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안아줘요" 따뜻한 포옹, 몸과 마음 건강하게 한다

이병구 기자입력 2024. 4. 9. 14:04

 

 

 

포옹과 마사지 등 신체 접촉은 아기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통증이나 우울증,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나는 따뜻한 포옹을 좋아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눈사람 올라프의 대사다. 포옹과 악수, 마사지 등 신체 접촉이 실제로 몸과 마음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줄리언 팩하이저 네덜란드 신경과학연구소 소셜브레인랩(Social Brain Lab) 연구원이 이끈 연구팀은 합의된 신체 접촉이 아기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통증이나 우울증,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대규모 메타분석으로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8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에 발표했다

촉각은 주변 환경을 느끼고 의사소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전부터 적절한 신체 접촉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수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대부분 특정 유형의 접촉이나 건강 효과 또는 제한된 그룹의 사람들에만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신체 접촉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1만2966명을 조사한 논문 212편을 분석하는 대규모 메타 연구를 진행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85개 연구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52개 연구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사람 또는 로봇처럼 만지는 대상, 인구통계, 접촉 방식과 접촉 부위, 기간과 횟수 등에 따라 사람의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신체 접촉은 성인과 어린이의 통증, 우울증 및 불안을 줄이고 신생아의 체중을 증가시키는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이전 연구 결과와 일치했다. 성인과 어린이는 접촉 대상이 아는 사람인지 여부와 관계없었지만 신생아는 의료진보다 부모와의 접촉에서 건강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났다.

신체 또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보다 신체 접촉으로 인한 건강 개선 효과 폭이 컸다. 연구팀은 "포옹의 스트레스 완충 효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담요나 로봇 등 사물과의 접촉도 건강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처럼 접촉이 부족한 상황에서 '소셜 로봇'의 잠재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정신 건강 측면에서는 사물보다 사람과의 스킨십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접촉 유형과 지속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지만 성인의 경우 접촉 빈도가 높을수록 이점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몸통보다 얼굴 등 머리를 만졌을 때 더 효과가 좋았고 무작위로 쓰다듬기보다는 한 방향으로 쓰다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일부 결과는 '거짓 양성'일 가능성이 있다"며 "서구 국가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된 논문이 연구에 주로 포함돼 다른 문화권에 통용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출처: https://v.daum.net/v/20240409140414566

조회 수 :
106
등록일 :
2024.04.11
06:50:3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225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48 한 살이라도 젊어지고 싶다면?...노화 늦추는 방법 7 불씨 111 2024-03-31
한 살이라도 젊어지고 싶다면?...노화 늦추는 방법 7 권순일입력 2024. 3. 30. 11:49수정 2024. 3. 30. 16:00       노화의 진행 속도는 개인 노력으로 조절 가능   노화를 늦추려면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해 외로움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  
47 미세먼지·황사 심한 봄철… 건강 지킬 최우선 대비책은 ‘이것’ 착용 불씨 106 2024-04-01
미세먼지·황사 심한 봄철… 건강 지킬 최우선 대비책은 ‘이것’ 착용 김태훈 기자입력 2024. 3. 31. 12:16수정 2024. 3. 31. 14:17       황사가 유입되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  
46 혀 내밀고 위로 쭈욱~ ‘건강의 입구’ 구강 체조 5가지 불씨 105 2024-04-02
혀 내밀고 위로 쭈욱~ ‘건강의 입구’ 구강 체조 5가지 김철중 기자입력 2024. 3. 27. 20:11수정 2024. 3. 28. 10:5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백형선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가량인 일본에서는 어디서나 나이 들어도 활력 있게 지내...  
45 담배보다 나쁜 미세먼지 한번 들이마시면 여든까지 간다 불씨 239 2024-04-03
담배보다 나쁜 미세먼지 한번 들이마시면 여든까지 간다 이병문 매경헬스 기자(leemoon@mk.co.kr)입력 2024. 4. 2. 16:03       호흡기질환 악화, 폐암도 유발 초미세먼지는 인체에 더 치명적 1급 발암물질…폐·장·혈관 침투 노약자 외출 삼가고 마스크 필수 숯...  
44 잠자기 전 ‘1분’만 투자해도 건강해지는 운동 3가지 불씨 199 2024-04-04
잠자기 전 ‘1분’만 투자해도 건강해지는 운동 3가지 임민영 기자입력 2024. 4. 3. 15:10       잠들기 전 누운 상태로 나비 자세를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스트레칭도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잠자기 전 편...  
43 치주염처럼 작은 염증 지속되면 노화·노쇠 가속화… 3·2·4 수칙 지키세요 불씨 106 2024-04-05
치주염처럼 작은 염증 지속되면 노화·노쇠 가속화… 3·2·4 수칙 지키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4. 4. 4. 09:38       대한치주과학회, 잇몸의 날 치주질환 있으면 빨리 노화 연구 나와 당뇨, 심장병, 폐렴 등 위험 높아져 치주과학회, 잇몸 건강 3·2·4 ...  
42 하루 1만보 걸어야 건강 유지? 5000보로는 부족할까? 불씨 126 2024-04-06
하루 1만보 걸어야 건강 유지? 5000보로는 부족할까?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입력 2024. 4. 5. 15:11수정 2024. 4. 5. 16:57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하루 1만보 걷기는 건강을 지키는 표준으로 여겨진다. 만보계가 상품으로 팔리는 이유다. 정말 하루 1만 ...  
41 '혈관 건강' 지키려면 격렬한 운동은 금물 불씨 104 2024-04-07
'혈관 건강' 지키려면 격렬한 운동은 금물 입력 2024. 4. 2. 16:03       혈류속도 빨라 되레 독…명상도 혈관 이완 도움   그렇다면 모세혈관을 손상시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모세혈관 손상과 퇴화의 가장 큰 원인은 고령화와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일반적으로...  
40 환절기엔 꼭… 면역력 저하 신호 5 불씨 115 2024-04-08
환절기엔 꼭… 면역력 저하 신호 5 신소영 기자입력 2024. 3. 29. 07:00       감기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몸에 잘 침투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을 지키는 데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를 비롯해 큰 일교...  
39 신장 망가뜨리는 심장…동시에 강화하는 방법은? 불씨 107 2024-04-09
신장 망가뜨리는 심장…동시에 강화하는 방법은? 조수완입력 2024. 3. 25. 20:01       심장과 신장 건강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두 장기의 깊은 관련성을 강조하는 개념이 바로 ‘심신증후군(Cardiorenal syndrome)’이다. 일반적으로 심장 이상에 의해 ...  
38 건강한 인간관계 유지해야 마지막까지 행복 불씨 108 2024-04-10
건강한 인간관계 유지해야 마지막까지 행복 입력 2024. 4. 8. 19:41         [박중철의 ‘좋은 죽음을 위하여’] ⑦ 성공 아닌 성숙으로 완성되는 삶   어떤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일까? 그 비결을 찾기 위해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800여명의 다...  
» "안아줘요" 따뜻한 포옹, 몸과 마음 건강하게 한다 불씨 106 2024-04-11
"안아줘요" 따뜻한 포옹, 몸과 마음 건강하게 한다 이병구 기자입력 2024. 4. 9. 14:04       포옹과 마사지 등 신체 접촉은 아기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통증이나 우울증,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나는 따뜻한 포옹을 좋아해!" 애니메이션 '...  
36 운동할 때 바나나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 3 불씨 108 2024-04-12
운동할 때 바나나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 3 윤성원입력 2024. 4. 10. 12:31       바나나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소비되는 과일 중 하나다.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와 식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데, 특히 운동하는 사람에게 간...  
35 '커피 한 잔'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하루 적당량은? 불씨 162 2024-04-13
'커피 한 잔'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하루 적당량은? 김가영입력 2024. 4. 12. 18:01       한국인에게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 이상이다. 바쁘거나 한가할 때, 기쁘거나 우울할 때도 커피를 찾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20...  
34 ‘이것’ 알고도 운동 안 해?... 운동이 몸에 좋은 진짜 이유 5 불씨 108 2024-04-14
‘이것’ 알고도 운동 안 해?... 운동이 몸에 좋은 진짜 이유 5 김수현입력 2024. 4. 13. 18:30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며, 더불어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향상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이 몸에 좋다는 ...  
33 베개 높으면 안 좋다는데… 아예 안 베고 자는 건 괜찮을까? 불씨 424 2024-04-15
베개 높으면 안 좋다는데… 아예 안 베고 자는 건 괜찮을까? 이아라 기자입력 2024. 4. 12. 19:00         베개를 아예 베지 않고 자면 거북목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목과 어깨가 뻐근한 사람들이 있다...  
32 "이럴 땐 반드시 쉬세요"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 4 불씨 114 2024-04-16
"이럴 땐 반드시 쉬세요"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 4 김주미입력 2024. 4. 13. 16:04       [ 김주미 기자 ] shutterstock'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지만, 한 살이라도 늦기 전 내 몸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휴식을 취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피로에 익숙...  
31 면역저하자·고령층 등 오늘부터 코로나19 추가접종 받으세요 불씨 102 2024-04-17
면역저하자·고령층 등 오늘부터 코로나19 추가접종 받으세요 오상훈 기자입력 2024. 4. 15. 10:40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이 오늘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백신 추가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추가 접종 대상은 5세 이상 면역 저하자나 6...  
30 작은 변화로 노화 늦추는...생활 습관 5 불씨 101 2024-04-18
작은 변화로 노화 늦추는...생활 습관 5 김가영입력 2024. 4. 1. 06:31       노화|출처: 미드저니 노화. 생명체가 나이를 먹으면서 물리적, 생리적으로 변화하며 여러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노화는 모든 생명체에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인간의 경...  
29 임플란트 수명…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건 불씨 104 2024-04-19
임플란트 수명…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건 이재민 원장 미래로치과2024. 4. 15. 23:57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만나보면 임플란트를 얼마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중 어떤 분들은 임플란트는 한번 하면 영...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