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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소식

한국과 일본을 가르는 현해탄에 파도가 높습니다.
일본 극우파의 독도 문제와 역사 교과서 인식 문제가 그동안 쌓아 올렸던 한일 양국 간의 
친선 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지요. 양국 정부는 당분간 긴장 상태를 유지하리라고 봅니다.

 
단풍이 아름다웠던 지난 10월말, 한 일본 여인이 한국 땅에서 남긴 발자취를 찾아 
멀리 일본 각 지역에서 500여명의 손님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날은 그녀의 탄생 100년이자 기일이었습니다. 
 
그녀는 조선 총독부 관리의 딸로서 아버지를 따라 목포에 왔다가 한국인 윤치호 전도사가 
거리를 떠돌며 동냥하는 아이들을 데려다 보살피기 위해 1928년 세운 고아원 공생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결혼함으로 2남 2녀의 어머니이자 3,000여 고아들의 
어머니가 됩니다. 6.25 동란 당시 남편이 행방불명 된 뒤에도 온갖 정성을 다해 고아들을 
보살펴 한국과 일본 정부로 부터 훈장을 받은 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1968년은 그녀가 
살았던 목포에서 제1회 시민장으로 온 시민들이 함께 서러워했고, 그녀의 이야기는 최초의 
한일 합작영화 “사랑의 묵시록”을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남편 성을 딴 
윤 학자 (본명 田內千鶴子) 씨이며, 우리 모임의 윤 기 이사님은 그의 장남입니다.

한때 지구상에서 가장 전쟁고아가 많았고 유엔과 세계 각국의 원조를 받았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원조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5월 윤 학자 여사 탄신 100주년 기념 
사업회(대표 김수한, 박종순, 이어령)가 발족되어, 탄생 100주년인 10월 31일을 맞아 
“고아 없는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유엔 세계 고아의 날” 제정 추진운동을 벌이자고
결정했습니다. 지구촌에는 전쟁이나 가정파괴, 또 기아 등으로 고아들의 숫자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고아들을 친자식과 아무런 차별 없이 키우신
고인의 유지를 따라 차별과 편견으로 고통 받는 고아들의 안전과 교육 복지문제 해결에 
모두가 힘을 모아서, 이를 유엔에 제정 신청을 하고 국제 협력 사업으로 발전시켜보자는 
운동입니다. 
 
목포 공생원에는 12년 전 오부치게이조 당시 총리가 영화 ‘사랑의 묵시록’을 보고 감동을 
받아 보낸 매화나무 20구루가 고아들과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그가 뇌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공생원 원아들은 회복을 기원하는 종이학 1,000마리를 접어 보냈고, 오부치가 타계하자 부인
오부치 치즈코 여사는 종이학을 관 속에 넣어 남편을 보냈습니다. 
오부치게이조는 김 대중 대통령과의 공동선언에서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한다.”고 말했던 분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고인이 되신 오부치 전 총리와 같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을 가진 일본인들이 일본 전국에서 한국을 찾은 것이며, 10월 29일 서울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30, 31일 양일은  목포에서 “한일 사랑과 평화의 제전”과 “세계 고아의 날” 
제정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30일 목포 행사 중에 한일 양국 혼합 합창단이 부른 “환희의 송가”에 이어 무대와 객석 
천여 명이 하나가 되어 노래한 우리 민요 “아리랑”은 목포 시민들을 감동시켰고 목포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양국 정치가들이 하지 못한 한일 
신뢰의 가교를 민간인 차원에서 다시 구축하고 전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움직임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2012년  11월 7일
                       
                                                                     

 
                              
 
                                    횃불 장학회   임  동  신 드림
 
 
 
 
 
 

 
 
 
 

- 감사합니다. (10/1 ~ 10/31 접수 순, 존칭은 생략합니다.) * 연 회 비 ㈜상우악기, 정강무, 김귀화, 세무법인 탑 * 월 회 비 이선철(2월), 홍충남, 임동기(2월),임유성, 이청자, 민 걸, 김진홍, 이병철, 박기창, 오나영, 김민재, 이인아, 김성은, 박성은(2월), 이마트은평점, 임금순, 최화숙, 장인송, 방기태, 이호성, 김종원, 김신일, 송선경, 정춘희, 김동욱, 김영호, 이향옥, 여희숙, 김이숙, 이규희, 김한신, 송하규, 표성애, 천경기, 심영보, 서현수, 박성진, 이승호, 김동분, 이지선, 김현숙, 윤은경, 김영균, 최종철, 김현경, 이순자, 선왕주, 이경희, 김예림, 박시원, 심재안, 최규열, 김수연, 임민영, 김성철, 윤영숙, 한윤경, 정광진, 김기정가족, 대한감정법인, 이 정, 김민용, 정파진, 이 삼, 박복님(2월), 물망초모임, * 특지장학금 최두선 (2월) * 특별회비 (주)대한감정법인 (500,000) - 동참을 환영합니다. * 11월 3일 김 희두님 (전 언론인) 자진 가입

- 온라인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농 협 045-01-070775 신한은행 396-11-004773 하나은행 108-910017-4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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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횃불장학회 2011년 8월소식입니다. 횃불 473 2011-11-14
36일간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 1년 동안 내릴 비가 거의 내렸습니다. 특히 지난달 27일 중부 지방에 내린 비는 가히 '물 폭탄'수준이었습니다. 뜻 밖에 엄청난 재난을 당하고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무슨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56 횃불장학회 2016년 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473 2016-01-14
 
155 횃불장학회 2012년 6월 소식입니다. 횃불 476 2012-06-16
하얀 아카시아 꽃잎이 바람에 불려 떨어지니 녹음이 짙어지기 시작 합니다. 6월은 한국전쟁이 그친지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불안정하지만 평화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평화의 소중함은 물론 그 일상의 소중함 마저 망각할 때가 많습니다. 어느 회원 ...  
154 횃불장학회 2016년 3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476 2016-03-06
 
153 횃불장학회 2008년 11월 소식입니다. 횃불 477 2008-11-14
검은 백조(Black Swan) 그런 새가 있을까요? 모습은 백조인데 색이 희지 않고 까만 새! 그런데 있답니다. 호주 서부에 산다는 희귀새입니다. 17c 제임스 쿡 선장이 처음 발견하면서 상식체계가 흔들렸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백조는 하얗다는 것이 예외가 없었...  
152 횃불장학회 2011년 6월 소식입니다. 횃불 481 2011-09-14
산뜻했던 푸르름이 짙어지고 산에는 풀꽃들이 가득합니다. 이달은 현충일과 6,25전쟁 기념일이 있는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현충일이 무슨 날인가?'하는 질문에 많은 답들이 올라왔...  
151 횃불장학회 2013년 6월 소식입니다. file 횃불 481 2013-06-10
남편의 시신이 든 관 앞에서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기 위해 그가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가 담긴 노트북을 열어 놓은 채 임신 5개월이 된 몸으로 관과 나란히 엎드려 잠이 든 모습이 찍힌 사진 한 장. 2006년 퓰리처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진입니다. 남편은 2005...  
150 횃불장학회 2013년 4월 소식입니다. 횃불 484 2013-04-13
남쪽 매화 마을에서 꽃소식이 왔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신 회원님들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9일 아침 지구촌 저쪽에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수상의 부음이 들려왔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국가를 구해낸 21세기 영국의 “잔...  
149 횃불장학회 2014년 11월 소식입니다. 횃불 485 2014-11-14
계절을 품고 있는 푸른 하늘에 가을 기운이 가득합니다. 여름 내 녹음을 자랑했던 나무들도 무성했던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보도 위에 노란 은행잎이 융단처럼 깔렸습니다. 지난 달 26일은 105년 전,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또오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입니...  
148 횃불장학회 2012년 1월소식입니다. 횃불 486 2012-02-10
임진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도 강건하시고 복된 하루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미국에 계시는 지인이 보낸 기도문으로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에는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 되기를 바랍니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어두움을 빛이라 하...  
147 횃불장학회 2015년 4월 소식입니다. 횃불 488 2015-04-19
새봄이 남쪽의 꽃소식과 함께 왔습니다. 메말랐던 가지에 개나리가 함박웃음을, 양지바른 곳에 하얀 목련이, 여의도에는 봄의 여왕 벚꽃이 상륙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아직 잿빛이지만 화사한 봄빛은 변함없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광복 70주...  
146 김신일회원님의 작품이 시청앞 광장에 전시되었습니다. file 횃불 488 2018-07-20
날이 무덥습니다. 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우리 회원이신 김 신일작가의 작품이 서울 시청앞 광장에 전시되었습니다. 시청앞 광장은 우리 근현대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역사적인 광장입니다. 이곳에 "나, 우리, 지금, 여기,오늘, 역사" 라는 문자를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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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채우는 계절, 가을이 한층 더 짙어졌습니다. 가을의 아름다움보다 더욱 소중한 행복이 영글어지시기를 바라며 여러 회원님들께서 깊은 관심 속에 지켜보고 계시는 일원청소년독서실이 10월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지난 여름방학동안 청소년과 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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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횃불장학회 2015년 1월 소식입니다. 횃불 491 2015-01-30
2015년 새해가 다시 밝았습니다. 해방이 오면 삼각산이 일어나 춤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치고, 목숨이 끊어지기 전이라면 밤하늘의 까마귀처럼 종로의 인경을 들이받아 두개골이 깨어져도 여한이 없겠다는 심 훈 시인의 그날이 일흔 번을 맞는 해입니...  
142 횃불장학회 2014년 6월 소식입니다. 횃불 492 2014-06-17
지방 선거가 끝났습니다. 여야 정치권 어느 한 곳에 몰표를 주지 않고 준엄한 주문을 한 국민의 선택은 절묘합니다. 개혁을 외친 정부에게는 시간을 주고, 새로운 대안 정당으로 더욱 매진하도록 야당에게는 기회를 준 선택은 민심은 천심이라는 하늘의 소리...  
141 횃불장학회 2013년 12월 소식입니다. 횃불 493 2013-12-12
지난 달 25일 초대 주월 한국군사령관을 지낸 채 명신 장군이 영면했습니다.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인데도 그의 영결식장은 추모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군 관계 500여명의 인사들과 월남 참전 용사들이 조국을 지킨 호국의 간성으로, 혼돈의 시기에 올곧은 ...  
140 횃불장학회 2016년 4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493 2016-04-05
 
139 횃불장학회 2010년 7월 소식입니다. 횃불 495 2010-07-14
안녕하세요. 저는 일원청소년 독서실을 운영하고 있는 손창학 관장입니다.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엊그제만 해도 6월의 축구열기가 한창이었는데 벌써 7월의 여름건강을 걱정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회원님 가정이 두루 ...  
138 횃불장학회 2011년 7월 소식입니다. 횃불 495 2011-07-14
티끌세상의 어지러운 사건 장마 속에서 한줄기 햇볕이 비췄습니다. 남아공 더반에서 들려온 2018년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결정된 소식입니다. 두 번의 좌절에도 굽히지 않고 치밀한 준비와 오랜 인내 그리고 불타는 열정으로 세 번째 압도적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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