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장학회소식

경애하는 회원님께
절기로 12월 7일은 대설이고, 22일은 동지입니다.
세월은 겨울로 치닫고 금년이 저물어 갑니다.
올해도 많은 어려움과 힘든 일들이 우리 곁을 지나갔으나, 아직은 건강한 몸으로 한해를 돌이켜보며 회원님을 생각할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회원님의 직장과 가정에도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교통사고로 한해에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가 일만명을 넘는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전쟁도 없이 1개 사단 병력이 희생되는 큰 숫자입니다. 더구나 각종 재해로 목숨을 잃어버린 사람은 그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인생은 죽기 마련입니다. 사고나 재해도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다만 알게 모르게 지나갈 뿐입니다.

가까운 친구 한 분이 건설현장에서 추락사고를 당했습니다. 18층 아파트에서 떨어졌는데 15층 안전망에 의해서 천행으로 생명은 건졌으나,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답니다.
지금까지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그이 였건만 일순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는 목숨의 덧없음과 장래에 대한 인간의 설계가 얼마나 허무한지 실감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별로 가진 것은 없지만, 이웃이 필요할 때는 자신의 소중한 장기(臟器)라도 기꺼히 내놓겠다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과 생에 대한 애착이 더해지는데 그는 한계상황에서 삶의 의미를 터득한 듯 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오랜 화두(話頭)와 싸움 끝에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의 경지에 이른 스님의 돈오송(頓悟頌)과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재물, 권력, 명예 같은 세상적인 욕망을 바라보며 설계를 하고 그것을 위해 시간과 정력을 쏟아 부었으나 갑자기 찾아온 재난이 모든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고 어느 한순간 그것이 진정한 삶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달라진 안목으로 세상을 볼 때 그것들은 한낱 허상에 불과한 것이고 가깝고 작아보였던 사물들이 새록새록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다가옴을 봅니다.

살아있음은 바로 자기와 이웃을 함께 사랑함이고, 이 사랑을 통해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을 확인할 때 감사와 환희를 느끼며 활력을 얻습니다. 활력은 생명력이니 결국 삶과 사랑과 생명은 같은 의미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연말이 가까울수록 기온은 떨어지고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의 창을 열고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십시다. 혹시 그런 집에 학생들이 있으면 우리가 키울 학생인지 가려서 추천해 주십시오.

금년 한해에 보내주신 배려와 도움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복된 성탄, 연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2003년  12월 11일 
                                                                 임  동  신 


감사합니다.  (11/1∼11/30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년 회 비 : 정충남,  김유중,  최민주,  강승걸,  성한악기,  김대수

   월 회 비 : 한윤경,  김귀근,  선왕주,  박시원,  김민재,  김기정 가족,
                  고형곤,  최종철,  이지선,  이환익,  이원자,  대한감정평가법인(2월),
                  가나감정평가법인, 최화숙, 윤정석,   방기태,  이승호,  김풍조


축하합니다.

       *  11월 20일     박  찬  일  님(서우산업 대표·경북포항) 
                        - 사무실 확장 및 이전

       *  12월 21일     김  유  배  님(前 보훈처장)   장남  종 서  군  결혼
                        - 그랜드인터네셔널 볼륨 오후 5시


알려드립니다.

  2004년도 장학생 후보추천과 회지원고를 모집합니다.
   · 장학생 후보 : 우리모임의 취지에 맞는 고교생이나 대학생
   · 원       고 : 우리 모임에 대한 회원님의 제안이나 평소의 생각, 수필, 시 등 
                    형식에 관계없음.
   · 모 집 기 한 : 2003년  12월  31일까지
   · 주       소 : 서울시 은평구 불광1동 629 대호APT 103동 1106호
   · 홈 페 이 지 : www.hfire.or.kr


온라인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국민은행 035-01-0199-344    농    협 045-01-070775


홈페이지주소   www.hfire.or.kr 
조회 수 :
234
등록일 :
2004.06.18
11:35:1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6838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17 횃불장학회 2022년 9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939 2022-09-02
가을이 성큼 닥아 왔습니다. 예년 보다 빠른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조상님에 대한 감사와 결실의 명절이 되어야할 현실은 녹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라 안팎으로 첩첩히 쌓인 어려움이 하늘에 기도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216 횃불장학회 2022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79 2022-08-03
한 여름에 가장 사랑받는 이 육사의 청포도를 이 달의 시로 선정해보았습니다. 이 육사는 190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중국 베이징 군관학교와 베이징 대학을 나와서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 1929년 광주학생 운동, 1930년 대구격문 사건 등으로...  
215 횃불장학회 2022년 7월 소식지입니다 [1] file 횃불 2817 2022-07-03
될성부른 나무는 얼마 전 중앙일보 에서는 1990년 이후 출생한 젊은이들로 한국의 벤처 업계를 이끌고 나갈 유망한 한국의 일론 머스크 10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중에는 우리 장학회와 인연이 있는 이 장원 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2년 5월 3일자 중앙일...  
214 횃불장학회 2022년 6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66 2022-06-06
지난 5월 10일은 5 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윤 석렬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촛불 혁명으로 많은 국민들의 성원 속에서 출발한 문 재인 정권은 초반의 대북 외교를 제외한 연달은 경제정책의 실패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강성지지자들에게 끌려 ...  
213 횃불장학회 2022년 5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26 2022-05-04
온갖 봄꽃들이 피었다진 자리에 계절의 여왕 5월이 돌아왔습니다. 신록으로 눈부신 5월의 첫날,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566일 만에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펜데믹은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으로 현대 자본주...  
212 2021년 재무상태표및 운영성과표(포괄손익계산서) file admin 714 2022-05-02
재단법인 횃불장학회 2021년 재무상태표및 운영성과표(포괄손익계산서)를 업로드 합니다. 좋은날 되십시요.  
211 횃불장학회 2022년 4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21 2022-04-03
지난 달,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처음으로 국회경험없는 여야 후보가 치열하게 대결 하였으나 야당이 근소하게 승리하였습니다. 선거의 짧은 날들은 모두 지나갔으니 이제는 다시 냉정하게 현실로 돌아와야 합니다. 정치에 빚진 적이 없는 당선자는 한국...  
210 횃불장학회 2022년 3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35 2022-03-03
위당 정 인보님은 일제 강점기에 상해에서 김 규식, 박 은식, 신 규식, 신 채호님들과 함께 광복단체 동제사를 조직해서 조국의 광복운동을 벌리신 분입니다. 그는 해방 후 귀국하였으나 1950년 7월 31일 서울에서 공산군에게 잡혀 북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러...  
209 횃불장학회 2022년 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33 2022-02-04
설 날 / 윤석중 낯이 설어 설인가 서러워서 설인가 우리에겐 설날이다 일어서는 날이다 정월에도 초하루 첫 닭이 울면 어둠은 물러가고 새 해 새 아침 묵은 해 근심 걱정 홀홀 털어 버리고 역경 딛고 굳세게 일어서는 날이다 설 쇠려고 한 집에 모인 우리들 ...  
208 횃불장학회 2022년 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87 2022-01-05
소원시 / 이어령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에서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내려 앉아 있...  
207 횃불장학회 2021년 1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85 2021-12-02
12월의 시 / 이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206 횃불장학회 2021년 1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45 2021-11-04
산에게 / 이건청 붉게 타는 단풍 앞에서 내 말은 한갓 허사일 뿐 붉은 단풍은 붉은 단풍의 진심을 나이테에 새긴다 나무들이 단단한 나이테를 새겨 넣듯 나도 말 하나 새기고 싶다 단단한 말, 둥치째 잘려도 선연한 말, 짙고 치밀한 흔적들이 둥글게 둥글게 ...  
205 횃불장학회 2021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77 2021-10-04
달빛 기도 / 이해인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  
204 횃불장학회 2021년 9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32 2021-09-03
그날이 오면 /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개골...  
203 횃불장학회 2021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87 2021-08-04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202 횃불장학회 2021년 7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26 2021-07-04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 누가복음 11장 9~11절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201 횃불장학회 2021년 6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01 2021-06-04
혼자서 - 나태주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200 횃불장학회 2021년 5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90 2021-05-04
태산가(泰山歌) - 양사언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지난 달 마지막 주에는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메스컴을 장식했습니다. 4월 26일에는 영화배우 윤여정씨가 한국인...  
199 횃불장학회 2021년 4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75 2021-04-05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지난 달 카카오 김 범수 의장의 ...  
198 횃불장학회 2021년 3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34 2021-03-03
무엇이 성공인가 - 랠프 월도 에머슨 / 낭독자 백수경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