님(본회 장학국임원) 모친 소천 - 축하합니다. * 3월 20일 정영수 님(본회 군포지역회장) 경기지역에서 "칭찬합시다" 인물로 선정 - 동참을 환영합니다. * 3월 10일 이용호 님(직장인) 이승호님 추천 * 3월 31일 양회철 님(사업) 박안복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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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 횃불장학회 2011년 4월 소식입니다. 횃불 462 2011-04-08
지난 3월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인류의 큰 불행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달입니다. 그리고 그 불행의 끝이 어디까지 인지 아직도 아무도 모릅니다. 국내 많은 언론이나 문자매체들이 이 문제를 다룬 글 중에서 가장 공...  
76 횃불장학회 2011년 3월 소식입니다. 횃불 548 2011-03-16
메말랐던 대지에 물기가 번지고 앙상했던 목련의 가지 끝에 봉긋한 봉오리가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생명은 살아 호흡합니다. 지난겨울 회원님들의 일터와 가정에 주님의 가호가 함께 하셨기를 기원합니다. 2월 17일 일 년에 한 ...  
75 횃불장학회 2011년 2월 소식입니다. 횃불 586 2011-02-09
모시는 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새봄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입춘이 지난 산과 들은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스물네 돌 잔치모임에 모시고져 합니다. 우리가 키우는 꿈나무들도 함께 자리합니다.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  
74 횃불장학회 2011년 1월 소식입니다. 횃불 514 2011-01-30
새해 아침은 동해에서 힘차게 솟는 새해가 연다. 일찍이 해 돋는 땅 찾아 나선 우리 조상은 아시아의 관문 한반도에 둥지를 틀었다. 위로는 하늘을 우러르고 땅에서는 인간들을 이롭게 하며 흰옷과 평화를 사랑했건만 대륙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거친 풍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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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공지사항] 좋은글 메일링에 관한 건 횃불 273 200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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