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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소식

경애하는 회원님께
  아침 찬 공기에 서리가 맺힌다는 한로가 지났습니다.
가을은 제법 깊어가는데 수재민들과 달동네 사는 이들의 겨우살이가 염려됩니다.

  설악산에서 단풍소식이 전해옵니다.
북한산에 오르다보면 대자연의 채색작업이 시작됨을 봅니다. 아직은 군데군데 노란색이 지만 이달 하순께는 아름다운 색조의 현란한 장관이 전개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풍드는 현상을 잎이 시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평생을 청빈하게 지내면서 『월든』호수가에 손수 지은 통나무집에서 2년을 자연과 함께 생활했던, 그래서 오히려 죽은 후에 더 유명해진 미국의 현인 H.D 쏘로우는 그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잘 익은 사과를 상한 열매로 보는 것 같다고 합니다. 가을이 되어 잎의 색깔이 바뀌는 것은 완전한 숙성의 단계에 접어든 것이고, 과일이 익은 것과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과일이 익어 떨어질 때가 되면 더욱 농염한 색조를 띄고, 그 과일은 양분을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듯이 잎새들도 화려한 색깔이 되면 이미 성숙해졌다는 얘기입니다. 
그 성숙한 잎들은 서리나 비가 내린 어떤 아침 바람이라도 불면 떨어지고 전혀 바람이 없는 때에도 조용히 땅위에 내려앉습니다. 그래서 나무들이 한여름 자신이 흙으로부터 얻는 모든 것들을 덤까지 붙여 고스란히 돌려줍니다.

  지난 5일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인사권 남용을 막고, 공직자로서 자질을 검증하자며 도입된 청문회가 3번째 열렸습니다. 두 분이 실패하고 한 분이 성공했습니다.
되지 않았던 두 분도 능력과 자질면에서 아까운 분이지만 통과된 한 분도 재산형성과 자녀들의 병역문제에 시비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보다 밝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제도가 갖는 기본정신이 공정한 잣대로 운영되어야 하며, 책임있는 공직자 임명에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몸에는 땅 한뙈기 가진 것 없는 처지이나 천하를 걱정하고, 눈은 장구한 세월을 보며 지금 삶을 부끄러워하노라(身無半畝憂天下 眼有千秋愧此生)" 하는 선현들의 시가 있습니다.
이번에 되신 분은 지나간 과거가 그렇다 치더라도 성숙한 잎이 낙엽되어 땅을 기름지게 하는 자연의 섭리를 배워 인생의 완숙한 시기에 맞는 국사들을 오직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2002년  10월   9일
                                                            임  동  신  올림


감사합니다.  (9/1 ∼ 9/30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년 회 비 : 이경순,  문석오,  박철안(2회),  성한악기(2회)

   월 회 비 : 한윤경,  김귀근,  선왕주,  박시원,  김민재,  하계동성당 빈첸시오회,
                  김미정 가족,      최종철,  이지선,  백수경(2회),  이환익
                  최화숙,  윤정석,  신성인,  이승호

   특지장학회비 : 최두선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10월   4일     서 수 근  님   부인 소천


축하합니다.
       *  10월   5일     황 병 윤  님    차녀 결혼
       *  10월 12일     허 일 평  님    장남 종식 군 결혼


알려드립니다.

  2003년도 장학생 후보추천과 회지원고를 모집합니다.
   · 장학생 후보 : 우리모임의 취지에 맞는 중고생
   · 원          고 : 회원님의 우리 모임에 대한 제안이나 평소의 생각, 수필, 시 등 
                        형식에 관계없음.
   · 모 집 기 한 : 2002년  12월  31일까지
   · 주         소 : 서울시 은평구 불광1동 629 대호APT 103동 1106호
   · 홈 페 이 지 : www.hfir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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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횃불장학회 2019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383 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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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사랑과 포용 하늘 높고 독서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국사를 읽을 때마다 평양을 도읍으로 하고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고구려의 드높은 기상은 가슴을 벅차게 합니다. 특히 30만 대군으로 북방의 적 고구려를 치기 위하여 직접 쳐들어 온 당 태종을 패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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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지구촌에 수많은 사건 사고가 얼룩진 한해이었고 우리사회도 전반에 걸친 극심한 대립과 반목으로 어수선하고 경제도 어려웠습니다. 새해는 지난해와 달리 “함께 사는 사회” “활력이 넘치는 나라”...  
52 횃불장학회 2020년 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73 2020-02-03
[금년 장학생선발 협조와 총회취소]   벌써 2월입니다. 그동안 평안하셨기를 바랍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 질환으로 온 지구촌이 몸살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바로 인접한 우리나라는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저희도 매년 이달 중에 ...  
51 횃불장학회 2020년 3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27 2020-03-08
우리 의료안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루 속히 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최일선에서 주야로 수고하시는 방역당국과 애쓰시는 의료진들 감사합니다. 우리 국민들 모두가 응원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직접 어려움을 당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함께...  
50 횃불장학회 2020년 4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26 2020-04-02
우리는 유례가 없는 재앙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질병은 대기업에서 구멍가게에 이르기까지, 자라나는 어린이들로부터 연로하신 분들까지 모두를 위협합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함께 단결하여 극복했던 저력이 있습니다. 용기 잃지 ...  
49 횃불장학회 2020년 5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11 2020-05-06
정부는 5월 6일자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대책을 완화했습니다. 코로나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1월 20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포한 후 108일만 입니다. 주야로 수고하신 방역당국과 사력을 다해서 애쓰셨던 의료진들 덕택에...  
48 횃불장학회 2020년 6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99 2020-06-04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대책이 완화된 뒤로 한 달이 되어 갑니다. 그러나 5월 말부터는 환자 발생의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에서 조용한 전파로 보이는 신규환자들이 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장 염려했던 대규모 밀집지역...  
47 횃불장학회 2020년 7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73 2020-07-05
7월의 치자 꽃향기처럼 그동안 우리가 가꾼 꿈나무들의 소식이 우리 홈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 자영업, 그리고 장래를 위한 준비 등, 갖가지 모습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나 우리 회원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하며 모두 자기가 처한 환경...  
46 횃불장학회 2020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68 2020-08-05
  우리 장학회가 운영하는 은뜨락 도서관이 부분 개관을 하였습니다. 일반인은 7월22일부터 열람실 정원의 1/3범위 안에서, 만 14세미만 어린이는 보호자 동의아래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사용합니다.    별도로 우리 장학회가 준비한 2021년 수험생들을 위...  
45 횃불장학회 2020년 9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71 2020-09-02
코로나19라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재난을 당하고 있는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 세계는 병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달 중순부터 다시 많은 숫자의 환자가 발생하는 염려스러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방역당국, 의료진...  
44 횃불장학회 2020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98 2020-10-07
코로나19가 지구촌을 정지시키고 있습니다.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정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옛날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정지의 시간이 우리를 지금까지 삶을 돌이켜 보도록 합니다. 왜 이런 재앙이 왔는지에 대하여, 자기중심적으로...  
43 횃불장학회 2020년 1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28 2020-11-06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흐르는 세월과 돌아오는 계절은 변함이 없습니다. 가을은 홍시처럼 빨갛게 익어가고, 가을은 하늘처럼 파랗게 깊어 가는데 의로운 한분이 사랑을 실천하다가 소천 하셨습니다. 현역 최고령 의사 한 원주 님 입니다....  
42 횃불장학회 2020년 1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58 2020-12-03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봄은 기다림을 몰라서 눈치 없이 와버렸어 발자국이 지워진 거리 여기 넘어져있는 나 혼자 가네 시간이 미안해 말도 없이 중략~ 끝이 보이지 않아 출구가 있긴 할까 발이 떼지질 않아 않아 oh 잠시 두 눈을 감...  
41 횃불장학회 2021년 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23 2021-01-05
새해를 여는 시 눈 풀 꽃 (Snowdrops) / 루이즈 글릭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  
40 횃불장학회 2021년 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72 2021-02-03
설날 아침에 김종길 / 낭독자 백수경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  
39 횃불장학회 2021년 3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34 2021-03-03
무엇이 성공인가 - 랠프 월도 에머슨 / 낭독자 백수경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  
38 횃불장학회 2021년 4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74 2021-04-05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지난 달 카카오 김 범수 의장의 ...  
37 횃불장학회 2021년 5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89 2021-05-04
태산가(泰山歌) - 양사언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지난 달 마지막 주에는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메스컴을 장식했습니다. 4월 26일에는 영화배우 윤여정씨가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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