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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소식

가을비가 계절을 재촉합니다.
그동안 경애하는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셨기를 기원합니다.

질병도 인류의 문명과 더불어 발전하는 모양입니다.
암이나 AIDS는 말할 것도 없고, 네이노병, 파킨스씨병, 루게릭병 등... 과거에 듣지도  못했던 희귀한 병들이 출현합니다. 이중 루게릭병은 척추신경 또는 간뇌의 운동세포가 서서히 지속적으로 파괴되어 이 세포의 지배를 받는 근육이 위축되어 힘을 쓰지 못하게 되는 원인불명의 불치병입니다.

얼마전 이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다간 교수 한 분의 마지막 4개월을 제자 한 사람이 존경과 연민의 정을 담아 기록한 책이 발간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죽음의 의미와 삶의 엄숙함을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모리교수는 미국으로 이민 온 러시아태생 부모를 두었습니다. 이민생활은 순탄치 못해 그의 8세 때 어머니를 잃고 동생마져 소아마비를 앓게 됩니다. 생활에 지친 아버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대화를 잃어버리고...
그러나 모리는 공장노동과 어려움을 이기고 사회심리학을 전공하는 대학교수가 되었으며, 힘든 과정에서 단련된 용기와 유머 그리고 열린 태도가 학생들에게 소탈하고 친구 같은  선생님으로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60세 때 천식이 심해졌고 몇 년 후에 걷기가 불편했을 때 병원은 그가 루게릭병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리에서 시작하여 차츰 위로 올라오는 마비현상은 무기력한 몸에 맑은 정신을 가두는 가혹한 병 이였습니다. 
그의 투병은 시작되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나에게... 하는 생각이 들땐 한바탕 시원하게 웁니다. 점차 허락된 시간동안 인생을 돌아보고 남아있는 좋은 것들에 대하여 생각하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 있음은 인정하자 
  과거를 부인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자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자
  너무 늦어서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자....
그리고 의미 있는 일, 사회, 결혼, 가족, 용서, 욕심, 죽음 등을 새롭게 조명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병을 통하여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인생이란 사랑 받는 법과 사랑을 나누어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의 이런 투병생활이 제자에 의해 알려지면서 ABC TV에 소개되고 영화까지 되었으며 담담히 운명을 받아드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람은 왔다가 가는 법, 어떻게 죽느냐는 어떻게 사느냐를 알게 해 줍니다.
계절이 바뀌고 낙엽이 지면서 새롭게 주변을 돌아보고 그동안 무의미한 것들에 매달렸던 대신 소중한 것들을 찾아 남은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2003년  11월 12일 
                                                                   임  동  신 

감사합니다.  (10/1∼10/31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년 회 비 : 최정남,  최  천,  나두영,  김명식,  성한악기

   월 회 비 : 한윤경,  김귀근,  선왕주,  박시원,  김민재,  고형곤(3개월),
                  김기정 가족,       최종철,  이지선,  이환익,  가나감정평가법인,
                  최화숙,  윤정석,  신성인(5개월),    방기태,  이승호, 이원자
                  E-mart(은평,분당)

   특지장학금 : 최두선

   특별회비 : 최덕근(₩500,000),  강대동(₩300,000)

※ 분당, 은평, 일산지역 회원님들의 E-mart 마일리지 행사를 통한 도움 감사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10월 22일     임  상  흠  님    부친 소천
       *  11월   5일     강  대  동  님 빙모·강  승  걸  님  외조모  소천


축하합니다.

       *  11월   7일     양  문  철  님    장남  재 웅  군  결혼
       *  11월 15일     박  병  훈  님    장남  세 경  군  결혼


알려드립니다.

  2004년도 장학생 후보추천과 회지원고를 모집합니다.
   · 장학생 후보 : 우리모임의 취지에 맞는 고교생 이상
   · 원           고 : 우리 모임에 대한 회원님의 제안이나 평소의 생각, 수필, 시 등 
                         형식에 관계없음.
   · 모 집 기 한 : 2003년  12월  31일까지
   · 주         소 : 서울시 은평구 불광1동 629 대호APT 103동 1106호
   · 홈 페 이 지 : www.hfire.or.kr


온라인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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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 이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212 횃불장학회 2021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77 2021-10-04
달빛 기도 / 이해인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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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은 5 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윤 석렬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촛불 혁명으로 많은 국민들의 성원 속에서 출발한 문 재인 정권은 초반의 대북 외교를 제외한 연달은 경제정책의 실패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강성지지자들에게 끌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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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 누가복음 11장 9~11절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207 횃불장학회 2024년 3월 소식지 영상 입니다 file 횃불 2717 2024-03-12
새봄에 오른 광화문 글 판의 전문입니다. 바람 끝은 아직 차지만 매서운 기운은 가셨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서로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응원입니다. 오랜 노력으로 결실을 얻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노래한 시입니다. 한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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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횃불장학회 2021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87 2021-08-04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203 횃불장학회 2020년 7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73 2020-07-05
7월의 치자 꽃향기처럼 그동안 우리가 가꾼 꿈나무들의 소식이 우리 홈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 자영업, 그리고 장래를 위한 준비 등, 갖가지 모습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나 우리 회원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하며 모두 자기가 처한 환경...  
202 횃불장학회 2020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68 2020-08-05
  우리 장학회가 운영하는 은뜨락 도서관이 부분 개관을 하였습니다. 일반인은 7월22일부터 열람실 정원의 1/3범위 안에서, 만 14세미만 어린이는 보호자 동의아래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사용합니다.    별도로 우리 장학회가 준비한 2021년 수험생들을 위...  
201 횃불장학회 2021년 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25 2021-01-05
새해를 여는 시 눈 풀 꽃 (Snowdrops) / 루이즈 글릭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  
200 횃불장학회 2020년 5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11 2020-05-06
정부는 5월 6일자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대책을 완화했습니다. 코로나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1월 20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포한 후 108일만 입니다. 주야로 수고하신 방역당국과 사력을 다해서 애쓰셨던 의료진들 덕택에...  
199 횃불장학회 2020년 6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99 2020-06-04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대책이 완화된 뒤로 한 달이 되어 갑니다. 그러나 5월 말부터는 환자 발생의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에서 조용한 전파로 보이는 신규환자들이 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장 염려했던 대규모 밀집지역...  
198 횃불장학회 2020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98 2020-10-07
코로나19가 지구촌을 정지시키고 있습니다.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정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옛날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정지의 시간이 우리를 지금까지 삶을 돌이켜 보도록 합니다. 왜 이런 재앙이 왔는지에 대하여, 자기중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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