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걷기만 하면 안 돼요"...노년층을 위한 근력운동 3

김가영입력 2023. 10. 3. 11:01

 

 

 

노년층에게 '걷기 운동'은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특효약'과 같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걷기 운동은 노인의 심혈관질환, 우울증, 치매 위험을 낮추고, 사망 위험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다만, 걷기 운동만 해서는 안 된다. 노년층은 근력 운동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혹은 부상을 당할까 두려워서 선뜻 근력 운동에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을 생각한다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모두 해야 한다.

노년층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모두를 하는 것이 좋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노년층, 근력 운동도 같이 해야 하는 이유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떨어지고 근육량이 감소한다. 이는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빠지는 근육을 절대 그냥 둬서는 안 된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살이 찌기 쉬운 몸이 되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기 때문. 또 비만, 낙상 위험이 증가하며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결과까지 초래한다.

반면 근육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면 이 같은 위험을 모두 감소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관절 주변 근육을 키우면 노년층에서 자주 문제가 생기는 무릎, 어깨 관절을 지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게로 사이언스(GeroScience)’ 저널에는 정기적으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 하는 노년층은 유산소 운동만 하는 노년층보다 인지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 이처럼 근력 운동은 건강에 다양한 이점을 주므로, 노년층도 근력 운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노년층이 안전하게 근력 운동을 하려면?
노년층이 근력 운동을 할 때는 ‘강도’에 주의해야 한다. 낮은 강도에서 시작하여 점차 강도를 증가시켜야 안전하다. 무게 역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무게는 한 번에 겨우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인 최대 중량의 약 40~60% 정도의 무게가 적당하다. 이후 무게를 늘리고 싶다면 단계별로 천천히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최대 중량의 40~60% 무게로 운동하는 것이 힘들다면, 무게를 더 낮추는 것이 추천된다. 아울러 모든 운동은 ‘약간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중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 피곤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이다. 모든 이에게 중요하지만, 특히 노년층은 유연성이 저하되어 있거나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인해 관절이 약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준비 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준비 운동은 관절과 근육을 서서히 풀어 부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마무리 운동은 신체가 원래의 상태로 천천히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노년층에게 추천하는 근력 운동 3가지

1. 벽 밀기
벽 밀기 운동은 어깨, 등, 다리 근육을 전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 벽 밀기와 같이 몸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힘을 내는 '등척성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압 강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벽 밀기|출처: 게티이미지뱅크

① 벽을 바라보고 선 상태에서 한쪽 다리는 구부리고, 한쪽 다리는 뒤로 뻗는다.
② 발꿈치를 바닥에 붙인 채 손바닥으로 벽을 밀어준다.
③ 약 5~10초 정도 유지하고, 이를 2~3세트 반복한다.

2. 까치발 들기
근력 운동이 두렵다면 까치발 운동부터 시작해 보길 추천한다. 집에서 뒤꿈치를 들고 서 있는 까치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안전하게 다리 근력을 키울 수 있다. 단, 노년층은 균형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자, 책상 등을 잡고 하는 것이 좋다.

 

까치발 들기|출처: 게티이미지뱅크

① 의자나 벽을 잡고 선다
② 무릎을 곧게 편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들어 올린 후 3~5초간 유지한다.
③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5분 정도 반복한다.

3. 다리 들고 버티기
의자에 앉아서 허벅지 근육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는 운동법이다. 특히, 대퇴사두근을 강화해 무릎 관절의 손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무릎 건강이 좋지 않은 노년층도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다.

다리 들고 버티기|출처: 게티이미지뱅크

① 의자에 바르게 앉아 양 발을 바닥에 대고, 정면을 응시한다.
② 한쪽 다리의 무릎을 펴고 발목을 몸 쪽으로 당긴다.
③ 무릎을 편 상태로 5초간 유지한 후 처음 자세로 돌아간다.
④ 반대쪽 다리도 동일하게 반복하여 진행한다.

이 밖에도 △밴드나 아령을 이용한 팔, 어깨 운동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 △물속에서 걷기 △계단 오르기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출처: https://v.daum.net/v/20231003110113745

조회 수 :
157
등록일 :
2023.10.04
07:39:5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74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962 ‘이 습관’ 고치지 않으면… 내 몸에 미세플라스틱 쌓인다 불씨 113 2023-12-03
‘이 습관’ 고치지 않으면… 내 몸에 미세플라스틱 쌓인다 이해림 기자입력 2023. 11. 29. 22: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세플라스틱은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강이나 바다로 흘러갔다가 우리 식탁에 ...  
2961 추위가 몸에 미치는 영향 6가지 불씨 116 2023-12-02
"男고환도 작아져"...추위가 몸에 미치는 영향 6가지 지해미입력 2023. 12. 1. 06:51       실내 온도는 최소 18도 이상으로 유지... 추위 노출 유의하고 많이 움직여야   추운 날씨가 몸에 미치는 영향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960 식습관만 바꿔도 수명 10년 길어진다…‘장수 식단’ 뭐길래? 불씨 120 2023-12-01
식습관만 바꿔도 수명 10년 길어진다…‘장수 식단’ 뭐길래? 입력 2023. 11. 30. 09:46수정 2023. 11. 30. 18:43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만으로 10년을 더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과일, 견과류, 통곡물...  
2959 매일 ‘이것’ 5분만 해도… 불안·우울 개선한다 불씨 121 2023-11-30
매일 ‘이것’ 5분만 해도… 불안·우울 개선한다 이채리 기자입력 2023. 11. 28. 10:00         매일하는 호흡 운동은 우리가 임의로 바꾸기 어려운 자율신경계에 거의 유일하게 의식해서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작은 습관 하나...  
2958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불씨 118 2023-11-29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1. 28. 11:15수정 2023. 11. 28. 11:17       식후 과일 섭취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식사 후 2~3시간이 지나고 먹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  
2957 물, 벌컥벌컥 VS 한 모금씩 여러 번… 건강에 더 좋은 건? 불씨 123 2023-11-28
물, 벌컥벌컥 VS 한 모금씩 여러 번… 건강에 더 좋은 건? 이채리 기자입력 2023. 11. 26. 05:00수정 2023. 11. 27. 10:21         물은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게 맞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물을 먹지 않다가 갑자기 벌컥벌컥 마시는 경우가 있다. 물을 아예 먹...  
2956 목숨까지 위협하는 '뭉친 핏덩어리' 어떻게 예방할까? 불씨 122 2023-11-27
목숨까지 위협하는 '뭉친 핏덩어리' 어떻게 예방할까? 권대익입력 2023. 11. 26. 06:50수정 2023. 11. 26. 07:51       [헬스 프리즘] 김성권 서울대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거나 TV를 오래 보다간 다리 정맥이 잘 흐르지 않...  
2955 종합비타민, 하루 중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불씨 139 2023-11-26
종합비타민, 하루 중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박주현입력 2023. 11. 23. 11:06       비타민 A, D, E, K는 식사와 함께   비타민은 수용성인지 지용성인지에 따라 복용 시기와 방법이 결정되지만, 일부 비타민은 신체에 미치는 특정 효과에 따라 시기를 결정하...  
2954 따끈한 국물 '호로록 호로록'…자칫하다 큰일납니다 불씨 118 2023-11-25
따끈한 국물 '호로록 호로록'…자칫하다 큰일납니다 이지희입력 2023. 11. 24. 15:44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국물 요리가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한 숟가락씩 떠먹다 보면 얼었던 몸이 따스해지면서 속도 든든히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이때 나트륨...  
2953 나이 드니 식욕 뚝↓…노인 식욕저하, 당연시 하면 ‘큰코’ 다쳐 불씨 126 2023-11-24
나이 드니 식욕 뚝↓…노인 식욕저하, 당연시 하면 ‘큰코’ 다쳐 김가영입력 2023. 11. 23. 17:01       나이가 들면 누구나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관절이 닳는다. 노안이 시작되어 글씨를 읽기 힘들어지고, 쑤시고 아픈 곳도 점점 늘어난...  
2952 씻을 때 '두 가지' 순서만 바꿔줘도… 피부 트러블 예방 불씨 134 2023-11-23
씻을 때 '두 가지' 순서만 바꿔줘도… 피부 트러블 예방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1. 22. 10:45수정 2023. 11. 22. 11:32       양치할 때 치약 속 성분이 얼굴에 묻을 경우 피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양치 후 세수를 통해 치약 잔여물을 깨끗이 제거하는 게...  
2951 외출도 힘든데 운동까지?…안전한 ‘한파 운동’ 요령 3 불씨 114 2023-11-22
외출도 힘든데 운동까지?…안전한 ‘한파 운동’ 요령 3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입력 2023. 11. 18. 08:08         운동 강도 높을수록 얇은 옷 여러 벌 겹쳐 입어야 운동 전 웜업(Warm up) 과정 중요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갑자기 추워진 ...  
2950 ‘이곳’ 건강 잘 챙기면 암 발생률 낮아진다… 폐·간암은 40% 이상 ↓ 불씨 114 2023-11-21
‘이곳’ 건강 잘 챙기면 암 발생률 낮아진다… 폐·간암은 40% 이상 ↓ 문지연 기자입력 2023. 8. 21. 16:31수정 2023. 8. 21. 16:39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지난 3일 오후 시민들이 조깅하고 있다. /연합뉴스심폐 체력이 좋은 사람...  
2949 드라이클리닝한 옷, 비닐 씌워 그대로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 불씨 148 2023-11-20
드라이클리닝한 옷, 비닐 씌워 그대로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1. 19. 16:00       드라이클리닝 한 옷에 몸에 유해한 TCE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비닐을 벗긴 후 통풍 후 보관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추워지...  
2948 나는 천수를 누릴 수 있을까? 당장 확인하는 방법 4 불씨 118 2023-11-19
나는 천수를 누릴 수 있을까? 당장 확인하는 방법 4 이슬비 기자입력 2023. 11. 6. 05: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단하게 현재 내 몸 상태가 건강한지 알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여러 연구자가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찾아낸 방법을 소개한다. ◇아...  
2947 “몸이 예전 같지 않네”...당신의 신진대사가 엉망된 이유들 불씨 115 2023-11-18
“몸이 예전 같지 않네”...당신의 신진대사가 엉망된 이유들 권순일입력 2023. 11. 13. 09:35       나이가 아니라 수면 부족, 다이어트 법 등이 방해 요인 신진대사가 방해를 받아 그 속도가 떨어지면 신체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946 추위 달래려 뜨거운 물로 샤워… 아침엔 안 되는 이유 불씨 147 2023-11-17
추위 달래려 뜨거운 물로 샤워… 아침엔 안 되는 이유 김서희 기자입력 2023. 11. 14. 11:30         뜨거운 물 샤워는 심혈관질환 악화, 생식능력 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사람이 많다. 하...  
2945 전자레인지서 '이만큼' 떨어져야 전자파 안전 불씨 124 2023-11-16
전자레인지서 '이만큼' 떨어져야 전자파 안전 이지원입력 2023. 11. 11. 20:20수정 2023. 11. 11. 21:50       가정에서 해로운 전자파 줄이는 방법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음식에 쏘아 가열하는 조리방식으로 전자파 발생량이 매우 높다. 따라서 조리 ...  
2944 추위에 건조해진 피부... '집에서부터' 보호하는 방법 불씨 118 2023-11-15
추위에 건조해진 피부... '집에서부터' 보호하는 방법 김근정입력 2023. 11. 12. 17:10수정 2023. 11. 13. 13:44       '적당한 난방, 썬크림 필수'...자극 줄이고 보습 신경 써야   춥고 매서운 날씨, 피부가 추위와 건조함에 손상되지 않으려면 수분을 충분...  
2943 질병 없이 장수하려면 ‘이것’ 살아있는 음식 먹어야 불씨 130 2023-11-14
질병 없이 장수하려면 ‘이것’ 살아있는 음식 먹어야 에디터입력 2023. 11. 13. 06:30       [조승우의 과채보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효소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영어로는 엔자임(Enzyme)으로 불리는데 바로 이것은 에너지란 말과 같습니다.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