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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예방이 최선의 치료... 100세까지 튼튼하게

헬스경향 유대영기자  입력: 2019년 3월 28일 09:01   

[경향신문] ㆍ[고령사회, 이젠 예방의학의 시대다 -完] ③ 국민건강 큰 그림 그리는 ‘예방의학’

 

2018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8년(남성 79.7년, 여성85.7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보다 3.5년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고령화속도가 가장 빠르다. 하지만 질병 없이 사는 ‘건강수명’은 이를 미처 따라가지 못한다. 자연스레 의료비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국가차원에서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예방의학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부터 재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학문으로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치료보다 예방이 더 ‘효과적’

 

단순수명은 늘었지만 건강하지 못한 노인이 증가하면 국민의 사회적 부담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다. 질병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사회. 이에 따라 최근 주목받는 것이 ‘예방의학’이다.

 

예방의학은 질병발생 이전부터 치료, 재활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학문이다. 의학발전에 따라 더욱 범위가 넓어진 예방의학은 본래 손씻기 같은 보건활동을 주로 다뤘지만 이제 운동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 생활습관과 함께 토양, 수질, 대기 등 환경적 요인까지 관리한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는 “현대의학 수준에서는 예방활동만 잘 해도 당장 100세 건강시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예방활동은 물론 국민교육까지 책임질 수 있는 국가의 역할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기존 의학은 질환치료에 비중을 두고 발전해왔다. 하지만 최근 만성질환이나 생활습관병이 대두되면서 현대의학은 갈림길에 섰다. 치료보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홍윤철 교수는 “대부분의 질병은 특수한 유전병을 제외하고는 거의 막을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병 등 모든 질병은 충분히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도 질병의 예방보다는 치료를 중요시 한다. 이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병의 원인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질병은 끝없이 사회문제로 남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마다 철저히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지역별 질병예방센터가 필요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선행돼야한다.

 

홍윤철 교수는 “지역별 예방센터를 설립하면 국민의 건강관리수준이 크게 향상된다”며 “우선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과학적 근거를 가진 건강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방에 대한 투자는 치료투자보다 최대 100배 이상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홍윤철 교수

 

 

■건강한 노인은 곧 ‘노동력’

 

홍윤철 교수는 “건강수명증가는 노인이 노동인력에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인이 건강하면 의료비절감과 함께 생산성도 향상돼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강수명증가는 출산율저하로 인한 노동력부족과 노인자존감 회복을 통한 우울증극복은 물론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의학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하지만 결국 예방의학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의료계가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성화시킨다면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건강 100세 시대’는 꿈이 아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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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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