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10.24. 10:17

 

 

근육의 구조와 작동 원리

 

근육(muscle)은 신경의 자극에 따라 짧아지고 굵어지면서 수축(contract)하고,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원래의 모양으로 이완(relax)된다. 근육은 관절 고정, 자세 유지, 운동 그리고 열 발생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골격근, 심근, 평활근의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대부분의

① 골격근(skeletal muscle)은 뼈에 부착되어 몸 운동을 조절할 수 있고,

② 심근(cardiac muscle)은 심장에만 발견되는 근육으로 혈액을 혈관을 통해 몸의 구석구석으로 이동시킨다. ③ 평활근(smooth muscle)은 위, 방광, 혈관 같은 내장이나 관을 둘러싸는 근육이다.

기능적으로 팔다리는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체성신경계통에 의해 조절되고, 심장과 내장은 그렇지 않은 자율신경계통에 의해 조절된다.

 

근육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근육의 구조를 알아야한다.

근육(muscle)의 첫 구성 단계는 가는잔섬유(thin filament)와 굵은잔섬유(thick filament)로, 가는잔섬유는 액틴(actin), 트로포닌(troponin), 트로미오신(tropomyosin)이라는 세 가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굵은잔섬유는 미오신(myosin)이라는 하나의 단백질로만 이루어져 있다. 미오신의 머리 부분과 액틴은 서로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이들은 마치 ‘손가락 깍지를 끼듯’이 맞물려 있다.

이들 잔섬유들은 근원섬유(myofibril), 근육섬유(muscle fiber), 근육다발(fascicle)이라는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근육(muscle)이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고기’는 바로 가축의 골격근이다.

가축 골격근은 근육섬유(muscle fiber)에 존재하는 미오글로빈(myoglobin)의 양에 따라, 지방의 양에 따라 부위별로 고기의 색, 종류, 그리고 가격이 달라진다. 미오글로빈은 근육에 필요한 산소를 저장(storage)하는 단백질이므로 마치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적혈구)처럼 고기의 색이 붉게 보인다.

 

근육생리학에서는 근육에 의해 만들어지는 힘을 근육장력(muscle tension)이라 한다. 수축(contraction)은 근육장력의 생산과정으로 ATP(에너지)가 많이 필요(근육세포에는 ATP를 만드는 사립체가 많다)하고, 이완(relaxation)은 수축에 의해 생성된 근육장력을 해제하는 과정이다. 근육의 수축, 이완은 크게 신경·근육이음부, 흥분·수축 짝물림 그리고 수축·이완 주기라는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

 

 

1. 신경·근육이음부(neuromuscular junction)

 

신경·근육이음부에서는 운동신경의 아세틸콜린(ACh) 신호가 근육섬유 안으로 전달되면서 전기신호로 바뀌게 된다. 신경의 끝에서 ACh이 분비되어 연접 틈새로 유출되고, ACh가 근육 세포막의 끝에 도달하면 ACh 수용체와 결합하게 된다. 이 결합은 근육세포막의 나트륨 이온(Na⁺) 통로에 변화를 주어 막을 탈분극 시키고(Na⁺ 유입, ‘Na⁺ 들어갈래~’), 근육은 활동전위를 시작하게 된다.

 

 

 

‘골격근의 장애’는 신경계에서 신호의 문제, 신경·근육이음부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잘못된 전달, 근육 자체의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쉽게 볼 수 있는 근육장애는 근육경련(muscle cramp)으로 지속적이며 고통스러운 근육의 수축이다. 근육경련은 근육을 조절하는 운동신경의 과흥분, 즉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고통스럽고 지속적인 수축의 상태로 들어간다. 근육경련이 있을 때 ‘코에 침을 묻히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을 통해 약화시킬 수 있는데, 스트레칭은 감각정보를 중추신경계로 보내 운동신경을 억제하여 경련을 약화시킬 수 있다.

 

2. 흥분·수축 짝물림(excitation-contraction (E-C) coupling)

 

근육의 활동전위가 칼슘 신호를 시작하게 하는 과정이다. 근육의 끝에서 발생한 활동전위는 근육섬유의 근형질세망에 있는 칼슘 이온 방출 통로(Ca²⁺ release channel)를 열고, 저장되었던 칼슘 이온(Ca²⁺)은 전기화학적 기울기에 따라 근육세포의 세포질로 방출된다. 칼슘 이온의 양이 증가하면 트로포닌과 결합하면서 수축을 시작하게 된다. 

 

 

 

 

3. 수축·이완 주기(contraction-relaxation cycle)

 

쉬고 있을 때 가는잔섬유의 트로포미오신은 액틴 필라멘트를 감고 있어 액틴·미오신 결합을 부분적으로 방해한다. 칼슘 이온(Ca²⁺)이 트로포닌과 결합하게 되면, 이들의 모양이 바뀌면서 액틴과 미오신이 결합 할 수 있게 된다. 이 때 미오신 머리는 많은 양의 ATP(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치기동작을 하면서 수축하게 되는 것이다.

 

그 후 세포질 내의 칼슘 이온의 양이 감소하면 칼슘 이온의 평형이 깨지면서 트로포닌으로부터 칼슘 이온이 방출된다. 트로포미오신은 다시 미오신 결합자리를 막으면서 근육섬유는 이완된다. 이러한 수축-이완의 동작은 잔섬유들이 서로 미끄러지듯이 일어나기 때문에 ‘활주설’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 몸에 칼슘이 부족하면 ‘뼈가 튼튼하지 못하다’는 사실은 거의 모두가 알고 있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칼슘 부족의 중요한 점은 근육 수축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근육경련과 쥐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칼슘 부족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심장근육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기고자: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센터장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1024101708817

 

조회 수 :
4073
등록일 :
2019.10.25
09:10:3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686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9 잠 못자 뒤척일 때 '5가지' 실천해보세요 불씨 1515 2017-06-24
잠 못자 뒤척일 때 '5가지' 실천해보세요| Daum라이프 잠 못자 뒤척일 때 '5가지' 실천해보세요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6.23 17:17     매일 낮 기온이 30도 가깝게 올라가면서 밤공기 역시 더워지고 있다. 여기에 해까지 길어져 생활 리듬...  
28 가족 중 독감 환자 있을 땐 이렇게 하라 불씨 1528 2018-02-10
가족 중 독감 환자 있을 땐 이렇게 하라 가족 중 독감 환자 있을 땐 이렇게 하라   입력 F 2018.02.09 11:30 수정 2018.02.09 11:30     집에 독감 환자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소개한다. 일단 환자가 ...  
27 부종·저림·혈변·가래…당신의 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 신호 불씨 1585 2018-03-04
부종·저림·혈변·가래…당신의 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 신호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부종·저림·혈변·가래…당신의 몸이 보내는 '건강' 경고 신호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02 14:08 각기 다른 증상별로 알아보는 의심 질환     우리 몸은 ...  
26 소금물 가글·사우나…감기 물리친다는 '민간요법' 효능 검증 불씨 1687 2018-02-01
소금물 가글·사우나…감기 물리친다는 '민간요법' 효능 검증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소금물 가글·사우나…감기 물리친다는 '민간요법' 효능 검증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1.25 15:01 감기와 관련된 민간요법 4가지 분석   감기는 워낙 흔...  
25 찢어진 목 디스크, 저절로 아문다 불씨 1710 2018-03-10
찢어진 목 디스크, 저절로 아문다 찢어진 목 디스크, 저절로 아문다 [명의와의 수다] ‘백년 목’ 펴낸 정선근 서울대병원 교수 입력 F 2018.03.05 13:52 수정 2018.03.05 16:54   "허리와 목·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분들 가운데 상당...  
24 [소소한 건강 상식] 주사 맞은 후, 문지를까 말까 불씨 1754 2018-04-05
[소소한 건강 상식] 주사 맞은 후, 문지를까 말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소소한 건강 상식] 주사 맞은 후, 문지를까 말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7 09:00   감기 때문에 병원에서 팔뚝에 주사를 맞으면, 간호사는 "1분 정도 문지르...  
23 코로나19 백신 맞기전에 더욱 중요해진 '건강검진' 불씨 1771 2021-03-18
코로나19 백신 맞기전에 더욱 중요해진 '건강검진' 이병문 입력 2021. 03. 16. 12:15   이제는 질병치료만이 아닌 선제적 예방관리 시대 양지병원 "백신부작용 예방..건강상태 확인 필요"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지만 기대감과 불안...  
22 신체기관 중 가장 빨리 늙는 곳은? 불씨 1983 2017-02-03
신체기관 중 가장 빨리 늙는 곳은?| Daum라이프 신체기관 중 가장 빨리 늙는 곳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1.24 10:28       사람의 나이에 비해 신체기관들은 더 젊을 수가 있다. 끊임없이 스스로 자신의 기능을 회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와...  
21 건강한 당신] 40대 술·커피 자제, 50대 근력 운동, 60대 단백질 섭취 불씨 2012 2017-01-02
[건강한 당신] 40대 술·커피 자제, 50대 근력 운동, 60대 단백질 섭취 | Daum 뉴스 건강한 당신] 40대 술·커피 자제, 50대 근력 운동, 60대 단백질 섭취 류장훈.김회룡 입력 2017.01.02 00:02 수정 2017.01.02 06:30 댓글 52개SNS 공유하기     연령별 건강관...  
20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불씨 2013 2019-09-23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18. 14:57   환절기 목 건강 관리법   편도선염 등으로 가래가 많이 낄 때는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저녁기온이 20도 아래...  
19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불씨 2088 2022-10-15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0. 14. 07:30     스트레칭과 운동을 생활화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마늘·녹차·해조류 등 식품을 자주 먹으면 체내 독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독소...  
18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불씨 2109 2021-05-02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29. 06:00     클립아트코리아   기능성 소화장애(원인 질병 없이 소화불량을 겪는 것)가 있으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게 급선무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뒤 완전히 ...  
17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불씨 2245 2020-05-26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신문A17면 TOP 기사입력 2020.05.22. 오전 11:16   집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롭 던 지음·홍주연 옮김까치 | 368쪽 | 1만7000원온통 얼음으로 덮여 있는 툰드라, 가장 뜨거운 사막과 펄펄 끓는 온천, 웬만한 생물이 견딜 수...  
16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불씨 2282 2017-11-30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07 17:35     돌발성 난청은 빨리 치료해야 청력을 회복할 수 있...  
15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불씨 2350 2017-12-27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입력 F 2017.12.25 10:39 수정 2017.12.25 10:55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날 저녁보다 '기분이 상쾌해졌다'는 느낌이 없다면, 수면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면 전문가인 마이클 데커 조...  
14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불씨 2518 2018-02-13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2.08 14:41   붉은 반점이 대칭적으로 생겼다면 ‘HS...  
13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불씨 2772 2017-05-21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Daum라이프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약 對 약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  
12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불씨 2787 2018-04-01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입력 F 2018.03.30 08:48 수정 2018.03.30 08:48     심하게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이나 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그런데 심장이나 폐...  
11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불씨 3132 2018-01-16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입력 F 2018.01.15 07:16 수정 2018.01.15 07:16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를 항생제 내성균, 또는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른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  
10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불씨 3255 2018-02-09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입력 F 2018.02.04 11:00 수정 2018.02.04 11:00   실신(졸도)은 급작스런 뇌혈류 감소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쓰러지는 증상이다. 최근에는 이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