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추위에 건조해진 피부... '집에서부터' 보호하는 방법

김근정입력 2023. 11. 12. 17:10수정 2023. 11. 13. 13:44

 

 

 

'적당한 난방, 썬크림 필수'...자극 줄이고 보습 신경 써야

 

춥고 매서운 날씨, 피부가 추위와 건조함에 손상되지 않으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피부를 지키기 위해 차가운 바람, 부족한 수분과 싸워야 할 계절이 왔다. 매서운 바람은 피부를 붉고 거칠게 만들고 실내 난방은 우리 몸의 수분을 앗아간다. '미국 피부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에 따르면 겨울에 자주 외출하고 스키 등을 즐기며 계절을 만끽하는 것이 활활 타오르는 불 옆에 앉아 있는 것만큼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차갑고 건조한 환경 속에서 연약한 피부를 지키기 위해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와 함께 알아본다.

실내 온도는 너무 높지 않게, 가습기 틀기

바들바들 떨리는 몸, 차갑게 얼어붙은 손과 얼굴, 집에 들어서자마자 푸근한 기운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춥다고 집 안 온도를 너무 높이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미국 정골피부과학대( American Osteopathic College of Dermatology, AOCD)'는 난방으로 인한 높은 온도로 집안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살짝 선선하다 싶은 정도인 20~24도를 유지할 것을 권했다.

가습기도 필수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집이나 사무실에 가습기를 사용하면 공기 중 습도를 높여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집 전체 혹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방에 가습기를 놓고 실내 습도를 30~50% 정도로 유지한다. 자는 동안 밤새 가습기를 켜두는 것도 실내 습도를 높이고 피부를 지키는 방법이다.

샤워, 손 씻기...너무 뜨거운 물은 'No'

따뜻한 물로 몸을 녹이는 것은 좋지만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피부가 건조해진다. AAD에 따르면 미지근한 물로 5~10분 정도 짧게 샤워를 하면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다. 샤워를 하는데 피부가 붉어졌다면 물이 너무 뜨겁다는 뜻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더욱 중요해진 손 씻기, 손을 씻을 때 역시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손이 붉어지고 껍질이 일며 가려운 경우라면(습진의 잠재적 징후) 뜨거운 물은 금물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차가운 물로 손을 씻어도 뜨거운 물만큼 세균을 제거할 수 있으며 피부 자극은 줄일 수 있다.

오일, 크림 등 보습 제품 추가한 스킨케어

스킨케어 역시 계절에 맞게 수분을 보존하고 자극을 줄이는 구성으로 변경하는 게 좋다. 일단 기본 스킨 케어에 오일, 크림 등 보습 제품을 추가하고 특히 토너가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경우 토너를 사용한 후 보습 제품을 덧바르도록 한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면 자극성 피부염일 수 있으므로 알파-하이드록시산(AHA)과 레티노이드가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은 피부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사용을 줄인다. AHA는 과일 등에서 추출한 수용성 유기산으로 피부 표면의 각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사탕수수로 만드는 글리콜산은 피부에 닿으면 따갑고 화한 느낌이 들 수 있어 민감하거나 트러블이 있는 피부에 사용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레티노이드는 비타민A(레티놀) 골격의 화합물을 총칭하는 말로, 여드름, 건선 증상 완화는 물론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 메마르고 갈라지는 입술은 바셀린 등 보습 밤을 사용하면 촉촉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손을 씻거나 샤워 후 물기를 닦을 때는 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지 않고 두드려 말리거나 닦는 것이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 후 바로 팔, 다리는 물론 몸 전체에 바셀린, 스쿠알렌, 시어버터 등 보습 성분이 함유된 바디 로션 등을 바른다. 이러한 성분은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준다. 겨울철에는 펌프나 병에 담긴 로션보다는 튜브형 크림을 사용하는 게 좋다. 펌프형 로션은 묽고 물기가 많아 쉽게 증발해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지 못하고 피부 보호막을 얇게 형성해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흐린 겨울날도 자외선 차단제 발라야

흔히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이 뜨거운 여름에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에도 필수다. '피부암 재단(Skin Cancer Foundation)'에 따르면 맑은 겨울날, 특히 눈이 내렸거나 썰매, 스키 등을 탈 때 하얀 눈이 햇빛을 반사해 오히려 자외선 노출이 증가한다. 자외선은 피부암, 일광 화상, 주름 등 조기 피부 노화를 유발할 수 있다.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이라도 외출을 하려면 보습 성분이 포함된 SPF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게 좋다. 날씨가 흐려도 자외선의 최대 80% 정도가 구름을 투과해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핸드크림 필수, 순한 무향 바디클렌저 쓰기

손 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예전보다 훨씬 자주 손을 씻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잦은 손 씻기는 세균 제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손이 거칠고 푸석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손을 씻고 난 후에 반드시 핸드크림을 바르는 게 좋다. 핸드크림을 바른 후에 면장갑을 끼면 피부가 크림을 훨씬 잘 흡수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집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화장실 청소 등을 할 때는 손을 보호할 수 있는 방수 고무 장갑을 착용한다.

샤워를 할 때 사용하는 바디워시, 비누는 피부의 천연 유분을 없애고 미생물 군집을 방해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사람은 민감성 피부용, 무색소, 무향이라는 표시가 있는 제품을 찾아 사용하는 게 좋다. 보통 이런 제품에는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오일, 시어버터, 귀리 등 보습 성분이 함유된 경우가 많아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돕는다.

편하고 부드러운 옷, 충분한 수분 섭취

겨울에 입는 니트, 가디건 등 두꺼운 옷이 피부에 자극을 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를 보호하려면 면이나 실크 등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은 가벼운 옷을 입고 그 위에 두꺼운 니트나 스웨터를 입는다. 이렇게 입으면 따뜻할 뿐 아니라 마찰로 인한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손을 보호하려면 장갑을 착용하되 양모 등이 자극이 될 경우 가죽 장갑을 선택하는 게 좋다.

건강한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 역시 겨울철 피부를 지키기 위한 필수 항목이다. 수분 섭취량이 적은 사람이 물을 더 많이 마시면 피부 보습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한 소규모 연구 결과가 있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가공식품,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고 필수 비타민, 미네랄,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피부는 물론 신체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1112171054168

조회 수 :
118
등록일 :
2023.11.15
07:31:3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99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987 남성 활력 충전시키는 식품 5가지 불씨 133 2017-05-23
남성 활력 충전시키는 식품 5가지| Daum라이프 남성 활력 충전시키는 식품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23 10:16         남성이 40대 중반을 넘어서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의 건강, 의...  
2986 프로바이오틱스, 우울증 증상도 개선 불씨 161 2017-05-24
프로바이오틱스, 우울증 증상도 개선| Daum라이프 프로바이오틱스, 우울증 증상도 개선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24 09:38       프로바이오틱스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의 우울증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85 골다공증 막고..연령별 뼈 건강 관리법 불씨 494 2017-05-24
골다공증 막고..연령별 뼈 건강 관리법| Daum라이프 골다공증 막고..연령별 뼈 건강 관리법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24 10:16         균형 있는 식사, 정기적인 운동, 금주 등을 실천하는 것이 질병을 막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이다. 하지만 나이...  
2984 멍들면 냉찜질, 상처는 지혈부터.. 발목 '삐끗'했을 땐? 불씨 1164 2017-05-24
멍들면 냉찜질, 상처는 지혈부터.. 발목 '삐끗'했을 땐?| Daum라이프 멍들면 냉찜질, 상처는 지혈부터.. 발목 '삐끗'했을 땐?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23 15:42 | 수정 2017.05.23 15:44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며 나들이를 계획하...  
2983 여름철, 탈모 예방 위해 '4가지' 반드시 기억해야 불씨 186 2017-05-25
여름철, 탈모 예방 위해 '4가지' 반드시 기억해야| Daum라이프 여름철, 탈모 예방 위해 '4가지' 반드시 기억해야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24 16:04 | 수정 2017.05.24 16:07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탈모 환자에게 비상이 걸렸...  
2982 자꾸 나오는 눈물..혹시 눈물흘림증? 불씨 160 2017-05-25
자꾸 나오는 눈물..혹시 눈물흘림증?| Daum라이프 자꾸 나오는 눈물..혹시 눈물흘림증?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24 17:08     가만히 있다가도 눈가를 적시는 눈물에 당황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눈물흘림증은 ...  
2981 심장박동 불규칙한 부정맥, 증상 알아야 '돌연사' 막는다 불씨 972 2017-05-26
심장박동 불규칙한 부정맥, 증상 알아야 '돌연사' 막는다| Daum라이프 심장박동 불규칙한 부정맥, 증상 알아야 '돌연사' 막는다 소리 없는 중증 질환 부정맥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26 08:58   장기와 함께 심장도 노화한다. 이로 인...  
2980 운동은 언제해야 할까. 식전, 식후 선택 기준은? 불씨 1311 2017-05-26
운동은 언제해야 할까. 식전, 식후 선택 기준은?| Daum라이프 운동은 언제해야 할까. 식전, 식후 선택 기준은? 코메디닷컴 | 김 용 | 입력 2017.05.25 19:06         운동의 장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당뇨병의 예...  
2979 커피로 인한 치아 변색 막으려면? 불씨 187 2017-05-27
커피로 인한 치아 변색 막으려면?| Daum라이프 커피로 인한 치아 변색 막으려면?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5.26 15:47 | 수정 2017.05.26 15:49     매일 거르지 않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카페인 성분이 있어 정신이 또렷해지고 일...  
2978 뜨거운 햇빛 '온열질환 주의보', 더위 먹지 않으려면.. 불씨 139 2017-05-27
뜨거운 햇빛 '온열질환 주의보', 더위 먹지 않으려면..| Daum라이프 뜨거운 햇빛 '온열질환 주의보', 더위 먹지 않으려면.. 지난해 환자 수 전년의 3배로 늘어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26 14:53 | 수정 2017.05.26 15:03     지난해 탈...  
2977 운동 전혀 안하면 신장암, 방광암 위험↑(연구) 불씨 234 2017-05-27
운동 전혀 안하면 신장암, 방광암 위험↑(연구)| Daum라이프 운동 전혀 안하면 신장암, 방광암 위험↑(연구) 코메디닷컴 | 권오현 | 입력 2017.05.26 10:58       많은 사람은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알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워한다. 이제는 결단을 내려서 ...  
2976 적당한 음주, 장수 비결이랬는데..상식 깬 연구결과 발표 불씨 186 2017-05-28
적당한 음주, 장수 비결이랬는데..상식 깬 연구결과 발표 | Daum 뉴스   적당한 음주, 장수 비결이랬는데..상식 깬 연구결과 발표   조동찬 기자 입력 2017.05.27. 21:05 수정 2017.05.27. 22:00 댓글 1062개SNS 공유하   <앵커> 소주 90CC, 와인 150cc 그리고...  
2975 [잇츠IT] 왜 내폰 배터리는 빨리 닳을까 불씨 204 2017-05-28
[잇츠IT] 왜 내폰 배터리는 빨리 닳을까 | Daum 뉴스 [잇츠IT] 왜 내폰 배터리는 빨리 닳을까   박흥순 기자 입력 2017.05.27. 07:28 댓글 335개SNS 공유하기     /자료=이미지투데이   스마트폰 사용자가 긴장하는 상황은 대개 배터리로 인해 만들어진다. 충...  
2974 행복한 시간에 대한 회상, 진정효과 있다 불씨 145 2017-05-29
행복한 시간에 대한 회상, 진정효과 있다| Daum라이프 행복한 시간에 대한 회상, 진정효과 있다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5.29 11:16         친구와 싸웠다거나 연인과 다툼이 있었다면 심박동수가 빨라지고 심리적으론 불안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2973 옷에 붙여온 담배 냄새 '3차 흡연'도 위험하다 불씨 352 2017-05-29
옷에 붙여온 담배 냄새 '3차 흡연'도 위험하다| Daum라이프 옷에 붙여온 담배 냄새 '3차 흡연'도 위험하다 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29 08:38       가족 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어도 흡연에 노출될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 담...  
2972 폐렴, 65세 이상부터 사망률 '70배'.. 의심 증상은? 불씨 147 2017-05-30
폐렴, 65세 이상부터 사망률 '70배'.. 의심 증상은?| Daum라이프 폐렴, 65세 이상부터 사망률 '70배'.. 의심 증상은? 50대 이상 환자가 81.5% 차지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29 15:07     50대가 되면 폐렴 예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2971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식품 5가지 불씨 138 2017-05-30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식품 5가지| Daum라이프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식품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29 13:36       달거나 기름진 음식은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먹는 동안 기분이 즐거워진다. 하지만 식사를 마치고 난 뒤 불쾌한 기분이 동반된 ...  
2970 탈모·흰머리 치료 가능할 '줄기세포' 찾았다 불씨 530 2017-05-30
탈모·흰머리 치료 가능할 '줄기세포' 찾았다 | Daum 뉴스 탈모·흰머리 치료 가능할 '줄기세포' 찾았다 입력 2017.05.08. 11:36 수정 2017.05.08. 16:01 댓글 525개자동요약   탈모와 흰머리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줄기세포를 과학자들이 우연히 발견해냈다.  ...  
2969 치매도 예방..걷기의 효과 6가지 불씨 326 2017-05-31
치매도 예방..걷기의 효과 6가지| Daum라이프 치매도 예방..걷기의 효과 6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30 10:16         중간 강도의 걷기 운동을 하면 혈관성 인지장애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에서 나온 ...  
2968 노안 진행 늦추는 4가지 생활습관 불씨 242 2017-05-31
노안 진행 늦추는 4가지 생활습관| Daum라이프 노안 진행 늦추는 4가지 생활습관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30 15:29 | 수정 2017.05.30 15:33     노안은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가까운 곳의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