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마른 장마 속 온열질환 ②] 목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세요| Daum라이프

목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세요

헤럴드경제 | 입력 2017.07.01 09:31

 

 

- 지난해 서울 지역 온열환자 전년比 2배
- 올해, 지난해처럼 마른장마ㆍ폭염 예상
-“노약자, 체온조절 능력 떨어져 더 취약”
- 평소보다 수분 섭취 늘려서 체온 낮춰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평년 대비 높은 기온과 더불어 마른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에 따른 강수량은 약 10년 주기로 바뀌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은 주기에 속하기 때문에 마른 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1992∼2002년 장마 기간 평균 강수량은 81.2㎜였지만 2003∼2013년에는 422.9㎜로 전 주기보다 1.5배나 증가했다. 2014년(145.6㎜)과 2015년(240.0㎜)에는 다시 2003∼2013년의 절반 이하로 강수량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에만 평균 강수량이 332.1㎜로 반등했을 뿐이다. 기상 관측 이래 장마 강수량은 100∼700㎜를 유지했다.

 

이처럼 올해에도 마른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불볕더위까지 겹치면 온열 질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당부했다. 실제로 마른 장마와 폭염이 8월 말까지 이어졌던 지난해 온열 질환자는 2125명으로 전년(2015년ㆍ1056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이창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온열 질환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해가 갈수록 열대야, 폭염 평균 일수 등이 늘어나는 우리나라 여름 특성 상 온열 질환에 대해 보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폭염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피하고, 온열 질환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

 

▶“온열 질환, 만성 질환자ㆍ노약자에 큰 위험”=그동안 우리나라 장마철에는 긴 기간동안 비가 내렸지만, 최근 들어 강수량이 적은 마른 장마가 계속되고 이로 인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올해 여름은 마른 장마가 3년 연속 이어지며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른 장마와 폭염이 이어질 경우 온열 질환자가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마른 장마와 폭염이 유난히 심했던 지난해, 서울 지역 온열 질환자 수는 2015년 392명에서 2016년 787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 지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대상 가구 중 25%는 온열 질환으로 인한 피로감, 지병 악화 등을 이유로 병원을 방문, 의료비를 추가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서도 올해 온열 질환자 수가 지난해와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온열 질환자는 23명으로, 지난해 비슷한 기간(5월 29일~6월 4일) 환자 수(23명)와 거의 같았다.

 

온열 질환 중 대표적인 질병이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과 고온의 환경에 장기간 노출될 시 체온 조절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두통, 어지럼증, 무기력감, 빈맥, 저혈압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열사병은 고온에 장기간 노출됐을 시 발병하는 질환으로,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고 구토, 근육 경련, 평행 장애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각혈, 혈뇨 등 출혈 증상 또한 나타난다.

 

이 센터장은 “특히 만성 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온열 질환으로 인한 위험도가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며 “노인이나 어린이는 탈수와 갈증에 약하고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온열 질환에 대한 감수성도 떨어져 제때 조치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온열 질환 예방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늘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평소보다 수분 섭취를 늘려 체내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센터장은 “맥주, 커피 같은 주류, 카페인 음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며 “이들 음료는 순간적인 갈증 해소 효과는 있으나 강한 이뇨 작용으로 오히려 탈수 증상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자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폭염에 매우 취약하므로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온열 질환이 발생하지 않는지 항상 예의 주시하고, 증상이 생겼을 때는 즉각적인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센터장은 “고령자는 탈수나 갈증에 대한 감각,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목이 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심ㆍ뇌혈관성 만성 질환자는 물론 경동맥이나 뇌동맥 협착증이 있는 경우 탈수 현상에 의한 뇌졸중 비율이 겨울 보다 여름에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건강 수칙을 준수해 온열질환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폭염 대비 건강 수칙>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신다(단, 신장 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한다).
▶양산, 모자 등을 사용해 햇볕을 차단한다.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는다.
▶하루에 여러 번 얼굴과 목 뒷부분에 시원한 물을 뿌리거나 목욕 또는 샤워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휴식한다.
▶술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커피 등)는 자제한다.


자료:질병관리본부ㆍ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조회 수 :
122
등록일 :
2017.07.03
10:29:3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128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911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는? 불씨 912 2017-06-29
[1분 Q&A]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는?| Daum라이프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는? 하이닥 | 신정윤 | 입력 2017.06.28 16:56     Q. 눈 피로, 시력 감퇴를 막는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를 추천해 주세요.     성인   A. 눈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는 다음과 ...  
2910 손발톱무좀, 섣부른 자가진단이 재발 위험 높인다 불씨 127 2017-06-29
손발톱무좀, 섣부른 자가진단이 재발 위험 높인다| Daum라이프 손발톱무좀, 섣부른 자가진단이 재발 위험 높인다 헬스조선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28 14:48     무좀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국민 절반 ...  
2909 여름철 피부건강 적신호.. 주근깨, 기미 뭐가 다를까? 불씨 160 2017-06-29
여름철 피부건강 적신호.. 주근깨, 기미 뭐가 다를까?| Daum라이프 여름철 피부건강 적신호.. 주근깨, 기미 뭐가 다를까?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27 14:02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졌다...  
2908 눈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4가지 불씨 127 2017-06-30
눈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4가지| Daum라이프 눈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4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30 09:28       눈은 '마음의 창'일 뿐만 아니라 건강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눈 상태를 통해 건강 이상 유무를 체크할 수 있기 ...  
2907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② 불씨 111 2017-06-30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②| Daum라이프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② 50+ 건강 리모델링 일곱 번째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30 09:08     Part 2 중·장년층 생활습관이 ...  
2906 회와 생강, 같이 먹어야 하는 이유 불씨 366 2017-07-01
회와 생강, 같이 먹어야 하는 이유| Daum라이프 회와 생강, 같이 먹어야 하는 이유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01 10:00         생강, 강황, 레몬은 가장 대중적인 자연 치유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3가지 식품은 뇌를 비롯해 신체 전반에 여러 가...  
2905 노화 늦추는 먹거리 5가지 불씨 146 2017-07-01
노화 늦추는 먹거리 5가지| Daum라이프 노화 늦추는 먹거리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29 09:50       각종 연구에서 음식은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노화 방지는 어떤 것을 말할까....  
2904 본격 장마 시작, 비 오면 찾아오는 '기상병' 5가지 불씨 218 2017-07-01
본격 장마 시작, 비 오면 찾아오는 '기상병' 5가지| Daum라이프 본격 장마 시작, 비 오면 찾아오는 '기상병' 5가지 우울증 심화되고, 관절통도..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29 15:28 | 수정 2017.06.29 16:38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  
2903 불행한 사람들의 특징 6가지 불씨 221 2017-07-02
불행한 사람들의 특징 6가지| Daum라이프 불행한 사람들의 특징 6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20 16:06       전문가들은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가장 행복한 자아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만 불행한 생각을 하면 ...  
2902 한번 고장 나면 회복 안 되는 '눈' 손상을 늦춰라 ③ 불씨 156 2017-07-02
한번 고장 나면 회복 안 되는 '눈' 손상을 늦춰라 ③| Daum라이프 한번 고장 나면 회복 안 되는 '눈' 손상을 늦춰라 ③ 연중기획 50+ 건강 리모델링 여섯 번째헬스조선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08 09:23   Part 6 전문의 인터뷰 아이러브안과 박...  
2901 약 포장의 작은 글자, 놓쳐선 안 되는 이유 불씨 201 2017-07-03
약 포장의 작은 글자, 놓쳐선 안 되는 이유| Daum라이프 약 포장의 작은 글자, 놓쳐선 안 되는 이유 헬스조선 | 정재훈 약사 | 입력 2017.06.29 13:59 | 수정 2017.06.29 14:16     약 포장 뒷면에 적힌 문구 한 줄, 얼마나 중요할까? 읽다보면 무시하고 싶은 ...  
» 목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세요 불씨 122 2017-07-03
[마른 장마 속 온열질환 ②] 목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세요| Daum라이프 목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세요 헤럴드경제 | 입력 2017.07.01 09:31     - 지난해 서울 지역 온열환자 전년比 2배 - 올해, 지난해처럼 마른장마ㆍ폭염 예상 -“노약자...  
2899 미세먼지 가장 심한 지하철은 몇 호선? 불씨 401 2017-07-03
미세먼지 가장 심한 지하철은 몇 호선?| Daum라이프 미세먼지 가장 심한 지하철은 몇 호선? 코메디닷컴 | 이소영 | 입력 2017.06.29 16:26       서울에 사는 여성 A씨(29)는 지하철을 잘 타지 않는다. 미세 먼지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의 미세 먼지는 ...  
2898 장마에 태풍까지..요즘 주의할 질병은? 불씨 106 2017-07-04
장마에 태풍까지..요즘 주의할 질병은?| Daum라이프 장마에 태풍까지..요즘 주의할 질병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03 13:36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태풍 '난마돌'도 북상 중이어서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  
2897 한국인에게 부족한 대표 영양소 10 ① 불씨 294 2017-07-04
한국인에게 부족한 대표 영양소 10 ①| Daum라이프 한국인에게 부족한 대표 영양소 10 ① SPECIAL | 커버스토리헬스조선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03 08:08     칼슘, 칼륨, 셀레늄, 오메가3, 철분, 엽산, 리보플라빈, 비타민 A·C·D   [헬스조선]■...  
2896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③ 불씨 104 2017-07-04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③| Daum라이프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③ 50+ 건강 리모델링 일곱 번째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03 09:08     Part 4 100세까지 튼튼한 장을...  
2895 소리없이 찾아오는 '간암'.. 가장 확실한 예방법 불씨 98 2017-07-05
소리없이 찾아오는 '간암'.. 가장 확실한 예방법| Daum라이프 소리없이 찾아오는 '간암'.. 가장 확실한 예방법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04 10:38 | 수정 2017.07.04 10:49     간(肝)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호르몬의 대사에 작용...  
2894 누구나 할 수 있는 1분 건강 비법 불씨 105 2017-07-05
누구나 할 수 있는 1분 건강 비법| Daum라이프 누구나 할 수 있는 1분 건강 비법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04 09:30       건강을 개선하는 계획도 거창해서는 실천하기가 어렵다. 지키기 힘든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사소하지만 지킬 수 있는 계획...  
2893 탈모 막아주는 먹거리 5가지 불씨 152 2017-07-06
탈모 막아주는 먹거리 5가지| Daum라이프 탈모 막아주는 먹거리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06 09:18     머리가 자꾸 빠지면 미용실 가기가 두렵고 거울 보기가 싫어진다. 대머리는 △유전적 요인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의 지나친 분비 △20세 ...  
2892 질병 유발할 수 있는 사소한 생활습관 8 불씨 166 2017-07-06
질병 유발할 수 있는 사소한 생활습관 8| Daum라이프 질병 유발할 수 있는 사소한 생활습관 8 헬스조선 | 이보람 기자 | 입력 2017.07.06 09:08     별 생각 없이 무심결에 하는 행동이나 습관이 ‘질환’을 유발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누군가는 “이런 행동이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