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몸 숙여 식사해야 사레 막고, 목 감싸 일으켜야 탈구 예방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몸 숙여 식사해야 사레 막고, 목 감싸 일으켜야 탈구 예방

  •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30 09:13

[집에서 노부모 돌보는 방법]

침대 매트 단단하고 난간 있어야…
의자에 앉아 다리 먼저 욕조 입수, 마비 환자 탈의할 때 머리부터 빼야
 

노화나 질병 때문에 거동(擧動)이 불편한 어르신을 돌보는 가정이 많아졌다. 보호자가 직접 간호·간병하는 경우 반드시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간호팀 허현숙 팀장은 "노인은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있고, 질병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보호자가 세심하게 신경 쓰지 않으면 자칫 질병이 악화되거나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상황별로 보호자가 꼭 지켜야 하는 것들을 정리했다.

눕는 곳 선택=거동이 불편한 노부모에게 이부자리와 침대 중 무엇이 더 적합할까. 이는 환자에게 달려 있다. 만약 앉아서 몸을 끌거나 움직일 수는 있지만 혼자서 일어서는 게 힘든 경우라면 이부자리가 좋다. 둘 다 가능하다면 환자가 평소 생활하던 방식을 고려해 선택하고, 둘 다 어렵다면 침대에서 생활하도록 해야 보호자가 더 수월하게 돌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가정간호파트 김순녀 파트장은 "침대 아래에 공간이 있어야 환자가 침대 밖으로 나올 때 발을 편하게 딛고 일어설 수 있고, 매트는 약간 단단한 것이 좋으며, 침대 폭이 100㎝는 돼야 혼자서도 안심하고 편하게 돌아눕는다"고 말했다. 옆에는 난간이 있어야 잘 때 떨어지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노부모 집에서 돌보기 요령 그래픽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김충민

식사할 때 요령=몸을 앞으로 숙여 식사하도록 해야 한다. 김순녀 파트장은 "상체를 앞으로 약간 숙여야 입이 목보다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며 "그러면 음식물이 잘못 넘어가 기도를 막는 위험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의자에 앉았을 때 식탁 높이를 배꼽 정도 오도록 맞추면 몸이 약간 기울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수저를 바꾸는 것도 식사를 수월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위쪽이 붙어 있는 젓가락이나 반으로 갈라져서 젓가락 기능을 같이 하는 숟가락 등이 시중에 나와 있다. 환자가 스스로 밥을 떠먹지 못한다면 환자의 고개가 들리지 않도록 보호자가 음식을 아래에서 위를 향하도록 입에 넣어줘야 한다.

씻을 때 주의할 점=목욕물은 부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이 받는 게 좋다. 욕조에 들어갈 땐 욕조 옆에 보조 의자를 둬서 의자에 앉은 상태로 다리부터 들어가야 한다. 선 채로 들어가면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 허현숙 팀장은 "욕조가 길면 물에 빠질 수 있다"며 "발 부근에 받침대를 설치해 욕조 길이를 줄이면 이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강 관리도 신경 쓰도록 하자. 치아의 표면은 칫솔로 닦되, 잇몸은 면봉을, 치아 사이는 치간칫솔을 이용해 깨끗이 닦는 게 좋다. 칫솔질을 할 땐 환자가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닦아야 한다. 치약 액이나 침이 기도로 잘못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서다.

일으켜 세우는 요령=침대에 누워 있는 노부모를 일으켜 세우려면 환자의 옆에서 한 쪽 손을 환자 겨드랑이 사이로 넣어 목을 감싼 뒤 일으키는 게 좋다. 환자의 상체가 완전히 일어날 때까지 몸을 붙여 받쳐야 한다. 양 손을 잡아 당기거나, 머리를 받치는 식으로 세우면 탈구·근육 손상 위험이 있다. 허 팀장은 "의자에 앉아 있는 환자를 일으키려면 앞에 서서 양 손을 맞잡고, 환자의 손을 아래로 비스듬히 당겨야 한다"며 "그래야 엉덩이를 들기 편하고 허리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앉힐 때 요령=의자에 앉힐 땐 '환자를 앉힌다'는 느낌보다는 '환자를 받친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환자를 앞에서 양 팔로 안은 채로 보호자가 발을 앞뒤로 벌려 무릎을 천천히 굽힌다. 그러면 환자가 보호자에게 완전히 기댄 상태가 된다. 그대로 환자의 엉덩이가 의자에 닿을 때까지 몸을 낮추면 된다. 이렇게 하면 환자의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을 수 있다.

휠체어로 이동시키려면=환자를 휠체어에 앉힐 때에는 환자가 팔짱을 끼고 있고, 보호자는 뒤에서 환자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넣어 받쳐야 한다. 이때 몸을 밀착할수록 환자와 보호자 모두 편하다. 환자를 뒤로 천천히 이동하게 하다가 환자 몸이 휠체어와 닿으면 서서히 앉히면 된다.

옷 갈아입히는 방법=편마비 환자의 옷을 벗길 땐 티셔츠의 깃 부분을 잡아서 머리부터 빼낸다. 그 다음 건강한 쪽 팔을 빼고 마지막에 마비된 쪽 팔을 빼내 벗기면 된다. 옷을 입힐 땐 마비된 손을 먼저 소매에 넣고, 그 다음은 머리, 마지막으로 마비되지 않은 손을 끼워서 입히면 편하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30/2018033000007.html

조회 수 :
374
등록일 :
2018.04.07
08:02:1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8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911 지하실, 벽 틈새에도 라돈..비흡연 폐암 위험요인 6 불씨 393 2019-01-13
지하실, 벽 틈새에도 라돈..비흡연 폐암 위험요인 6 김용 기자   입력 : 2019년 1월 12일 13:18 [사진=Nerthuz/shutterstock]   다시 라돈이 주목받고 있다. 작년 대진침대 사태에 이어 온수매트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원자력안전위...  
2910 "그냥 물 내리지 마세요", 대변으로 확인하는 건강상태 불씨 392 2017-12-09
"그냥 물 내리지 마세요", 대변으로 확인하는 건강상태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그냥 물 내리지 마세요", 대변으로 확인하는 건강상태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2.08 14:19     건강상태에 다라 대변 모양이 달라...  
2909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면 좋은 수도권 여행지 불씨 392 2017-02-26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면 좋은 수도권 여행지| Daum라이프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면 좋은 수도권 여행지 투어코리아 | 이태형 기자 | 입력 2017.02.24 11:47     ▲ 국화도 ⓒ경기관광공사 [투어코리아] 엊그제 정유년(丁酉年)의 닭 울음소리를 들은 듯 한데 벌써 ...  
2908 사우나 자주 하면 뇌졸중 예방 (연구) 불씨 391 2018-05-05
사우나 자주 하면 뇌졸중 예방 (연구)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사우나 자주 하면 뇌졸중 예방 (연구)   입력 F 2018.05.03 12:30 수정 2018.05.03 12:30     사우나를 자주 하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6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  
2907 감기 오래갈 때 의심 질환 4 불씨 388 2017-12-28
감기 오래갈 때 의심 질환 4 감기 오래갈 때 의심 질환 4   입력 F 2017.12.27 08:42 수정 2017.12.27 08:42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열이 나고 목이 아프거나 하는 등의 증세가 있으면 대부분 사람은 감기나 독감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 같은 때에는 ...  
2906 얼굴 상처, 흉터 남지 않게 치료하려면? 불씨 387 2021-02-03
얼굴 상처, 흉터 남지 않게 치료하려면? 최승식 입력 2021. 02. 02. 10:03 수정 2021. 02. 02. 11:01 댓글 6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해 얼굴에 상처가 생긴다면 신경...  
2905 ‘제가 먹는 약이 무엇이죠?’ 약 받을 때 꼭 물어보세요 불씨 387 2018-02-13
‘제가 먹는 약이 무엇이죠?’ 약 받을 때 꼭 물어보세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제가 먹는 약이 무엇이죠?’ 약 받을 때 꼭 물어보세요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사진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2.12 08:30 열린 약국 환자마다 복약지도 하는 ...  
2904 남성들이 알아야 할 셔츠 칼라 스타일 file 매일경제 385 2016-10-21
function MM_preloadImages() { //v3.0 var d=document; if(d.images){ if(!d.MM_p) d.MM_p=new Array(); var i,j=d.MM_p.length,a=MM_preloadImages.arguments; for(i=0; i0&&parent.frames.length) { d=parent.frames[n.substring(p+1)].document; n=n.subs...  
2903 팔다리에 갑자기 생긴 쥐.. 빨리 완화하려면? 불씨 384 2017-02-21
팔다리에 갑자기 생긴 쥐.. 빨리 완화하려면?| Daum라이프 팔다리에 갑자기 생긴 쥐.. 빨리 완화하려면? 전해질 보충해야 할 수도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2.20 08:08     종아리나 발, 팔 등의 근육에 갑자기 '쥐가 나는 경험'을 겪어보...  
2902 매일 2분씩 플랭크를 하면 '이런' 변화가.. 불씨 382 2020-12-21
매일 2분씩 플랭크를 하면 '이런' 변화가.. 문세영 입력 2020.12.20. 18:03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기본 플랭크 자세. Khosrork/gettyimagesbank] 몸의 중심부인 코어를 강화...  
2901 어지럼증 생길 때 체크해야 할 '3가지' 불씨 381 2021-02-19
어지럼증 생길 때 체크해야 할 '3가지'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02.28 18:13   어지럼증의 원인이 심각한 것인지 확인하려면 3가지를 체크해봐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생길 수 있지만, 반대로 반드...  
2900 두통과 호흡 곤란, 여름철 마스크 부작용 줄이려면 불씨 379 2020-08-09
두통과 호흡 곤란, 여름철 마스크 부작용 줄이려면 구희언 기자 입력 2020.08.08. 08:0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마스크를 썼을 때보다 코로나 19 감염 가능성이 5배 이...  
2899 [날씨와 건강] 노년기 몸도 마음도 건강하려면, '단백질 섭취' 꼭 불씨 375 2021-03-27
[날씨와 건강] 노년기 몸도 마음도 건강하려면, '단백질 섭취' 꼭   문세영 입력 2021. 03. 26. 06:01   [사진=JV_LJS/gettyimagesbank]오전 기온은 2~10도, 오후는 11~25도.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남부 지방은 벚꽃 구경하기 좋은 시기가 돌아왔다. 날씨는...  
» 몸 숙여 식사해야 사레 막고, 목 감싸 일으켜야 탈구 예방 불씨 374 2018-04-07
몸 숙여 식사해야 사레 막고, 목 감싸 일으켜야 탈구 예방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몸 숙여 식사해야 사레 막고, 목 감싸 일으켜야 탈구 예방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30 09:13 [집에서 노부모 돌보는 방법] 침대 매트 단단하고 난간 있...  
2897 어깨·허리 아파서 붙인 파스, 몇시간 후에 떼어야 할까? 불씨 374 2017-11-23
어깨·허리 아파서 붙인 파스, 몇시간 후에 떼어야 할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어깨·허리 아파서 붙인 파스, 몇시간 후에 떼어야 할까?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1.22 11:21     파스는 12시간이 지나면 떼내는 게 좋다. 사진=헬스조선DB ...  
2896 하루에 4~5개씩 먹는 영양제, 한꺼번에 먹어도 괜찮나? 불씨 372 2018-02-03
하루에 4~5개씩 먹는 영양제, 한꺼번에 먹어도 괜찮나?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하루에 4~5개씩 먹는 영양제, 한꺼번에 먹어도 괜찮나?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1.28 14:07 영양제별로 복용시간 달리해야     비타민B와 C는 오전 중에 먹...  
2895 피부암, 자외선 노출에 피부암 환자 급증.. '점의 모양' 꼼꼼히 살펴보세요 불씨 370 2020-01-23
피부암, 자외선 노출에 피부암 환자 급증.. '점의 모양' 꼼꼼히 살펴보세요 홍은심 기자 입력 2020.01.22. 03:03     피부암 환자 최근 5년간 60% 증가, 면역력 약한 고령층서 흔히 발생 점-검버섯과 비슷해 지나치기 쉬워, 모양 울퉁불퉁하면 악성종양 의심 ...  
2894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갈등 불씨 369 2018-06-05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갈등 | Daum 뉴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갈등 이용재 입력 2018.06.04. 13:50   인간은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못한 걸 더 크게 후회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사...  
2893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면 안되는 까닭 불씨 368 2017-12-20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면 안되는 까닭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면 안되는 까닭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2.18 15:48 | 수정 : 2017.12.18 17:46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자파...  
2892 기억 안 날 때 생각 멈춰야 하는 이유 불씨 368 2017-11-19
기억 안 날 때 생각 멈춰야 하는 이유 기억 안 날 때 생각 멈춰야 하는 이유   입력 F 2017.04.05 13:47 수정 2017.04.05 13:47     중요한 기억을 떠올리려 하지만 정말 안 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이상 그 생각을 하지 않거나 차라리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