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뛰어난 기억력 '슈퍼 노인'의 비밀은? (연구)

이보현입력 2022. 10. 4. 16:00

 

 

슈퍼 노인, 20~30살 젊은 사람들보다 더 큰 뉴런 가졌다

 

슈퍼노인들은 내후각 피질의 두번째 층에서 크고 건강한 뉴런을 가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젊은 사람들만큼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80세 이상인 사람을 '슈퍼 노인'이라고 한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슈퍼 노인은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뉴런이 인지적으로 평균적인 또래들,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사람, 심지어 20~30년 더 젊은 사람들에 비해 현저하게 더 컸다.

이들 뉴런은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타우(신경 전달 물질의 수송 통로인 미세소관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 엉킴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수석 저자인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타마르 게펜 교수(정신의학과 행동과학)는 "슈퍼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보다 더 큰 뉴런을 가졌다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큰 세포가 존재했고 평생 구조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면서 "더 큰 뉴런이 슈퍼노인 궤적의 생물학적 특징이라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턴대의 슈퍼노화 연구 프로그램은 슈퍼노인으로 알려진 독특한 사람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는 슈퍼 노인이 내후막 피질에서 더 크고 건강한 뉴런으로 구성된 독특한 생물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타우 엉킴이 상대적으로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

게펜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에 어떻게, 왜 저항력이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슈퍼노인들의 사후 뇌를 면밀히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슈퍼노인의 뇌를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노인들의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돕기 위해 이들의 생물학적 특성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등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뇌의 내후각피질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뇌의 내후각 피질은 기억을 통제하고 알츠하이머 병의 표적이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내후각 피질은 서로 겹쳐진 여섯 개의 뉴런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다른 기억 중추로부터 정보를 수신하는 두번째 층은 뇌의 기억 회로에서 매우 구체적이고 중요한 허브이다.

이번 연구는 슈퍼노인들이 같은 연령대 사람들,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20~30년 젊은 사람들에 비해 내후각 피질의 두번째 층에서 크고 건강한 뉴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두번째 층의 큰 뉴런이 타우 엉킴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준다. 타우 엉킴은 신경의 수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슈퍼 노인 연구의 참여자들은 사후 뇌를 기증한다. 이번 연구를 위해 6명의 슈퍼노인, 7명의 인지적으로 평균적 노인, 6명의 젊은 사람들, 그리고 5명의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의 사람들의 뇌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내후막 피질의 두번째 층에서 뉴런의 크기를 측정했고 타우 엉킴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내후막 피질의 세포 집단은 정상적인 노화와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에서 타우 엉킴에 취약하다. 게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내후막 피질의 신경 수축(위축)이 알츠하이머 병의 특징적 지표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으로 슈퍼노인에게는 뉴런의 완전성이 어떻게, 왜 보존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는 학술지 《신경과학》에 발표됐다. 원제는 'Neuronal Integrity in SuperAging'.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21004160010008

조회 수 :
133
등록일 :
2022.10.07
06:43:4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890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1189 건강검진 때마다 지적받는 단골 질환..증상 따라 병명도 천차만별 불씨 195 2021-02-17
건강검진 때마다 지적받는 단골 질환..증상 따라 병명도 천차만별 이병문 입력 2021. 02. 16. 22:03 댓글 0개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Health Journal] 소화불량·속쓰림이 대표 증상 식도·위·십이지장이 상부위관 역류질...  
1188 사망원인 '2위'.. 심장질환 예방법 5가지 불씨 103 2021-02-18
사망원인 '2위'.. 심장질환 예방법 5가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2. 17. 19:00 댓글 74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심장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소금, 설탕, 스트레스, 게으름을 피...  
1187 어지럼증 유발하는 대표 질환 5 불씨 120 2021-02-19
어지럼증 유발하는 대표 질환 5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1.20 07:00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이석증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리가 어지러우면 구역감과 구토감이 생길 뿐 아니라, 일상을 지속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 어지...  
1186 어지럼증 생길 때 체크해야 할 '3가지' 불씨 381 2021-02-19
어지럼증 생길 때 체크해야 할 '3가지'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02.28 18:13   어지럼증의 원인이 심각한 것인지 확인하려면 3가지를 체크해봐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생길 수 있지만, 반대로 반드...  
1185 '어질어질' 어지럼증 원인 다양.. 정확한 진단 받은 후 치료해야 [Weekend 헬스] 불씨 128 2021-02-20
'어질어질' 어지럼증 원인 다양.. 정확한 진단 받은 후 치료해야 [Weekend 헬스] 홍석근 입력 2021. 02. 19. 04:00 댓글 6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어지럼증 호소하는 환자들 꾸준히 증가세 평형기관·...  
1184 의사들이 친구에 귀띔한 '진짜 건강 조언' 10가지 불씨 133 2021-02-20
의사들이 친구에 귀띔한 '진짜 건강 조언' 10가지 김현지B 기자 입력 2021. 02. 19. 05:45 댓글 40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제공=게티이미지올바른 음식과 비타민 섭취부터, 피부 보습과 규칙적...  
1183 빠른 노화를 가져오는 요소들 (연구) 불씨 131 2021-02-21
빠른 노화를 가져오는 요소들 (연구) 이보현 기자 입력 2021. 02. 18. 14:01 댓글 1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master1305/gettyimagebank]무엇이 사람을 더 빨리 늙게 만드는가? 생물...  
1182 웃음이 건강에 좋은 과학적 이유 다섯 가지 불씨 163 2021-02-22
웃음이 건강에 좋은 과학적 이유 다섯 가지 김상민 입력 2020. 12. 03. 16:01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AntonioGuillem/gettyimagebank]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말은 수없이 많...  
1181 [건강한 가족] 10대는 손 씻기, 30대는 스트레칭 수시로, 60대는 선글라스, 80대는 책·신문을 벗으로 불씨 158 2021-02-23
[건강한 가족] 10대는 손 씻기, 30대는 스트레칭 수시로, 60대는 선글라스, 80대는 책·신문을 벗으로 입력 2021. 01. 04. 00:04 수정 2021. 01. 04. 09:40 댓글 119개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 연령대별 잘 걸리는 질환 ...  
1180 힘 잃은 근육, 노화 아닌 건강 적신호? 불씨 136 2021-02-24
힘 잃은 근육, 노화 아닌 건강 적신호? 김수현 입력 2021. 02. 20. 16:01 댓글 57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근육은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필수 요소다. 근육이 약...  
1179 자다 깼을 때 다시 잠드는 방법 8 불씨 228 2021-02-25
자다 깼을 때 다시 잠드는 방법 8 이보현 기자 입력 2021. 02. 24. 18:31 댓글 877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Marcos Mesa Sam Wordley/gettyimagebank]화장실에 가고 싶거나 다리에 쥐가 나거나 ...  
1178 척추 건강 지키는 생활 속 자세 5 불씨 114 2021-02-26
척추 건강 지키는 생활 속 자세 5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2. 25. 07:00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앉아서 책을 볼 때는 머리는 정면을 향한 상태에서 시선을 15도 정도 아래로 내려다보...  
1177 성실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 불씨 142 2021-02-27
성실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 정희은 기자 입력 2021. 02. 26. 20:01 수정 2021. 02. 26. 21:15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성격적 특성은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  
1176 뇌는 왜 '초심'을 좋아하나? 불씨 124 2021-02-28
뇌는 왜 '초심'을 좋아하나? 이보현 기자 입력 2021. 02. 26. 21:31 댓글 2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이다.' 미래학...  
1175 건조한 춘풍에 안구건조증 증가..예방법은? 불씨 122 2021-03-02
건조한 춘풍에 안구건조증 증가..예방법은? 권순일 입력 2017. 03. 17. 13:56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따뜻한 봄소식은 반갑지만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가 문제다. 건조한 공기에 미세먼지와 꽃가루 ...  
1174 [건강] 일어설때 핑~이러다 말겠지 하다간.. 불씨 117 2021-03-03
[건강] 일어설때 핑~이러다 말겠지 하다간.. 이병문 입력 2021. 03. 02. 04:06   기립성 저혈압 지속적 증가 자율신경계 제기능 못해 혈압 저하·어지럼증 유발 증상 심하면 낙상·실신까지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 중 20~30%에서 한 번 이상 겪는 흔한 증상이다...  
1173 일교차 심한 봄철 환절기.. 허혈성 심장질환 조심하세요 불씨 137 2021-03-03
일교차 심한 봄철 환절기.. 허혈성 심장질환 조심하세요 정진수 입력 2021. 03. 02. 03:04 댓글 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예방과 대처 어떻게 심장에 혈액 공급 부족해 생기는 질환 1년중 1월 이어 3...  
1172 무시하면 안 되는 신체 증상 6 불씨 111 2021-03-04
무시하면 안 되는 신체 증상 6 권순일 기자입력 2017년 12월 13일 08:17조회수: 251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동차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동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 무시하고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이곳저곳을 점검해 봐야 사고를 사전에 막을...  
1171 맛있다고 자주 먹으면? 수명을 줄이는 인기 음식들 불씨 115 2021-03-05
맛있다고 자주 먹으면? 수명을 줄이는 인기 음식들 김수현 기자수정 2021년 2월 28일 20:14조회수: 34,44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제 곡물이 포함된 음식은  우리 식생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흔히 제과점에서 파는 많은 빵들을 포함해 파스타,라면,...  
1170 봄 맞이 '독소 배출' 촉진하는 5가지 방법 불씨 122 2021-03-06
봄 맞이 '독소 배출' 촉진하는 5가지 방법 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 03. 16. 13:22 수정 2017. 03. 17. 15:57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자연이 생기를 되찾으며 '새로운 시작'을 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