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2018020401550.html 암, 의사보다 손목시계가 먼저 안다 - Chosunbiz - 프리미엄 경제 파워

암, 의사보다 손목시계가 먼저 안다

입력 : 2018.02.05 03:00 | 수정 : 2018.02.05 07:54

[노키아, 암세포 변화 수개월전 예측기술 개발… 스마트워치에 적용]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규모 5兆
부정맥은 조끼가, 당뇨는 렌즈가, 뇌졸중 징후는 시곗줄로 진단
걸치고 차면 오래 사는 세상 열려
"웨어러블 기기 사용하면 수명 6개월 연장"
 

노키아의 라지브 수리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깜짝 발표를 했다. 향후 1~2년 안에 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수리 CEO는 "몸에서 악성 종양이 생기는 바이오마커(몸 안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를 확인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몸속 정상 세포들이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수개월 전 예측하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이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세계 휴대폰 시장 강자였던 노키아는 통신장비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서버 임대 서비스)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콜레스트롤과 혈당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조 기기에 머물렀던 웨어러블 기기가 '토털 헬스케어 의료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심박수·운동량을 측정하던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 대형 병원에서나 가능했던 암이나 심장 부정맥·당뇨 등 각종 질환 진단을 환자 스스로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AI)으로 착용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해 자살까지 막아주는 웨어러블 기기도 나올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암과 같은 중병을 집에서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될 경우 헬스케어 산업이 의사·병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어러블 기기, 암·심장병도 잡아낸다

그동안 삼성전자·화웨이·애플·핏비트 등이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는 맥박이나 이동 거리, 운동량을 측정하는 기능이 대부분이었다. 스마트 워치에서 주요 기능도 아니었다. 하지만 생체 정보 진단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소형 웨어러블 기기들이 고가의 진단 장비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세계 웨어러블 의료 기기 시장 규모가 2020년 46억달러(약 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김충민
 
▲ 그래픽=김충민

 

세계 최대 의료기기 기업인 미국 메드트로닉은 심장 부정맥을 진단하는 조끼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해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부정맥은 병원에서 환자 가슴에 전극을 대고 전기를 가하는 방식으로 검사했다.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부정맥 진단 조끼에는 252개의 전극 센서가 탑재돼 있어 옷처럼 입어 수 분 만에 심방과 심실을 검사할 수 있다. 이 장비는 현재 미국 30여개 대형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얼라이브코르도 지난해 12월 FDA로부터 심전도 검사가 가능한 스마트 워치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시곗줄에 부착된 센서에 엄지손가락을 대면 바로 심전도 측정이 된다. 심전도 검사를 수시로 해 심방세동을 조기 진단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혈당(血糖)·혈압 검사를 간소화하는 웨어러블 기기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구글은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와 함께 눈물 속 포도당을 수시로 체크해 당뇨 여부를 검사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하고 있다. 일반 콘택트렌즈에 고성능 센서를 심어 당 농도를 재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장웅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지난달 25일 눈물에서 포도당을 감지하면 LED(발광다이오드)가 켜지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를 통해 발표했다. 렌즈 센서가 눈물 속 포도당 농도에 따라 LED 밝기를 달리해 당뇨 여부를 알려준다. 애플은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에 혈당과 혈압을 수시로 체크해주는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 인공지능과 결합해 심리 파악까지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궁극 목표는 ‘AI와의 결합’이다. 생체 정보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활 전반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도입해 착용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착용자가 심정지 등으로 갑자기 쓰러지거나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가까운 병원에 알리거나, 불안·우울증 등 감정 상태를 진단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자폐아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웨어러블 기기도 나올 전망이다. 글로벌 IT(정보기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시스템의 발전으로 개인용 웨어러블 기기가 인간의 감정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3~4년 뒤에는 웨어러블 기기 덕분에 사용자의 수명이 평균 6개월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훈 한양대 의대 교수는 “환자들이 매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웨어러블 기기는 자칫 늦게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을 조기에 찾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4/2018020401550.html#csidxd517af9b078179f86eb468bcecc0544 onebyone.gif?action_id=d517af9b078179f86

조회 수 :
338
등록일 :
2018.02.28
09:07:4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46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868 장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 3 불씨 351 2021-03-19
장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 3 권순일 입력 2021. 03. 18. 08: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소화 기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장이 건강해야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이런 장을 튼튼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가디언닷컴'이 소개한 장 건강을 좋게 하...  
2867 [건강한 가족] 혈관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 혈관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불씨 351 2018-11-27
[건강한 가족] 혈관에 나쁘 ldl 콜레스테롤 ↓ 혈관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입력: 1028.11.26.  11:02 폴리코사놀 효능 기온이 뚝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혈관이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해 심장의 부...  
2866 위장 건강 높이는 4가지 방법 불씨 351 2017-06-02
위장 건강 높이는 4가지 방법| Daum라이프 위장 건강 높이는 4가지 방법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6.02 09:08     매일 먹는 음식을 원활히 소화하려면 위장건강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장에 염증이 생기면 소화불량은 물론 심각한...  
2865 호흡 바로 하면 건강수명 늘어.. 올바른 호흡법이란? 불씨 350 2018-05-12
호흡 바로 하면 건강수명 늘어.. 올바른 호흡법이란? | Daum 뉴스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호흡 바로 하면 건강수명 늘어.. 올바른 호흡법이란?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5.11. 17:30   호흡만 잘해도 건강해진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  
2864 매일 30분 조깅, 생물학적 노화 늦추는 데 도움(연구) 불씨 350 2017-05-13
매일 30분 조깅, 생물학적 노화 늦추는 데 도움(연구)| Daum라이프 매일 30분 조깅, 생물학적 노화 늦추는 데 도움(연구) 코메디닷컴 | 권오현 | 입력 2017.05.12 11:42       매일 30~40분씩 조깅을 하는 것이 노화와 연관된 염색체의 '텔로미어'가 점점 닳는...  
2863 긴장 완화하고 잠 푹 자게 하는 '호흡법' 불씨 349 2017-08-12
긴장 완화하고 잠 푹 자게 하는 '호흡법'| Daum라이프 긴장 완화하고 잠 푹 자게 하는 '호흡법'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11 15:02 | 수정 2017.08.11 15:11       호흡만 잘 조절해도 숙면을 취하고 불안·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2862 미세 먼지, 폐 점막 보호에 좋은 음식 불씨 347 2018-03-29
미세 먼지, 폐 점막 보호에 좋은 음식 미세 먼지, 폐 점막 보호에 좋은 음식   입력 F 2018.03.27 11:48 수정 2018.03.27 11:48     미세 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일단 몸 안에 들어오면 체외 배출이 어렵다. 폐나 기관지 등에 유입될 경우 염증을 유발해 호...  
2861 여성, 과묵한 남성에게 끌리는 이유 불씨 347 2017-05-15
No1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여성, 과묵한 남성에게 끌리는 이유   여성, 과묵한 남성에게 끌리는 이유   입력 F 2017.05.13 10:18 수정 2017.05.13 10:18     여성은 밝게 미소 짓는 표정의 남성보다 우수에 차거나 말수가 적은 남성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는 연...  
2860 이거 난데? 현실 속 나쁜 자세 6 #2 불씨 345 2019-06-29
이거 난데? 현실 속 나쁜 자세 6 #2 입력 2019.06.26. 11:36   곧고 바른 자세가 아름다운 몸과 건강을 모두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 우리가 흔히 하는 현실 속 프로 나쁜 자세들과 해결책을 알아봤다.     나 쁜 자 세 4 고 개 숙인 채 스마트폰 사용하기 목...  
2859 '햇볕은 보약이다' 건강히 햇볕 쬐는 법은? 불씨 345 2017-04-23
'햇볕은 보약이다' 건강히 햇볕 쬐는 법은?| Daum라이프 '햇볕은 보약이다' 건강히 햇볕 쬐는 법은?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4.23 08:08   햇볕은 몸에 다양한 건강 효과를 불러오는 '보약'이다. 뼈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를 몸...  
2858 겨울철 몸에서 열 내는 방법 5 불씨 342 2017-12-14
겨울철 몸에서 열 내는 방법 5 겨울철 몸에서 열 내는 방법 5   입력 F 2017.12.11 06:49 수정 2017.12.11 06:49   추울 때 두꺼운 코트를 입고 스카프를 두르고 장갑을 끼는 것은 보온을 위한 전통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신체 내부의 '오븐'을 켜는 잘 알려지...  
2857 입안 염증 '구내염' 대처법 6 불씨 341 2018-05-31
입안 염증 '구내염' 대처법 6 | Daum 뉴스 / 코메디닷컴 입안 염증 '구내염' 대처법 6   권순일 입력 2018.05.30. 17:05댓글 1개자동요약   입안염으로도 불리는 구내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입안 점막(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2856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잠드는 방법 불씨 340 2018-03-30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잠드는 방법 | Daum 뉴스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잠드는 방법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입력 2018.03.28. 07:12 수정 2018.03.28.      미 해군 조종사 스트레스 완화 연구..운동선수·일반인까지 활용 가능     인생의 3분의 1을 ...  
2855 건강백세를 원한다면 호르몬에 주목하라 [호르몬 명의 안철우교수의 호르몬 이야기 헬스조선 340 2016-10-24
function MM_preloadImages() { //v3.0 var d=document; if(d.images){ if(!d.MM_p) d.MM_p=new Array(); var i,j=d.MM_p.length,a=MM_preloadImages.arguments; for(i=0; i0&&parent.frames.length) { d=parent.frames[n.substring(p+1)].document; n=n.subs...  
2854 식욕이 떨어져서 걱정될 때, 식욕감퇴 이유 6 불씨 339 2023-05-27
식욕이 떨어져서 걱정될 때, 식욕감퇴 이유 6 이보현입력 2023. 5. 22. 15:10       아무 문제가 아닐 수도 있거나 질병의 징후일수도   식욕 감퇴는 감기, 소화기 문제 등 질병과 관계있을 수 있다. 체중이 줄고 식욕이 3~4일 이상 없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  
2853 65세 이상 노인, 약 삼킬 때 질식 사고 주의 불씨 339 2019-09-03
65세 이상 노인, 약 삼킬 때 질식 사고 주의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26. 08:20   안전한 약 복용법   노인은 약을 삼킬 때 질식 우려가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인들은 비교적 젊은 사람들보다 약 복용 시 질식 사고...  
2852 고려대 김준 교수팀, 스마트폰으로 암 조기발견하는 진단기 개발 불씨 339 2017-07-24
고려대 김준 교수팀, 스마트폰으로 암 조기발견하는 진단기 개발| Daum라이프 고려대 김준 교수팀, 스마트폰으로 암 조기발견하는 진단기 개발 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24 10:24     고대안암병원과 고려대 생명과학부 김준 교수팀이 ...  
2851 고단백질 식사의 단점 5 불씨 338 2018-05-03
고단백질 식사의 단점 5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고단백질 식사의 단점 5   입력 F 2018.04.30 08:46 수정 2018.04.30 08:47     단백질은 근육을 유지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닭 가슴살, 달걀, 유제품 등에 ...  
» 암, 의사보다 손목시계가 먼저 안다 불씨 338 2018-02-28
암, 의사보다 손목시계가 먼저 안다 - Chosunbiz - 프리미엄 경제 파워 암, 의사보다 손목시계가 먼저 안다 최인준 기자이메일 pen@chosun.com   입력 : 2018.02.05 03:00 | 수정 : 2018.02.05 07:54 [노키아, 암세포 변화 수개월전 예측기술 개발… 스마트워...  
2849 무병장수 눈앞? 노화세포 없애는 물질 발견 불씨 338 2017-04-27
무병장수 눈앞? 노화세포 없애는 물질 발견| Daum라이프 무병장수 눈앞? 노화세포 없애는 물질 발견 김채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팀 "퇴행성관절염 쥐 증상 완화".. '항노화 약'으로 발전 기대동아일보 | 입력 2017.04.27 03:02     [동아일보]   몸속 노화 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