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심장에서 만들어진 '피떡', 노인 腦 막는다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28. 08:00

 

노인 심방세동 주의보

 

자영업자 이모(80)씨는 얼마전 소스라치는 경험을 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하려는데 말이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고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놀란 이씨의 가족은 이씨를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했다. 검사 결과, 이씨는 심장 부정맥에 의해 뇌경색 증상이 발생했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 이씨는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라 나이에 비해 건강에 자신 있었다"며 "그런데 갑작스러운 심장 부정맥과 더불어 심장 부정맥으로 뇌경색까지 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심장 부정맥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80세 이상 노인 심방세동 환자, 5년간 2배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심방세동으로 진료를 받은 80대 이상 노인 환자는 2014년 2만 208명에서 2018년 3만 9896명으로 5년새 2배로 늘었다. 노인에게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주요 요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는 "심방세동 탓에 심방 안에 혈액이 정체되면 혈전이 생긴다"며 "심장에서 나간 혈액은 대동맥을 타고 가장 먼저 머리로 올라가는데, 여기로 혈전이 흘러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나 죄졸중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무증상성 심방세동도 뇌졸중 위험 높여

 

심방세동은 증상 없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안 된다. 해외 한 연구에 따르면 부정맥 환자 2580명을 대상 분석 결과 무증상성 심방세동이 원인불명의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하지만 단 10초의 검사시간으로 부정맥을 정확히 진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부정맥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이 겪은 증상이 부정맥인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부정맥 관련 검사로는 측정 기계를 24시간 동안 몸에 부착해 하루 동안 발생하는 부정맥을 전부 기록하는 홀터 심전도 검사가 있다. 진은선 교수는 "음주, 운동 등 평소 부정맥이 유발되던 상황을 재연해보는 것이 검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2일간 상태를 기록하는 홀터검사로도 진단되지 않으면, 새끼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작은 기계를 몸에 삽입한 채로 심전도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약물 치료가 우선, 예방 위해서는 진단부터 잘 해야

 

증상이 있는 발작성 심방세동의 경우 맥박을 정상화하는 항부정맥 약물 치료를 하고, 약물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심장에 전극을 넣고 심방세동 원인이 되는 부분을 고주파 에너지로 지져 없애는 고주파 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의 시술적 치료에서 가장 핵심이다. 최근에는 냉동 에너지를 적용해 풍선을 이용한 절제술도 행해지고 있다.

 

부정맥으로 인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평소 건강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안심하기보다는 가슴 두근거림, 왠지 모를 불안감, 운동 시 호흡곤란, 순간적인 어지럼증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심방세동은 예방을 위한 음식이나 운동법이 따로 없다. 다만 심방세동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음식, 치료 중 조심해야 할 것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피해야할 음식은 '술'이다.

 

심방세동으로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복용하는 경우 콩 음식, 푸른 잎채소 등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와파린 약 효과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일상적인 식사 중 먹는 정도는 괜찮지만, 갑자기 청국장이나 녹즙 같은 것을 매일 먹는 것은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운동도 가려 해야 한다. 무거운 역기를 드는 등 흉곽에 무리한 힘을 주는 운동은 부정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혈관계 건강을 위해서는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가볍게 뛰거나 빠른 걸음으로 걷는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828080021780

조회 수 :
148
등록일 :
2019.08.29
10:02:1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655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1450 "암사망률 2위 간암.. 최고의 예방법은 검진-간염관리" 불씨 135 2020-05-28
"암사망률 2위 간암.. 최고의 예방법은 검진-간염관리" 입력 2020.05.27. 03:04     간암 치료와 예방법 간암 75%가 만성 B형 간염과 연관.. 항바이러스제 복용하며 관리해야 간경변증 있다면 알코올 섭취 금지   간은 70% 이상이 손상되기 전에는 자각증상이 ...  
1449 다시 고개 드는 '감염 공포'.. '신체활동 지침' 10가지 불씨 137 2020-05-29
다시 고개 드는 '감염 공포'.. '신체활동 지침' 10가지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5.28. 08:15     유산소·근력 운동에도 방법이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하지만, '신체활동량'은 유지해야 건강에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확진’이 다시 ...  
1448 "스트레스 너무 심하다"..몸이 보내는 신호 5 불씨 135 2020-05-30
"스트레스 너무 심하다"..몸이 보내는 신호 5 권순일 입력 2020.05.28. 09:01     [사진=ING alternative/gettyimagesbank] 스트레스라는 말은 원래 물리학 영역에서 '팽팽히 조인다'라는 뜻의 라틴어(stringer)에서 나왔다. 의학 영역에서는 캐나다의 내분비...  
1447 하루 고기 반근..건강한 노년의 필수요소 불씨 180 2020-05-31
하루 고기 반근..건강한 노년의 필수요소 입력 2020.05.28. 11:26   박현아 서울백병원 교수팀, 소득별 섭취 분석 "소득·학력 낮을수록·식물성보단 동물성 부족"   노인일수록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근육과 뼈 손실을 막고,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 영양...  
1446 [오늘의 건강] 흐린 날에도 필수..선글라스 고르는 법 불씨 185 2020-06-01
[오늘의 건강] 흐린 날에도 필수..선글라스 고르는 법 이지원 입력 2020.05.20. 06:00     [사진=Bicho_raro/gettyimagebank] 새벽부터 아침 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8~13도, 낮 최고기온은...  
1445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4가지 팁 불씨 166 2020-06-02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4가지 팁 입력 2020.06.01. 00:10   '음식'하면 일가견 있는 4명의 전문가가 전하는, 건강하게 먹는 기쁨.   「 한 끗 차이 일상 식단 」   특별한 식단보다 식재료를 바꾸거나 조리법을 바꾸는 일상 식단을 즐기는 편. 쌀밥보다 현미밥,...  
1444 몸에 좋으라고 먹은 약이 '간 손상'..대표 약 살펴보니 불씨 195 2020-06-03
몸에 좋으라고 먹은 약이 '간 손상'..대표 약 살펴보니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02. 17:19   대한간학회 메타분석 연구   약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간세포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치료를 위해 먹는 약이 '간 손상'을 유발하는...  
1443 평생 쓰는 뼈·관절.. 흡수 빠른 '저분자 콜라겐'으로 관리를 불씨 164 2020-06-04
평생 쓰는 뼈·관절.. 흡수 빠른 '저분자 콜라겐'으로 관리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03. 10:42     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면 뼈와 관절이 건강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골절되기 쉽고, 골다공증 등 ...  
1442 역대급 더위 몰려오는 올 여름을 위한 '슬기로운 영양제 생활' 제안 불씨 173 2020-06-05
역대급 더위 몰려오는 올 여름을 위한 '슬기로운 영양제 생활' 제안 신성은 입력 2020.06.02. 13:46     [서울신문]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올 여름 역대급 폭염까지 예상되면서, 다양한 건강보조제품을 통해 더...  
1441 생명과 존재의 본질(원동력)과 무병건강장수의 길 불씨 181 2020-06-06
생명과 존재의 본질(원동력)과 무병건강장수의 길 입력 2020.06.05. 17:30   생명과 존재의 본질은 회전과 순환(자전과 공전과 세차운동 및 나선운동 등)이니 현상물질계를 구성하는 소립자 세계가 그렇고, 소립자 세계들로 구성된 우주공간의 은하 항성 행성 ...  
1440 더워도 마스크는 꼭..폐를 보호하는 방법 6 불씨 147 2020-06-07
더워도 마스크는 꼭..폐를 보호하는 방법 6 권순일 입력 2020.06.04. 07:05     [사진=R.Igor/gettyimagesbank] 허파로도 불리는 폐는 가슴안의 양쪽에 있는, 원뿔을 반 자른 것과 비슷한 모양의 호흡을 하는 기관을 말한다. 폐는 늑골이라고 하는 갈비뼈와 횡...  
1439 몸 건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의료행위 8가지 불씨 334 2020-06-08
몸 건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의료행위 8가지 이기수 입력 2020.05.20. 10:50     몸 건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의료행위 8가지   #건강을 위해 꼭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 8가지 #연세에스의원 대표원장 심영기 박사, 'Do, or Do not 8' 목록 ...  
1438 건강하게 신진대사를 높이는 방법 불씨 200 2020-06-09
건강하게 신진대사를 높이는 방법 정예진 입력 2020.06.04. 14:24     신진대사 증진에 좋다는 ‘디톡스 티’를 살펴보기 전, 우리 얘기부터 들어보자. 식사를 건너뛰거나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거나 혹은 칼로리를 제한하면서 신진대사를 높이려고 하는 건 좋...  
1437 노년층 '폐렴 유행'이 두렵다.. 코로나 이후 예방접종 급감 불씨 124 2020-06-10
노년층 '폐렴 유행'이 두렵다.. 코로나 이후 예방접종 급감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08. 18:10     영유아 '백일해' 접종도 줄어   병원을 기피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예방접종률이 급감, 다른 전염병이 유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클립아트코...  
1436 이런 사람이 코로나19 걸리면 더 위험! 불씨 178 2020-06-11
이런 사람이 코로나19 걸리면 더 위험 !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입력 2020.06.10. 15:51   [스포츠경향] 국내 연구팀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를 조기 선별할 수 있는 위험요인 4가지를 밝혀냈다.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을 ...  
1435 여름철 건강 지켜줄 슈퍼푸드 8가지 불씨 119 2020-06-12
여름철 건강 지켜줄 슈퍼푸드 8가지 권순일 입력 2020.06.09. 07:05     [사진=jv_food01/gettyimagesbank]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질 여름이다. 이렇게 덥고 습한 여름을 잘 보내려면 먹는 음식이 중요하다. 땀이 나고, 쉽게 지치기 쉬운 여름철에는 체력 보강...  
1434 치과의사는 피하는 나쁜 습관 3가지 불씨 140 2020-06-13
치과의사는 피하는 나쁜 습관 3가지 권순일 입력 2020.06.12. 07:05     [사진=CasarsaGuru/gettyimagesbank] 양치질을 잘하고 치실도 부지런히 쓴다면 치아 관리를 잘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생각지 못했던 사소한 습관이 치아 건강을 손상시키는 ...  
1433 허벅지 근육이 ‘건강수명’ 좌우한다, 어떤 운동을 할까? 불씨 220 2020-06-14
허벅지 근육이 ‘건강수명’ 좌우한다, 어떤 운동을 할까? 김용 기자수정 2019년 5월 26일 10:18조회수: 50,652     [사진= vladee/shutterstock]   요즘은 노인에게 인사할 때 “오래사세요~”라는 말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는 말이 더 좋다. 100세를 살...  
1432 히키코모리 예방하는 '근육 테크' 불씨 180 2020-06-15
히키코모리 예방하는 '근육 테크' 조기원 입력 2019.09.28. 09:36 수정 2019.09.28. 13:16 댓글 75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토요판] 조기원의 100세 시대 일본 ⑩ 근력 운동 정년 후 대비 '근육 저금' ...  
1431 아침 '기지개'가 주는 건강 효과, 이렇게 많다고? 불씨 273 2020-06-16
아침 '기지개'가 주는 건강 효과, 이렇게 많다고?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14. 08:00   아침마다 기지개를 켜면 잠에서 잘 깨고, 밤사이 굳은 근육도 풀어준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마다 피로감에 일어나기 어렵다면, 몸을 쭉 펴는 기지개를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