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대변 후 뒤처리... 가장 중요한 수칙은?

이요세입력 2023. 8. 6. 18:55수정 2023. 8. 7. 08:28

 

 

 

[이요세의 건강요설]

화장실 소변수칙은 ①손을 먼저 깨끗하게 씻는다 ②느긋하게 소변을 본다 ③ 다시 손을 잘 닦는다 ④손을 말린다, 이 네 가지가 기본이라고 '건강요설' 첫 번째 칼럼에서 소개한 바 있다(2023 7 9일 발행). 쉬운 것 같지만 '선 소변 후 손씻기'가 몸에 밴 사람들이 퍽이나 지키기 어려운 수칙이다.

그렇다면 화장실 대변수칙은? 집이든 공중 화장실이든 대변을 보고 난 후에 꼭 해야하는 일이 '항문에 붙은 변()을 잘 닦아내는' 작업이다. 이를 빠뜨리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지만 휴지로 그곳을 닦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변 상태가 좋으면 닦아내는 일이 비교적 순조롭다. 그러나 치질, 묽은 변 등으로 인해 배변 후 닦아내는 일이 고뇌 그 자체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변에는 개인에 따라 150~500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 항문을 닦은 휴지에만도 수억~수십억 마리의 세균이 남아있을 수 있다. 상태가 불결한 공중화장실이라면 변기 버튼이나 화장실 문 손잡이 등에도 세균이 우글거린다. 세균은 각종 감염병의 원인이다. 대변을 본 후 뒤처리가 중요한 이유이다.

우선 닦아내는 방향이 중요하다. 가랑이 사이가 아니라 엉덩이 방향에서 휴지를 잡은 손을 접근해야 한다. 엉덩이 방향에서 항문에 휴지를 갖다 댄 뒤, 신경을 써서 다시 뒤쪽으로 밀어내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다. 가랑이 사이로 손이 들어가면 앞쪽으로 당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데가 있다면 뒤처리가 좀 더 깔끔해질 수 있다.

다시 한 번 설명하면,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는 자세는 절대(?)로 안되고(회음부 오염 등 우려), 엉덩이 쪽에서 접근하더라도 가랑이 쪽으로 휴지를 밀어서는 안된다. 특히 여성들은 반드시(?) 뒷쪽 방향으로 닦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 그래야 하나?

항문과 질 사이에 회음부가 있다. 엉덩이 쪽에서 가랑이 쪽으로 변을 닦아내면 회음부에 변이 묻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자칫 질의 감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세균성 질염이나, 세균으로부터 질을 보호하기 위해 생기는 냉대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더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자연분만을 할 때 보통 회음부를 약간이라도 절개해서 분만이 잘 되게 유도한다. 이후 봉합을 하면 약간 우툴두툴해지기도 한다. 이 속에 변이 박히면 휴지로 닦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질 감염의 원인이 바로 '턱밑'에 자리잡게 되는 결과가 빚어진다. 비데를 하더라도 변이 질 입구로 튀어들어가 '얄미운 나비' 같은 증상들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화장실 대변수칙은 ①손을 먼저 깨끗하게 씻는다 ②손을 말린다 ③대변을 본다 ④휴지나 비데로 잘 뒤처리를 한다(방향이 중요) ⑤다시 손을 씻는다 ⑥ 말린다, 이 여섯 가지가 기본이 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④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요세 기자 (yose@kormedi.com)

Copyright©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0806185515270

조회 수 :
165
등록일 :
2024.01.16
07:47:4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135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851 의사가 꺼리는 환자의 말 6가지 불씨 162 2022-08-17
의사가 꺼리는 환자의 말 6가지 에디터 입력 2022. 06. 26. 09:12     [박문일의 생명여행] ㉔환자가 의사에게 하지 않으면 좋은 말들 의사도 사람이기에 환자들로부터 듣기 불편한 말들이 있다. [사진=gettyimagesbank]병원을 방문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즐거...  
1850 나이에 따라 좋은 운동과 음식은? 불씨 162 2022-04-19
나이에 따라 좋은 운동과 음식은? 권순일 입력 2022. 04. 17. 12:06     나이대별 추천 운동과 음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대별로 더 좋은 효과가 있는 운동과 음식이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도 변해가기 때문이다. 갑자기 활력이 떨어지기도 하며, ...  
1849 [건강한 가족] 끈적해진 혈액, 심·뇌혈관 질환 위험 높여..수분·오메가3 섭취해 막아야 불씨 162 2021-08-18
[건강한 가족] 끈적해진 혈액, 심·뇌혈관 질환 위험 높여..수분·오메가3 섭취해 막아야 류장훈 입력 2021. 08. 17. 00:05 수정 2021. 08. 17. 06:15     혈액 응고된 혈전, 돌연사 일으켜 혈행 개선 돕는 성분 든 오메가3 체내 생성 안 돼 음식·건기식 섭취   ...  
1848 운동에도 순서가 있다! 최고의 효과를 내는 운동의 순서 불씨 162 2021-06-15
운동에도 순서가 있다! 최고의 효과를 내는 운동의 순서 기사입력 2021.06.13. 오후 12:48       피트니스 센터에 방문해 운동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가 있다. 가장 익숙하고 손쉬운 운동기구를 먼저 사용한다는 점이다.트레드밀(런닝머신) 사...  
1847 점점 더워지는데..여름에 더위 안 타는 몸 되려면 불씨 162 2020-05-10
점점 더워지는데..여름에 더위 안 타는 몸 되려면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5.09. 16:17     더위를 덜 타려면 적당히 짭짤하게 먹고, 채소나 과일 섭취를 늘리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늘(9일)은 간만에 비 소식에 최고 기온 20도로 선선한 ...  
1846 환절기 '폐렴' 주의보.. 노인은 증상 없어 더 무섭다 불씨 162 2019-09-26
환절기 '폐렴' 주의보.. 노인은 증상 없어 더 무섭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25. 15:41   폐렴 예방하는 법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은 폐렴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0~11월부터 폐렴 환자 수가 증가해 ...  
1845 행복한 부부로 만드는 좋은 습관 6가지 불씨 162 2019-08-22
행복한 부부로 만드는 좋은 습관 6가지 권순일 입력 2019.08.20. 09:05   [사진=wavebreakmedia/shutterstock]     관계가 오래 지속되려면 상대에 대한 다정함과 너그러운 태도가 바탕이 돼야 한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하는 부부들을 보면 이런 상황을 좀...  
1844 숨을 잘 쉬면 기와 혈이 잘 통한다 [한방에~끝!] 불씨 162 2018-12-27
숨을 잘 쉬면 기와 혈이 잘 통한다.[한방에~끝] 편강한의원 서효석원장   입력 2018년 12월 26일 07:00 편강한의원 서효석원장       일반인은 심장과 폐를 각각 다른 두 개의 장부로 이해하고 있지만, 심폐는 하나로 볼 수 있다. ‘숨’을 주관하는 폐가 좋아지...  
1843 햇빛을 어떻게 할까? 우울감 해소위한 활용법 5 불씨 162 2017-05-01
햇빛을 어떻게 할까? 우울감 해소위한 활용법 5| Daum라이프 햇빛을 어떻게 할까? 우울감 해소위한 활용법 5 코메디닷컴 | 송영두 | 입력 2017.04.30 14:16       이 세상에 빛이 없다면 어떨까? 우리에겐 햇빛도 있고 인공적인 조명도 있어 빛의 소중함을 느...  
1842 과일 ‘이때’ 먹으면 건강에 해로워 불씨 161 2023-03-10
과일 ‘이때’ 먹으면 건강에 해로워 김서희 기자입력 2023. 3. 8. 10:00       식후 과일 한 조각은 소화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위해 다양한 과일을 매일 먹어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하지만 이런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  
1841 각종 과일, 채소..제대로 씻고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불씨 161 2022-05-31
각종 과일, 채소..제대로 씻고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권순일 입력 2022. 05. 29. 12:58 댓글 4개     과일과 채소는 찬 물을 틀어 놓고 씻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일과 채소가 풍성한 계절이다. 과일과 채소는 심혈관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이지...  
1840 "채식은 과연 옳은가?" 채식·육식에 대한 착각들 불씨 161 2021-10-25
"채식은 과연 옳은가?" 채식·육식에 대한 착각들 권대익 입력 2021. 10. 23. 05:10 수정 2021. 10. 23. 11:57     [전문의가 쓰는 건강 칼럼] 이경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유럽과 미국의 식문화가 유행하면서 채식하...  
1839 "억지로라도 웃는 습관 들여야"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효능은? 불씨 161 2021-09-06
"억지로라도 웃는 습관 들여야"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효능은? 이승구 입력 2021. 09. 02. 16:17 수정 2021. 09. 02. 16:33     전문가들 "단순한 감정표현 뿐 아니라 실제 건강 개선 효과 커" 면역체계 강화·통증 완화·스트레스 경감..몸과 마음의 균형 회복 ...  
1838 "계속 졸려요" 봄마다 찾아오는 춘곤증, 부정맥 신호탄? 불씨 161 2021-03-30
"계속 졸려요" 봄마다 찾아오는 춘곤증, 부정맥 신호탄?   권대익 입력 2021. 03. 28. 08:20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은 다양한 질환의 신호탄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운 요즘, 우리 몸은 벌...  
1837 장수하는 사람들의 남다른 생활습관 5 불씨 161 2020-09-01
장수하는 사람들의 남다른 생활습관 5 문세영 입력 2020.08.31. 10:40 수정 2020.08.31. 14:1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leszekglasner/gettyimagesbank]건강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타고...  
1836 본격 장마..건강 좀 먹는 습기 잡아라 불씨 161 2020-06-25
본격 장마..건강 좀 먹는 습기 잡아라 권대익 입력 2020.06.24. 09:25 댓글 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실내 습도 60% 이내 유지해야 관절염ㆍ천식ㆍ각결막염 조심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24일 서...  
1835 단순한 운동을 습관처럼 반복하세요 운동이 '최고의 藥'입니다 불씨 161 2020-03-05
단순한 운동을 습관처럼 반복하세요 운동이 '최고의 藥'입니다 이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04. 06:03     관절 통증 바로잡기 관절, 운동 없이는 완치 불가 부위별로 필요한 운동 따로 있어 자세 정확해야 '나쁜 운동' 안 돼 정형외과 전문의 김준배 ...  
1834 건강수명의 원칙 "손과 얼굴을 멀리 하라" 불씨 161 2020-02-04
건강수명의 원칙 "손과 얼굴을 멀리 하라" 김용 입력 2020.02.02. 15:19       [사진=Alexandr Dubovitskiy/gettyimagebank]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일 오전 9시 현재 전날 대비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 환자를...  
1833 홍삼, 피부탄력 개선 등 노화 방지에 효과 불씨 161 2019-10-28
홍삼, 피부탄력 개선 등 노화 방지에 효과 박태해 입력 2019.10.27. 03:01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     홍삼이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제시됐다.   지난 22일 열린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  
1832 명절 피로 푸는 비결 '종아리'에 있다 불씨 161 2019-02-07
명절 피로 푸는 비결 '종아리'에 있다 이해나기자   입력: 2019년 2월 6일 08:00   명절 피로를 효과적으로 풀려면 종아리 마사지를 하는게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DB     명절 피로 날리는 5가지 방법     길었던 설 연휴가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잠시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