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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소식

장군의 숨은 이야기

 

어느 때보다도 긴 추석명절을 잘 보내고 계신지요?
가끔 날씨가 비도 뿌렸지만 대체로 지내기에는 좋은 날들이었습니다.
먼저 가신 조상님들을 기리고,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그리고 그렇지 못한 모든 분들에게도 의미 있는  팔월 한가위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사람마다 가슴 속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지만 오래도록 간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 사연을 무덤까지 내내 가져간 분은 더구나 쉽지 않습니다. 본인의 사후에 부인이 전하는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오늘 소개합니다.

 

6.25 한국전쟁 당시 육군 중령이던 그분은 유격부대 ‘백골병단’을 이끌며 강원도에서 암약하던 북한군 색출작전을 펼치던 중 북한군 고위간부 한 사람을 생포했습니다. 생포된 고위간부 길 원팔은 “전쟁 중 부모 잃은 소년을 아들처럼 키워왔으니 그 소년을 남조선에 데려가 공부시켜달라”고 부탁하고 그분의 권총을 빌려 자결했다고 합니다.

 

적장(敵將)이지만 길 원팔의 인간됨에 끌린 그분은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그 소년을 동생으로 호적에 입적시켰고, 소년은 보살핌에 힘입어 서울대에 들어가  이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 유명 대학에서 교수를 지냈읍니다. 그리고 10여 년 전 은퇴하고 두 사람은 그분이 숨질 때까지 우애 깊은 형제로 지내왔다고 합니다. 그분의 자녀들은 그를 삼촌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북한군 고위간부가 데리고 있던 고아 소년을 입적시킨 사실이 문제가 돼 군 생활이나 진급에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에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분은 주월 한국군 사령관을 지낸 채 명신장군이며 친동생 명세씨가 있었지만 1951년 채 장군이 연대장으로 복무하던 5사단의 다른 연대에 소대장으로 배속돼 북한군과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읍니다. 이에 따라 채 교수는 형제자매가 없던 채 장군에게 유일한 동생이 되었습니다.

 

그분은 동작동 국군묘지의 훌륭한 장군묘역을 마다하고 일반사병묘역에 본인의 의사로 묻힌 최초의 유일한 장성입니다. 생전에도 군인으로써 올곧은 길을 걸은 그분의 숨은 일화가 더욱 그분을 그립게 합니다.

 

                                                                                                                2017년 10월 6일
      
                                                                                                 횃불장학회    임   동 신 드림 

 

 

 

-감사합니다.(9/1~9/30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연회비: 이정남, 한화길, 이경순, 박준언, 주)대안정공, 주)상우악기, 세무법인 탑     

 

* 월회비: 김진홍, 오나영, 김민재, 박성은, 김신일, 박성자(2월), 정춘희(2월), 김이숙, 송하규, 김예림, 정파진, 최 천, 한일수, 김한신, 심영보, 이규희, 이용호, 천경기, 이향옥, 김은하, 여희숙, 김기정가족, 대한감정법인, 표성애, 임금순, 최화숙, 장인송, 이호성, 김종원, 강공성, 조웅기,  이승호, 서명희, 방근영, 배정민, 서동환, 김청자,  김영균, 박아론, 이경희, 이근철, 박시원, 심재안, 최규열, 김수연, 임민영, 김성철, 선왕주, 최정남, 김현경, 한윤경, 김민용, 박복님,  서안나, 물망초모임, 한마음모임, 김현숙(2월), 최상춘(2월),  

 

* 특별회비: 이형수(3,000,000), 김진영 (1,500,000)

 

 

- 축하합니다

 

    9월   26일 ;  이  태 행 님 (본회 부회장)   불교언론인상 수상 
                  작품 ; 1981년 제작 “신라의 신비” 10편 
                          1983년 제작 “신왕오천축국전”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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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17 2003년 8월의 편지 임동신 272 2004-06-18
삼촌! 안녕하시지요? 갑작스런 정회장의 죽음으로 남북경협이 어떻게 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이곳에서 느낀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미래의 북한 개발권이나 사업권은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부분입니다. 미국 내 유수 기업들을 비롯하여 ...  
216 2003년 9월의 편지 임동신 285 2004-06-18
경애하는 회원님께 문안 인사드립니다. 유난히 잦았던 비에 한여름이 쉽게 물러가 버리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가을 기운을 느낍니다. 그동안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셨기를 기원합니다. 원자탄이라는 가공할만한 비밀병기가 처음 인류에...  
215 2003년 11월의 편지 임동신 376 2004-06-18
가을비가 계절을 재촉합니다. 그동안 경애하는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셨기를 기원합니다. 질병도 인류의 문명과 더불어 발전하는 모양입니다. 암이나 AIDS는 말할 것도 없고, 네이노병, 파킨스씨병, 루게릭병 등... 과거에 듣지도 못...  
214 2003년 12월의 편지 임동신 234 2004-06-18
경애하는 회원님께 절기로 12월 7일은 대설이고, 22일은 동지입니다. 세월은 겨울로 치닫고 금년이 저물어 갑니다. 올해도 많은 어려움과 힘든 일들이 우리 곁을 지나갔으나, 아직은 건강한 몸으로 한해를 돌이켜보며 회원님을 생각할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  
213 2004년 1월의 편지 임동신 273 2004-06-18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보름이 되었습니다. 경애하는 회원님께 문안인사 드립니다. 지난해는 어려운 일이 너무 많았으나, 새해는 우리사회가 모든 분야에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첫 아침은 북한산에서 맞았습니다. 아침 6시가 지...  
212 2004년 2월의 편지 임동신 256 2004-06-18
모 시 는 글 아직은 춥지만 봄은 머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저희 모임을 위해 정성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회원님들께서 한자리에 모이는 2004년도 총회를 아래와 같이 갖고자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오셔서 저희가 가꾸는 꿈나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시고, 작...  
211 2004년 4월의 편지 임동신 274 2004-06-18
봄 소식은 남쪽에서부터 옵니다. 제주 유채꽃, 섬진강 매화, 구례 산수유... 메말라 죽은 것처럼 보이던 북한산 진달래도 가지 끝에 답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봉긋한 봉오리에서 화사한 답장이 활짝 펼쳐질 것입니다. 그동안 회원님의 가정과...  
210 2004년 6월의 편지 임동신 267 2004-06-18
예전보다 이른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장마까지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리라는 예보입니다. 그동안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셨기를 기원하면서 문안인사드립니다. 이번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최근 충청북도 교육청이 초등학교 6...  
209 정겨운 한가위 되세요...횃불장학회 9월소식입니다... 남현정 299 2004-09-13
숨이 턱턱 막히던 더위도, 잠 못 이룬 열대야도 조석으로 부는 바람에 밀려났습니다. 그동안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드립니다. 어느 해보다 더웠던 여름 잘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7일은 찬이슬이 맺힌다는 백로. 23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 2...  
208 횃불장학회 10월 소식입니다. 남현정 293 2004-10-12
계절이 오가는 하늘이 높고 부는 바람은 시원합니다. 그동안 경애하는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드립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커서 감기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북한산이 가을 옷을 바꿔 입기 시작했습니다. 유난히 파란하늘 아래로 펼쳐진 아름다운 산. ...  
207 11월 횃불장학회 소식입니다. 임동신 270 2004-11-10
백두대간에서 시작된 단풍잎의 남하작전은 설악산 대청봉을 거쳐 속리산 문장대를 휘돌아 지리산 천왕봉을 점령하고 파죽지세로 한라산 백록담에 이미 도달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때 회원님께서는 안녕하셨는지요. 주님의 평강이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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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은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7%이상이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14%이상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로 정의합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2000년에 7.2%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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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에서 살고 있는 교포 한 분이 귀국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고국이고, 헤어진지 또한 오래되어서 많은 얘기 나누던 끝에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 물어왔습니다. 밖에서 듣기로는 북한과의 문제 때문에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수가 없는데 정작 ...  
202 횃불장학회 8월 소식입니다... 임동신 265 2005-08-10
금년은 해방 60주년 한일수교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변화의 세월이 여섯 번씩이나 지나갔는데도 일본과의 몇 가지 문제는 미완의 상태로 남아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일본의 저명한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가 『8...  
201 횃불장학회 9월소식 입니다. 임동신 271 2005-09-13
엄청난 위력을 가진 태풍 『나비』가 한반도를 비껴갔습니다. 많은 비와 바람이 남해안을 스쳐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지만 내륙을 통과하지 않음이 다행입니다. 추석을 전후로 해마다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금년은 조용히 지나가주시길 기원해 봅...  
200 횃불장학회 11월 소식입니다.. 임동신 228 2007-03-22
입동이 지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포근한 날도 있겠지만 계절은 겨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드립니다.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셨기를 기원합니다. 민주주의의 요체는 다양한 목소리의 조화로운 수렴입니다. 우리나라는 전후 ...  
199 횃불장학회 3월 소식입니다.. 임동신 456 2007-03-22
바람이 불지만 그렇게 매섭지 않습니다. 봄은 벌써 가까이 온 느낌입니다. 지난달 11일은 총회가 있었던 날입니다. 며칠 추웠던 바람도 잠시 멎고 대낮은 영상의 기온으로 포근했습니다. 바쁘신 중에 짬을 내어 참석해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 ...  
198 횃불장학회 4월 소식입니다.. 임동신 316 2007-03-22
메마른 대지위에 단비가 촉촉이 내렸습니다. 어머니 손길 같은 봄비가 겨우내 잠들었던 생명들을 어루만져 깨워줍니다. 그동안 회원님의 가정과 일터에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셨기를 기원합니다. 지난달 헌정사상 두 번째로 여성총리가 지명되었습니다. DJ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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