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장학회소식

 

달빛 기도 / 이해인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더 둥글어지기를
두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둥글게

 

벌써 시월입니다. 뿌렸던 곡식을 거두고 한 해를 돌아보는 계절입니다. 

 

추석은 여름 내내 애써서 수확한 작물로 하늘과 조상님들께 감사드리는 때입니다. 예년 같으면 풍성하고 여유로운 명절인데 금년은 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성묘는 가정 별로 하기로 하고, 가족모임은 전화로 대신하고 아쉬운 마음은 보름달을 보며 달랬습니다. 

 

금년에 가장 큰 사건은 역시 도쿄올림픽이었습니다. 무더위와 코로나 한복판에서 우여곡절 끝에 열린 올림픽은 국력이라고 여기는 국가주의, 돈벌이가 되는 선수후원과 인기종목만 중계하는 상업주의 그리고 코로나라는 재앙 등, 이 세 가지 악재에 노출된, 전례가 없었던 무관중 대회였습니다. 

 

다행히 세계에서 모여든 선수들이 저마다 기량을 발휘한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잠시 무더위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우리선수들도 그동안 연마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내일을 밝게 만들었습니다. 

 

양궁 김재덕과 안산, 수영 황선우, 다이빙 우하람, 탁구 신유빈, 클라이밍 서채현, 높이뛰기 우상혁, 도마 신재혁, 여자체조 여서정, 역도의 이선미, 여자 배구팀 등은 메달을 받은 선수도, 받지 못한 선수도 최선을 다한 모습이 뜨거운 환호를 보내게 했고, 대회전까지 몰랐던 10대 선수들의 기량은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적인 시합에서 주눅 들지 않고 즐기면서 선전하는 그들의 모습이 정말 대견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장래도 그렇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각 분야에서 두려움 없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때 그동안 이룩한 발전은 지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 새로운 세상의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환절기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백신주사 안 맞으신 분은 꼭 맞으시길 바랍니다.

 

  

                                                                                                                2021년 10월 4일
      
                                                                                                 횃불장학회    임   동 신 드림
 

 

꿈나무들의 글 들어오시는 길  ;  우리 홈페이지 〉 나눔편지 〉  아침이슬 을 여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9/1~9/30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연회비: 양동훈, 한화길, 이경순, 박성자, 문동기, 박종관(300,000), 손주연, 주)세종감정평가법인,

                       주)대안정공, 주)상우악기, 세무법인 유한탑, 

 

            *특별회비: 김문오(500,000)

 

            *월회비: 김진홍, 오나영, 김민재, 김덕길, 이선철, 박성은, 김영자, 김신일, 이용호, 김한신, 한일수,

                       최 천, 천경기, 표성애, 여희숙, 김기정가족, (주)대한감정평가법인, 강효랑, 김이숙, 김보일,

                       최상춘, 김현숙, 김영균, 김경욱, 김청자, 지순천, 선왕주, 최정남, 이민영,  이근철, 박시원,

                       곽명숙, 이경희. 김예림, 심재안, 최규열, 강성운, 김성철, 최상현, 임정은, 태영순, 서동환,

                       박혜민, 임민영, 김수연, 서안나(2월), 강효민(2월), 김민용, 박복님, 이호성, 배정민, 정파진,

                       서명희, 이승호, 방기태, 방민석, 이지선, 방근영, 임금순, 조기택, 김리안, 박소영, 최화숙,

                       장인송, 강공성, 김재균, 임선영,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9월  8일 ;  권 성욱 님 (본회 자문위원)     모친   소천

 

- 알려드립니다

 

           9월 17일 ; 리더십 한림원과 프레스 센터에서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주제-저출산과 고령화 시대의 융합대책.

 

- 온라인 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농    협 045-01-070775       신한은행 396-11-004773 
   KEB하나은행 108-910017-45204 

 

- 홈페이지 주소    http://www.hfire.or.kr 

 

"구독"과 "좋아요"로 응원해 주세요. 횃불장학회가 유튜브채널로 발전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 구독과 좋아요 응원방법 ///////

 

01.jpg

 

02.jpg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36 횃불장학회 2021년 6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501 2021-06-04
혼자서 - 나태주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35 횃불장학회 2021년 7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26 2021-07-04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 누가복음 11장 9~11절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34 횃불장학회 2021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687 2021-08-04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33 횃불장학회 2021년 9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32 2021-09-03
그날이 오면 /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개골...  
» 횃불장학회 2021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77 2021-10-04
달빛 기도 / 이해인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  
31 횃불장학회 2021년 1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45 2021-11-04
산에게 / 이건청 붉게 타는 단풍 앞에서 내 말은 한갓 허사일 뿐 붉은 단풍은 붉은 단풍의 진심을 나이테에 새긴다 나무들이 단단한 나이테를 새겨 넣듯 나도 말 하나 새기고 싶다 단단한 말, 둥치째 잘려도 선연한 말, 짙고 치밀한 흔적들이 둥글게 둥글게 ...  
30 횃불장학회 2021년 1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85 2021-12-02
12월의 시 / 이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29 횃불장학회 2022년 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86 2022-01-05
소원시 / 이어령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에서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내려 앉아 있...  
28 횃불장학회 2022년 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32 2022-02-04
설 날 / 윤석중 낯이 설어 설인가 서러워서 설인가 우리에겐 설날이다 일어서는 날이다 정월에도 초하루 첫 닭이 울면 어둠은 물러가고 새 해 새 아침 묵은 해 근심 걱정 홀홀 털어 버리고 역경 딛고 굳세게 일어서는 날이다 설 쇠려고 한 집에 모인 우리들 ...  
27 횃불장학회 2022년 3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35 2022-03-03
위당 정 인보님은 일제 강점기에 상해에서 김 규식, 박 은식, 신 규식, 신 채호님들과 함께 광복단체 동제사를 조직해서 조국의 광복운동을 벌리신 분입니다. 그는 해방 후 귀국하였으나 1950년 7월 31일 서울에서 공산군에게 잡혀 북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러...  
26 횃불장학회 2022년 4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20 2022-04-03
지난 달,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처음으로 국회경험없는 여야 후보가 치열하게 대결 하였으나 야당이 근소하게 승리하였습니다. 선거의 짧은 날들은 모두 지나갔으니 이제는 다시 냉정하게 현실로 돌아와야 합니다. 정치에 빚진 적이 없는 당선자는 한국...  
25 2021년 재무상태표및 운영성과표(포괄손익계산서) file admin 710 2022-05-02
재단법인 횃불장학회 2021년 재무상태표및 운영성과표(포괄손익계산서)를 업로드 합니다. 좋은날 되십시요.  
24 횃불장학회 2022년 5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24 2022-05-04
온갖 봄꽃들이 피었다진 자리에 계절의 여왕 5월이 돌아왔습니다. 신록으로 눈부신 5월의 첫날,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566일 만에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펜데믹은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으로 현대 자본주...  
23 횃불장학회 2022년 6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766 2022-06-06
지난 5월 10일은 5 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윤 석렬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촛불 혁명으로 많은 국민들의 성원 속에서 출발한 문 재인 정권은 초반의 대북 외교를 제외한 연달은 경제정책의 실패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강성지지자들에게 끌려 ...  
22 횃불장학회 2022년 7월 소식지입니다 [1] file 횃불 2817 2022-07-03
될성부른 나무는 얼마 전 중앙일보 에서는 1990년 이후 출생한 젊은이들로 한국의 벤처 업계를 이끌고 나갈 유망한 한국의 일론 머스크 10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중에는 우리 장학회와 인연이 있는 이 장원 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2년 5월 3일자 중앙일...  
21 횃불장학회 2022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79 2022-08-03
한 여름에 가장 사랑받는 이 육사의 청포도를 이 달의 시로 선정해보았습니다. 이 육사는 190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중국 베이징 군관학교와 베이징 대학을 나와서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 1929년 광주학생 운동, 1930년 대구격문 사건 등으로...  
20 횃불장학회 2022년 9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939 2022-09-02
가을이 성큼 닥아 왔습니다. 예년 보다 빠른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조상님에 대한 감사와 결실의 명절이 되어야할 현실은 녹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라 안팎으로 첩첩히 쌓인 어려움이 하늘에 기도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19 횃불장학회 2022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26 2022-10-05
하늘 높고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지난달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 시대를 살다가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중에 영면했습니다. 영국은 위대한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근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과학기술, 산업혁명과 역병 막기 위...  
18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冥福을 빕니다 | 횃불장학회 11월 소식지 영상 file 횃불 2866 2022-11-01
조금도 시들지 않은 채 져 버린 아기 동백꽃, 아까운 젊은이들 영전에 국화 한 송이 드립니다. 금쪽같은 아들 딸들을 잃은 부모님들에게는 무슨 말씀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어른들이 다만 죄송할 뿐입니다. 2022년 11월 2...  
17 횃불장학회 2022년 1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904 2022-12-07
우리를 싣고 있는 세월의 마차는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무성했던 옷을 벗어버린 나목들이 추워 보이는데 지구촌도 예외가 아닙니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가나 했더니, 내년 경제전망은 대단히 우울합니다. 국제금융협회(IIF)나 국제통화기금(IMF)...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