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국민 80% 만성질환으로 사망,  조기 진단·꾸준한 관리 필수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12.21. 17:30

 

우리나라 사람의 10명 중 8명은 암·순환기계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헬스조선 DB

 

 

우리나라 사람의 10명 중 8명은 암·순환기계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만성질환은 예방 가능한데, 만성질환의 ‘예방 가능 사망률’은 영국 같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았다.

 

◇사망자 80%는 만성질환이 원인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의 만성질환 및 위험 요인의 통계와 현안에 대한 ‘2018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사망 원인 중 80.8%는 만성질환이 차지했다. 손상(사고 등) 10%, 급성 감염성 질환 9.2% 순으로 만성질환 위험이 크게 높았다. 만성질환 중에서는 암이 34.5%, 순환기계질환(심뇌혈관질환)이 26.6%, 만성 호흡기질환이 5.6%, 당뇨병이 4.2%를 차지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신체활동, 식습관, 음주 같은 생활습관은 개선되지 않고 있었다. 2007년에 비해 걷기 실천율이 6.1%p 감소했고(45.7%→39.6%), 에너지 과잉 섭취자는 8.6%p 증가했다(12.5%→​21.1%). 고위험 음주율은 2007년 12.5%에서 13.8%로 올랐고, 현재 흡연율은 25.3%에서 23.9%로 약간 줄었다.

 

◇“예방 가능 사망률 더 낮춰야”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회피 가능 사망률’이 줄었다는 것이다. 회피 가능 사망률이란 전체 사망자 가운데 죽음을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었던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회피 가능 사망률이 2000년 376명(인구 10만명 당)에서 182.3명으로 감소했다. 이 중에서도 예방 가능 사망률은 274.5명에서 147.6명으로, 치료 가능 사망률은 178명에서 70.6명으로 줄었다.

 

이는 건강 증진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국가 차원의 감시 체계가 구축되는 등 만성질환 예방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까지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회피 가능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영국과 비교했을 때, 회피 가능 사망률이 9.6%p 높다(한국 33.1%, 영국 23.6%). 치료 가능 사망률(조기 검진, 시의 적절한 치료를 통해 피할 수 있는 사망)은 한국 12.9%, 영국 12.7%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예방 가능 사망률(보건 정책 중재 등으로 피할 수 있는 사망)이 한국 26.9%로 영국(19.7%)에 비해 7.2%p 높았다. 이에 대해,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우리나라의 의료 질이 높은 편이지만, 아직까지 음주·에너지 과잉 섭취 같은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성질환 있어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어

 

한편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3.2%였는데, 2060년에는 40%대로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통계청).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 그만큼 만성질환자 수도 증가하게 돼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2020년 안에 전 세계적으로 15% 증가할 전망이다. 원장원 교수는 “만성질환이 있더라도 얼마나 관리를 잘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선진국의 경우 만성질환이 있어도 생활 관리를 철저히 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만성질환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 이번 통계에서도 고혈압의 경우 병 인지율(유병자 중 진단자 비율)이 65%, 치료율 61%, 조절률(유병자 중 혈압 140·90mmHg 미만 유지자) 43.7%에 불과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이보다 더 낮다. 인지율 53.6%, 치료율 44.4%, 조절률(유병자 중 총콜레스테롤 200㎎/dL 미만) 37.3%다. 원 교수는 “만성질환은 조기에 진단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근육이 감소하는 걸 막는 게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Copyrights 헬스조선 &HEALTHCHOSUN.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181221173039014

 

조회 수 :
168
등록일 :
2018.12.22
06:45:4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511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226 하늘에서 쏟아지는 '공짜 보약' 햇빛, '이렇게' 쬐자 불씨 134 2019-05-12
하늘에서 쏟아지는 '공짜 보약' 햇빛, '이렇게' 쬐자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10. 15:02 헬스조선 DB     햇빛이 '쨍쨍'하다. 햇볕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쬐어야 좋을까?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알아봤다.   ◇뼈 형성, 우울증 막는 데 ...  
1225 양치만 잘해도 심혈관질환 위험 '뚝'.. 어떻게? <연구> 불씨 134 2019-04-23
양치만 잘해도 심혈관질환 위험 '뚝'... 어떻게?<연구> 홍예지 파이넨셜기자    입력: 2019년 4월 22일 09:46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매일 양치만 열심히 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양치를 잘 하지 않아 치주염이 생기면 각...  
1224 노인 운동은 젊을 때와 달라야.. '1·2·3 수칙' 기억해요 불씨 134 2019-03-16
노인 운동은 젊을 때와 달라야 ...  '1·2·3 수칙' 기억해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년 3월 14 07:38 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노후를 보내려면 운동이 필수다.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성인에게 걷기를 포함한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1주일에 2...  
1223 운동, 오해와 진실 3 불씨 134 2018-04-24
운동, 오해와 진실 3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운동, 오해와 진실 3   입력 F 2018.04.22 11:52 수정 2018.04.22 11:52   "근력 운동을 너무 많이 하면 몸이 울퉁불퉁 남성처럼 된다는데...", "운동하면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금세 날씬해진데...  
1222 '무엇'을 먹느냐 보다, '언제' 먹었느냐가 체중감량에 중요 불씨 134 2018-04-07
'무엇'을 먹느냐 보다, '언제' 먹었느냐가 체중감량에 중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무엇'을 먹느냐 보다, '언제' 먹었느냐가 체중감량에 중요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3.28 14:10   어떤 음식을 먹느냐 보다,...  
1221 건강 이상 신호, 입 질환 6 불씨 134 2018-03-24
건강 이상 신호, 입 질환 6 건강 이상 신호, 입 질환 6   입력 F 2018.03.21 16:27 수정 2018.03.21 16:27     몸이 피곤하면 잠만 쏟아지는 게 아니다. 피곤하면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입술에 물집이 잡히거나 입안이 헐게 된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1220 "휴대폰·노트북 오래 쓰고 싶으세요?"..배터리 오해와 진실 불씨 134 2017-10-08
"휴대폰·노트북 오래 쓰고 싶으세요?"..배터리 오해와 진실 | Daum 뉴스 "휴대폰·노트북 오래 쓰고 싶으세요?"..배터리 오해와 진실 노태영 입력 2017.10.07. 08:00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과 노트북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전지(배터리). 흔히 알고 있...  
1219 숲에 갔을 뿐인데...건강에 '이런' 효과가? 불씨 133 2023-02-15
숲에 갔을 뿐인데...건강에 '이런' 효과가? 김가영입력 2023. 2. 13. 18:01       숲은 우리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댐 기능은 물론, 산 무너짐을 방지해주고, 야생동물을 보호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숲은 우리의 건강에도 다양한 이점을 준다. 숲의 나...  
1218 뛰어난 기억력 '슈퍼 노인'의 비밀은? (연구) 불씨 133 2022-10-07
뛰어난 기억력 '슈퍼 노인'의 비밀은? (연구) 이보현입력 2022. 10. 4. 16:00     슈퍼 노인, 20~30살 젊은 사람들보다 더 큰 뉴런 가졌다   슈퍼노인들은 내후각 피질의 두번째 층에서 크고 건강한 뉴런을 가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젊은 사람들만...  
1217 건강한 여름 나기 돕는..제철 과채 8, 음식 6 불씨 133 2022-07-20
건강한 여름 나기 돕는..제철 과채 8, 음식 6 권순일 입력 2022. 07. 16. 13:06 댓글 1개     복숭아, 블루베리, 수박, 메밀국수, 장어..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본격적인 여름철이다. 덥고 습한...  
1216 '난 늙었어'라는 생각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불씨 133 2022-01-28
'난 늙었어'라는 생각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27. 17:00     늙는다는 인식, 스트레스로 작용 항염증 작용 감소.. 면역력 떨어져 나이 인정하고 장점 봐야 늙었다고 생각하면 더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러스트=박...  
1215 이불 밖은 위험해? 실내도 마찬가지..겨울철 잘못된 실내 생활습관 [헬스토피아] 불씨 133 2022-01-21
이불 밖은 위험해? 실내도 마찬가지..겨울철 잘못된 실내 생활습관 [헬스토피아] 강석봉 기자 입력 2022. 01. 20. 09:25     [스포츠경향] 겨울철 실내생활 건강관리.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A씨는 유난히 추위를 많이 느끼는 탓에 겨울만 되면 흔히 ...  
1214 '이 자세' 자주하면, 빨리 늙는다 불씨 133 2021-11-28
'이 자세' 자주하면, 빨리 늙는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1. 24. 08:00 수정 2021. 11. 24. 09:10     양반다리 자세를 자주 하면 체내 노화를 앞당기는 활성산소가 많이 생성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특정 자세가 '노화'를 앞당길 수 있어 주의...  
1213 입안 세균 얕보면 암 발생 위험 높인다 불씨 133 2021-07-12
입안 세균 얕보면 암 발생 위험 높인다 정희은 기자 입력 2021. 07. 11. 20:42   [사진=게티이미지뱅크]입안 세균이 치아와 잇몸만 상하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대개 잇몸 부위 염증(치은염)에서부터 시작하는 치주 질환은 잇몸이 검붉게 변하고 피가 ...  
1212 다시 더워진 날씨.. 더위 안 타는 몸 되려면? 불씨 133 2021-05-28
다시 더워진 날씨.. 더위 안 타는 몸 되려면?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5. 19. 12:00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더위를 더 많이 느끼게 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월 중순임에도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여름옷을 제대로 꺼내지도 ...  
1211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암 걸릴 확률을 확 줄이는 예방법 5 불씨 133 2021-03-13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암 걸릴 확률을 확 줄이는 예방법 5   권순일 입력 2021. 03. 12. 07:2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퇴치에 집중을 해야 하는 시기지만 암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두려운 질환이다. 전 세...  
1210 의사들이 친구에 귀띔한 '진짜 건강 조언' 10가지 불씨 133 2021-02-20
의사들이 친구에 귀띔한 '진짜 건강 조언' 10가지 김현지B 기자 입력 2021. 02. 19. 05:45 댓글 40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제공=게티이미지올바른 음식과 비타민 섭취부터, 피부 보습과 규칙적...  
1209 뒤숭숭 잠 안 올 때 하면 좋은 일 4 불씨 133 2021-02-07
뒤숭숭 잠 안 올 때 하면 좋은 일 4 이용재 입력 2021. 02. 04. 13:01 댓글 95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Ruslan Galiullin/gettyimagebank] 걱정은 많으니 몸이 피곤해도 잠은 안 온...  
1208 비타민 결핍 시 나타나는 증상 6 불씨 133 2020-12-18
비타민 결핍 시 나타나는 증상 6 권순일 입력 2020.12.17. 07:06 댓글 1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globalmoments/gettyimagesbank] 혀 궤양이나 두통이 자주 일어나면 심각한 질환의 징...  
1207 [오늘의 건강] 가을 햇볕이 건강에 좋은 이유 불씨 133 2020-10-29
[오늘의 건강] 가을 햇볕이 건강에 좋은 이유 이지원 입력 2020.10.28. 06:00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JV_LJS/gettyimagebank] 아침 기온은 서울이 10도, 춘천은 9도에서 시작...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