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장학회소식

만남과 대화

 

한반도에 봄소식이 왔습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과 북미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입니다. 매년 꽃소식은 남쪽에서 불어오지만 금년은 평창에서 불어왔습니다.
꽃샘추위도 대단합니다. 세계의 기상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전회담 65년, 해방 73년 맞은  한반도에는 어떤 바람이 불까요?
 
대화의 시작은 만남이고 만남은 필연에서 옵니다.
1942년 봄, 20대의 두 사람은 같이 문단에 등단했지만 얼굴은 몰랐습니다.  시인 박 목월은 조 지훈을 경주로 초대합니다. 박 목월은 경주 건천역에서 한지에 이름을 써서 들고 지훈을 기다렸습니다. 둘은 시내 여관방에서 밤새워 문학과 삶을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열흘 이상 어울린 뒤 지훈은 고향집으로 돌아가 목월에게 고맙다는 편지와 시 한편을 동봉했습니다.“목월에게”라는 부제의“완화삼”입니다.

 

차운 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 물길은 칠 백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감격한 목월은 바로 화답했습니다. “나그네”라는 시입니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 남도 삼 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지금까지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는 주옥같은 두 서정시는 그렇게 탄생하였고 광복이후 두 사람은 박 두진과 함께 청록집을 엮어 우리 문단에 청록파의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이렇듯 필연적인 만남은 두고두고 아름다운 열매를 남깁니다. 

 

앞으로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평화를 열망하는 우리민족의    염원을 담아 이달 하순과 5월에 있을 세기의 대화가 세계평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2018년 4월 3일
      
                                                                                                 횃불장학회    임   동 신 드림 

 

 

 

-감사합니다.(3/1~3/31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연회비: 성열훈, 신영은, 성다영, 성다원, 이계송, 황이선(300,000), 최경혜, 정성호(200,000), 임상흠(200,000), 임재규, 김녹자, 배성호, 박안복, 주)대안정공(700,000),남한우(360,000),주)상우악기, 세무법인 탑, 미상(우리은행 가락중지점 입금) 
다음은 총회장접수분: 나동식(200,000), 윤익상, 임순자, 임순옥, 박상훈, 김무남(200,000)
      

 

* 월회비: 김진홍, 오나영, 김민재, 박성은, 이선철 ,김신일, 김이숙, 송하규, 이규희. 이용호, 김은하, 김한신, 한일수, 최 천, 천경기, 이향옥, 표성애, 김기정가족, (주)대한감정평가법인, 심영보, 정춘희, 박성자, 김영균, 서동환, 김청자, 최정남, 선왕주, 이경희, 이근철, 박시원, 심재안, 최규열, 김수연, 임민영, 김성철, 김현숙, 김예림, 최상현, 물망초모임, 최상춘, 김민용, 박복님, 김동분, 배정민,  방근영, 정파진, 서명희, 이승호, 임금순, 최화숙, 조웅기, 장인송, 강공성, 김종원, 이호성,한윤경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3월   9일 ;  윤  동  인 님 (동두천시 장애인 복지관장) 모친 소천
 

 

- 동참을 환영합니다.

 

            3월   7일 :  최 경 혜 님  (국악인)            김  문 오 님  추천
                           이 성 수 님  (직장인)      꿈나무출신으로 자진 참여

 

 - 온라인 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농    협 045-01-070775       신한은행 396-11-004773 
   하나은행 108-910017-45204 

 

- 홈페이지 주소    http://www.hfire.or.kr 

 

 

 

 

201133014_1280.jpg

 

 

 

profile
조회 수 :
1637
등록일 :
2018.04.03
18:20:1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78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36 횃불장학회 2023년 7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967 2023-07-04
어느덧 금년도 절반이 갔습니다. 광화문 글판의 전문입니다. 지난 달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입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전쟁과 그 후유증을 민족의 끈기와 인내로 견디면서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바뀌어 우리는 또 웅덩이가 많...  
235 횃불장학회 2022년 9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939 2022-09-02
가을이 성큼 닥아 왔습니다. 예년 보다 빠른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조상님에 대한 감사와 결실의 명절이 되어야할 현실은 녹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라 안팎으로 첩첩히 쌓인 어려움이 하늘에 기도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234 횃불장학회 2023년 3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906 2023-03-03
엊그제 새해가 시작되었나했더니 벌써 3월입니다. 새해 첫 계획을 뜻대로 실천하지 못했다 하셨더라도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새봄과 함께 전국의 유치원과 초 중.고교가 개학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뒤 3년 만의 학교정상화이며 실내 마스크 해제 ...  
233 횃불장학회 2022년 1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904 2022-12-07
우리를 싣고 있는 세월의 마차는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무성했던 옷을 벗어버린 나목들이 추워 보이는데 지구촌도 예외가 아닙니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가나 했더니, 내년 경제전망은 대단히 우울합니다. 국제금융협회(IIF)나 국제통화기금(IMF)...  
232 횃불장학회 2023년 9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900 2023-09-03
예년보다 무척 더웠던 여름이 가고 있습니다. 올해 지구촌은 폭염, 홍수, 산불, 가뭄 등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일찍이 학자들이 경고한 기후변화가 나타났고 앞으로는 더욱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는 열심히 산다고 그런 경고...  
231 횃불장학회 12월 소식지 영상 입니다 file 횃불 2896 2023-12-05
한 달 남은 금년, 보도 위에 진 낙엽도 사라지고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칩니다. 지난 11개월을 열심히 살아오신 회원님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꿈꾸던 세상과는 많이 달랐던 금년 한 해도 뒤 안으로 사라져가고 다시 우리는 겨울 앞에 서 있습니다. ...  
230 횃불장학회 11월 소식지 영상 입니다 file 횃불 2888 2023-11-05
새해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11월이 되었습니다. 달력에 있는 월 표시 중 서로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숫자는 이달 뿐 입니다. 창조주께서는 인간을 지으실 때 모두가 숫자 11처럼 대등하고 모두가 행복 누리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생각이 처음...  
229 횃불장학회 2023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88 2023-10-09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 전형적인 청명한 한국의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가을은 결실과 수확의 계절이나 갈무리하고 새봄을 준비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비가 내린 후 기온은 떨어지고 이어서 설악산 단풍소식이 들려올 것입니다. 단풍은 나무들이 살기 위한 잠정...  
228 횃불장학회 2023년 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87 2023-02-04
새해 시작 신정과 민족의 명절 설날도 지나고 입춘입니다. 이제 차분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삼백예순날을 다시 의욕으로 불태워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한해로 만들어 보십시다. 꾸준히 꿈꾸는 사람들에게 밝은 태양이 보랏빛 하늘에서 열립니다. 2023년 ...  
227 횃불장학회 2024년 1월 소식지 영상 입니다 file 횃불 2880 2024-01-05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 새로운 해는 구름을 헤치고 올라왔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변화하는 지구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은 정동진 새벽하늘 구름 같았으나 변함없이 흐르는 우주의 이치는 새해도 힘차게 구름을 뚫고 솟아올라주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  
226 횃불장학회 2022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79 2022-08-03
한 여름에 가장 사랑받는 이 육사의 청포도를 이 달의 시로 선정해보았습니다. 이 육사는 190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중국 베이징 군관학교와 베이징 대학을 나와서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 1929년 광주학생 운동, 1930년 대구격문 사건 등으로...  
225 횃불장학회 2023년 6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77 2023-06-02
지난 5월 25일 전남 고흥군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불길을 내뿜으며 하늘로 힘차게 치솟았습니다. 우리 자체기술로 일곱 번째 우주강국이 된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또한 U-20대회에 출전한 우리 젊은 축구팀이 우승 후보인 프랑스 팀을 2대1로 물리...  
224 횃불장학회 2023년 8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75 2023-08-02
지난달 27일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때는 세계 2차 대전과 베트남 전쟁에 가려 잊힌 전쟁이 된 한국전쟁은 포성과 살육은 사라졌으나 휴전선을 두고 남북은 여전히 대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딘지도 모르는 20세 전후의 젊...  
223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冥福을 빕니다 | 횃불장학회 11월 소식지 영상 file 횃불 2866 2022-11-01
조금도 시들지 않은 채 져 버린 아기 동백꽃, 아까운 젊은이들 영전에 국화 한 송이 드립니다. 금쪽같은 아들 딸들을 잃은 부모님들에게는 무슨 말씀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어른들이 다만 죄송할 뿐입니다. 2022년 11월 2...  
222 횃불장학회 2023년 1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60 2023-01-03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가정과 직장에 주님의 크신 가호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마음은 무겁습니다. 새해 경제 전망이 어두운 까닭입니다. 코로나19로 우려했던 인플레이션, 지속되는 미국 발 금리인상, 수출부진 등 국제금융협회(IIF)나 국제통...  
221 횃불장학회 2023년 5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48 2023-05-07
비 개인 5월 떡갈나무 숲을 지나노라니 잎 새로 보이는 햇살에 신록이 눈부십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은 지난 달 격정적으로 피었다 진 봄꽃들의 안내를 받아 화려하게 등극하고 있습니다. 떠나야 할 때를 분명히 알고 있는 봄꽃들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뒷모습...  
220 횃불장학회 2023년 4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46 2023-04-03
경제는 어렵고 지구촌은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아도 계절은 어김없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태풍과 가뭄과 홍수가 곳곳에서 일어나도 자연은 변함없고, 정치가 반목과 정쟁으로 편안한 날이 없지만 새 봄은 망설임이 없습니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길목에...  
219 횃불장학회 2022년 3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35 2022-03-03
위당 정 인보님은 일제 강점기에 상해에서 김 규식, 박 은식, 신 규식, 신 채호님들과 함께 광복단체 동제사를 조직해서 조국의 광복운동을 벌리신 분입니다. 그는 해방 후 귀국하였으나 1950년 7월 31일 서울에서 공산군에게 잡혀 북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러...  
218 횃불장학회 2022년 2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32 2022-02-04
설 날 / 윤석중 낯이 설어 설인가 서러워서 설인가 우리에겐 설날이다 일어서는 날이다 정월에도 초하루 첫 닭이 울면 어둠은 물러가고 새 해 새 아침 묵은 해 근심 걱정 홀홀 털어 버리고 역경 딛고 굳세게 일어서는 날이다 설 쇠려고 한 집에 모인 우리들 ...  
217 횃불장학회 2022년 10월 소식지입니다 file 횃불 2826 2022-10-05
하늘 높고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지난달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 시대를 살다가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중에 영면했습니다. 영국은 위대한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근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과학기술, 산업혁명과 역병 막기 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