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이유 없이 피곤한 당신, '뇌 피로'부터 풀어보세요| Daum라이프

이유 없이 피곤한 당신, '뇌 피로'부터 풀어보세요

헬스조선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3.08 09:38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아닌데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온몸이 쑤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럴 때 ‘휴식이 부족한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뇌 피로가 우리 몸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헬스조선][헬스조선]

 

몸을 별로 안 썼는데 피곤하고, 한밤중에 잘 깨고,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고, 목이나 어깨가 결리는 것 같은 증상은 현대인이 자주 겪는다. 병원에서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할 때가 많다. 이런 증상은 뇌 피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게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장(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주장이다. 이시형 원장이 쓴 책 ≪뇌력혁명≫에서는 “우리가 피로를 느끼는 진짜 이유는 몸이 아니라 뇌에 있다”며 “뇌 피로를 풀어야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뇌 피로는 스트레스와 다르다

스트레스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인 긴장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뇌 피로는 본능과 이성이 다를 때 뇌에 혼란이 생기는 것이다. 뇌는 크게 감정과 본능을 담당하는 구피질, 의지와 판단 등 이성을 주관하는 신피질로 나뉜다. 구피질이 ‘하루 쯤 집에서 쉬고 싶다’고 생각해도, 신피질이 ‘일이 쌓여 있으니 부지런히 일하라’고 고집을 피우면 뇌의 가장 안쪽 시상하부에 부하가 걸린다.

시상하부는 우리 몸의 혈압, 호르몬, 체온, 맥박 등을 조절한다. 생명과 직결된 일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런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게 바로 뇌 피로다. 시상하부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워낙 느리기 때문에 겉으로는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곧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지는 것과는 달라, 자각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뇌 피로 지속되면 감염증, 성인병 등 잘 생겨

뇌 피로가 쌓이면, 결국 ‘뇌피로증후군’이 찾아온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장염, 위염, 구내염 등 각종 감염증에 잘 걸리고, 알레르기 질환과 암 위험도 높아진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이 잘 생기고,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겨 심장병, 고혈압, 불면증, 우울증 등이 유발된다. 따라서 자신이 현재 어느 정도의 뇌 피로를 겪고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뇌 피로도 측정법

다음 20개 항목별로 점수를 매긴 뒤 합산. (매우 심하다 3점, 심하다 2점, 약간 있다 1점, 거의 없다 0점)
-잠들기 힘들고 한밤중에 깬다.
-밥맛이 없어 겨우 먹는다.
-변비가 있다.
-몸을 별로 안 썼는데 나른하다.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
-일도 외출도 귀찮다.
-불안하고 초조하다.
-생각 정리가 잘 안 된다.
-자책, 후회를 많이 한다.
-두통이 있다.
-감기 기운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머리가 멍하다.
-목과 어깨가 결린다.
-손발이 차다.
-일할 때 작은 실수를 한다.
-집중이 잘 안 된다.
-깜빡할 때가 있다.
-최근 감동할 일이 없다.
-눈이 피로하다.
※총점 11~20점 경증, 21~30점 중등도, 31점 이상 중증.
경증이면 뇌 휴식 실천, 중등도는 뇌 피로 적극 해소, 중증은 전문가 상담 필요.

 

뇌 피로 풀려면 ‘머리가 시키는 일’ 따라야

뇌 피로는 단순히 몸을 쉬게 한다고 해서 풀리지 않는다. 뇌 피로를 풀려면 게을러지고, 실패도 해보는 등 평소에 부정적으로만 여겼던 것들과 친해질 필요가 있다. ‘몸이 너무 힘드니까 하루쯤 쉬자’, ‘이번 프로젝트는 실패했지만 끝나고 나니 홀가분하다’처럼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한다. 신피질 때문에 외면당했던 구피질을 위로하는 과정이다.

혼자 있는 시간과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뇌 휴식을 위해서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됐다’는 느낌을 갖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뇌 피로가 저절로 풀린다.

뇌 피로 안 쌓이는 뇌 만들기뇌 피로가 잘 쌓이지 않는 뇌를 만들 수 있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에 쾌적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면 시상하부 기능이 올라간다. 그러면 웬만한 피로가 쌓여도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노을을 보면서 바람을 느끼고, 나뭇잎 소리를 듣고, 흐르는 계곡 물을 만지는 등의 신선한 자극이 좋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

조회 수 :
249
등록일 :
2017.03.09
10:26:0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045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450 수분 부족하면 생기는 뜻밖의 증상 5 불씨 153 2020-06-27
수분 부족하면 생기는 뜻밖의 증상 5 이용재 입력 2020.06.26. 11:39 댓글 8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Wavebreakmedia/gettyimagebank] 여름에는 수분이 부족하기 쉽다. 땀을 많이 흘...  
1449 위축성 위염, 꾸준히 관찰하고 치료하면 위암 가능성 ↓ 불씨 153 2020-09-29
위축성 위염, 꾸준히 관찰하고 치료하면 위암 가능성 ↓ 이지원 입력 2020.09.28. 10:39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Tharakorn/gettyimagesbank]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에게 흔한 ...  
1448 청력 손실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 5가지 불씨 153 2020-10-02
청력 손실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 5가지 문세영 입력 2020.09.29. 14:26 수정 2020.09.29. 14:30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Voyagerix/gettyimagesbank]우리 주변 환경이나 행동은 청력에...  
1447 점심 식사 후, 해야 할 행동 vs 피해야 할 행동 불씨 153 2022-09-28
점심 식사 후, 해야 할 행동 vs 피해야 할 행동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9. 16. 13:03수정 2022. 9. 16. 13:07       점심 식사 후에는 약 20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점심 식사 후에는 자신만의 특정한 활동을 하는 경우...  
1446 환절기 약해진 체력 끌어올리는 법 4 불씨 153 2022-11-01
환절기 약해진 체력 끌어올리는 법 4 권순일입력 2022. 10. 29. 13:06     잘 먹고, 쉬고, 운동해야 체력을 올리려면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겨울로 가는 환절기다. 이 시기에는 호흡기병은 물론 각종 알레르기나 두드러기에 시달리는 ...  
1445 기온 '뚝' 환절기 면역력과 성장 관리는 불씨 153 2022-12-01
기온 '뚝' 환절기 면역력과 성장 관리는 김경림입력 2022. 11. 30. 17:10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 변화의 시기로 춥고 건조해지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다. 외부 온도변화가 크면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 피로가 쌓이고 신체기능이 떨...  
1444 [사이테크+] "건강한 노화·장수 원하면 물 충분히 마셔라" 불씨 153 2023-01-03
[사이테크+] "건강한 노화·장수 원하면 물 충분히 마셔라" 이주영입력 2023. 1. 2. 18:01     美연구팀 "혈중 나트륨 농도 높으면 노화 촉진·만성질환 위험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나이가...  
1443 아주 손쉽게 조기 사망 확률 예측하는 방법 3 불씨 153 2023-01-27
아주 손쉽게 조기 사망 확률 예측하는 방법 3 오상훈 기자입력 2023. 1. 23. 10:00       1분동안 100m를 못 간다면 조기 사망 위험이 전과 달리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특별한 장비 없이 간단히 체크해볼 수 있는 조기 사망 지표들이 있...  
1442 일교차 심한 시기...반신욕 건강하게 잘 하는 법 불씨 153 2023-03-15
일교차 심한 시기...반신욕 건강하게 잘 하는 법 권순일입력 2023. 3. 14. 09:05수정 2023. 3. 14. 10:01       소화불량에 좋고, 다이어트 효과도 있어   반신욕은 혈액 순환 개선과 소화불량, 관절염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봄철 ...  
1441 내 뇌는 어느 속도로 늙어가고 있을까? 불씨 153 2023-03-17
내 뇌는 어느 속도로 늙어가고 있을까? 정희은입력 2023. 3. 16. 09:31       뇌 나이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성격 등에 따라 스스로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젊을 수도, 훨씬 나이가 많을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우리 뇌의 노화 속도는 실제 나이와 ...  
1440 추위 달래려 뜨거운 물로 샤워… 아침엔 안 되는 이유 불씨 153 2023-11-17
추위 달래려 뜨거운 물로 샤워… 아침엔 안 되는 이유 김서희 기자입력 2023. 11. 14. 11:30         뜨거운 물 샤워는 심혈관질환 악화, 생식능력 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사람이 많다. 하...  
1439 미세먼지, 체내 3개월 머물며 '심근경색' 유발.. 그 과정은? 불씨 154 2017-04-29
미세먼지, 체내 3개월 머물며 '심근경색' 유발.. 그 과정은?| Daum라이프 미세먼지, 체내 3개월 머물며 '심근경색' 유발.. 그 과정은?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4.28 10:34 | 수정 2017.04.28 10:43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 뇌졸중뿐...  
1438 '투명인간' 불가능한 얘기 아니다 불씨 154 2017-06-12
'투명인간' 불가능한 얘기 아니다 | Daum 뉴스 '투명인간' 불가능한 얘기 아니다   원호섭 입력 2017.05.14. 17:12 수정 2017.05.14. 20:14 댓글 119개SNS 공유하기   한국인 과학자 원천기술 활용 뼈 투명하게 만드는 기술 개발 뼛속 줄기세포 관찰 가능..골...  
1437 한번 고장 나면 회복 안 되는 '눈' 손상을 늦춰라 ③ 불씨 154 2017-07-02
한번 고장 나면 회복 안 되는 '눈' 손상을 늦춰라 ③| Daum라이프 한번 고장 나면 회복 안 되는 '눈' 손상을 늦춰라 ③ 연중기획 50+ 건강 리모델링 여섯 번째헬스조선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08 09:23   Part 6 전문의 인터뷰 아이러브안과 박...  
1436 나이 들수록 '근육'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 <연구> 불씨 154 2018-10-16
나이 들수록 '근육'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 <연구> 홍예지 입력 2018.10.15. 16:30 수정 2018.10.15. 16:43   [사진=픽사베이]   나이가 들수록 신체는 물론 뇌 건강을 위해 '근육량'을 지켜야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면 치매 위험을 뚝 떨어...  
1435 "가벼운 운동 10분만해도 기억력 향상에 효과" 불씨 154 2018-10-19
"가벼운 운동 10분만해도 기억력 향상에 효과" 기사입력 2018-10-05 15:14   가벼운 운동을 하루 10분 씩만 해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일본 한 대학의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사진=123RF]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일상에서 가벼운 운동 10분...  
1434 키 줄고, 뇌 쪼그라들고..스트레스가 낳는 무서운 변화 5 불씨 154 2018-10-22
키 줄고, 뇌 쪼그라들고..스트레스가 낳는 무서운 변화 5 권순일 기자 입력 2018년 10월 21일 09:18   [사진=vmaslova/shutterstock]   스트레스도 적당히 받으면 좋은 점이 있다. 긴장감을 형성해 무기력해지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1433 잘 서고 잘 걷게 하는 '필수 근육' 단련하세요 불씨 154 2019-04-04
잘 서고 잘 걷게하는 '필수 근육' 단련하세요 김공필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4월 2일 08:56        [100세 시대, 노쇠는 病이다] [7] 근력 운동으로 근육에 '봄'을 식단에 운동 병행해야 노쇠 개선… 다리·등·복부 등 큰 근육이 중요     노쇠는 과도한 ...  
1432 "어떤 물을 마시느냐가 미세플라스틱 흡수량 좌우" 불씨 154 2019-06-06
"어떤 물을 마시느냐가 미세플라스틱 흡수량 좌우" 이영호 입력 2019.06.06. 19:30     [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음식과 공기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이 연간 10만 개(성인 기준)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  
1431 갑자기 발생하는 심장마비..의외의 원인 4 불씨 154 2019-09-08
갑자기 발생하는 심장마비..의외의 원인 4 권순일 입력 2019.09.07. 15:15   [사진=Andery Popov/gettyimagesbank]     심장마비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이 있다. 여기에 흡연과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심장마비의 위험 인자로 꼽힌다.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