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활성산소 죽여야 내 몸이 산다'.. 참 쉬운 건강 습관, 당근·토마토 챙겨 드세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4. 13. 09:22 

 

 

국내 암 발생률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8%에 달한다. 남성(기대수명 80세)은 5명 중 2명(39.9%)에게서, 여성(기대수명 87세)은 3명 중 1명(35.8%)에게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 유형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매년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로, 전체 암 발생률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위암·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유방암은 최근 20년간 발생률이 증가했으며, 흔히 '0기 암'으로 불리는 상피내암은 자궁경부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 유발하는 '활성산소'… 제거하려면?

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 건강검진과 함께 평소 건강한 식습관·운동을 통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성산소는 일상생활 중 호흡하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체내에 발생하는 물질로, 발생 자체를 억제할 수는 없으나 양이 과도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활성산소가 많아질 경우 노화가 촉진되고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정상 세포를 공격해 유전자가 변형되면서 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게티이미지 뱅크

활성산소를 공격하는 영양소에는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 등이 있다. 라이코펜은 붉은 색을 띠며 활성산소를 억제·중화시키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토마토·수박·파파야와 같은 붉은 식물에 많이 들어있고, 특히 잘 익은 토마토에 다량 함유됐다. 실제 2005년 미국 타임지는 토마토를 10대 항산화 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체내 라이코펜 함량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만큼, 평소 토마토와 같은 식품을 통해 적절히 섭취·보충하는 것이 좋다.

주황색을 띠는 베타카로틴은 카로틴의 일종이며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다. 당근은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대표적 식품으로, '카로틴(Carotene)' 자체가 당근의 라틴어 이름(Carota)에서 비롯된 단어기도 하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활성산소를 공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섭취 후 몸에 필요한 만큼 비타민A로 전환되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비타민A 과잉증과 같은 부작용 위험이 없다.

토마토 속 라이코펜, 남성 건강에도 도움

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꾸준한 토마토 및 토마토 가공식품 섭취는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등 남성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 결과, 토마토를 주 10회 이상 섭취한 그룹은 토마토를 주 2회 이하로 섭취한 그룹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45%가량 낮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에서도 토마토나 토마토 성분을 함유한 음식을 매주 10회 이상 섭취한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약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코펜은 고환에 저장돼 항산화 작용과 함께 정자의 운동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영국 셰필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라이코펜 성분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은 정자 활동 속도가 40% 빨라지고 정자의 양이 2배 증가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남성 불임 환자가 항산화제 또는 30㎎의 라이코펜이 함유된 토마토 주스 1캔을 12주간 매일 복용한 결과 혈장 라이코펜 수치와 정자 운동성이 모두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토마토에는 라이코펜뿐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비타민E는 지질 라디칼을 중화해 세포막의 산화를 막는다. 반면 비타민E가 부족할 경우 세포막 지질이 산화돼 노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눈·피부 건강 지켜주는 당근 속 베타카로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는 눈과 피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카로틴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눈 충혈 증상 완화, 시신경 강화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A의 경우 야맹증, 안구건조증, 각막연화증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베타카로틴 또한 어두운 곳에서 시각 적응을 도우며, 피부 세포 성장·발달, 피부 점막 형성·기능 유지에도 관여한다. 실제 호주 웨스턴대학 연구에 따르면, 실험에 참가한 남성이 12주 동안 베타카로틴을 복용한 결과 피부색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외에도 베타카로틴이 체내에서 일정하게 유지될 경우 몸에 쌓인 유해산소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라이코펜·베타카로틴 섭취량 높이는 조리법은?

토마토 속 라이코펜과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모두 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다. 라이코펜의 경우 가열할수록 활성화되므로, 토마토를 껍질째 익혀 먹는 것을 권한다. 미국 코넬대학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를 88도에서 30분 정도 가열했을 때 라이코펜이 약 35% 증가했다. 라이코펜은 기름에 잘 녹기 때문에 기름을 두른 뒤 볶아서 먹거나 끓일 때 기름을 약간 사용하는 게 좋다.

베타카로틴 또한 지용성이므로, 당근을 잘 세척해 껍질째 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분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당근을 생으로 먹었을 때 베타카로틴 흡수량이 10% 정도인 반면, 익혀 먹을 경우 흡수량이 60%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밖에 두 식품을 주스나 케첩, 스프 등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영양성분 섭취량을 높이고 싶다면 가공식품을 고를 때 성분별 함량을 잘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220413092213364

조회 수 :
158
등록일 :
2022.04.16
07:19:1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792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400 눈 건강 주의보 불씨 181 2022-05-16
눈 건강 주의보 서울문화사 입력 2022. 05. 11. 09:01 수정 2022. 05. 11. 13:46 댓글 1개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란 말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으면 안 될 눈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세월에 장사 없듯 나이가 들면 눈 역시 늙는다. ...  
2399 몸 망치는 '잘못된 자세' 5가지 불씨 191 2022-05-15
몸 망치는 '잘못된 자세' 5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5. 13. 14:14 수정 2022. 05. 13. 14:18   다리 꼬기 자세는 골반과 근육을 비뚤어지게 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가 자주 하는 자세 중에는 건강에 해로운 것들이 많다. 특정 자...  
2398 행복을 위해 끊어야 할 7가지 습관 불씨 133 2022-05-14
행복을 위해 끊어야 할 7가지 습관 이보현 입력 2022. 05. 13. 19:01 댓글 21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습관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기계발서를 보면 더 나은 삶을 위해 당장 이런저런 것을 시작하라는 조...  
2397 눈 건강 지키는 꿀팁 불씨 150 2022-05-13
눈 건강 지키는 꿀팁 서울문화사 입력 2022. 05. 12. 10:11 수정 2022. 05. 12. 10:35 댓글 4개     눈 건강 지키기의 핵심은 눈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일이다.     노안의 신호   눈앞에 벌레가 떠다닌다 젤리 같은 점성의 물질인 유리체는 99%의 물과 1%의...  
2396 아침 물 한 잔이 주는 가장 중요한 몸의 변화 불씨 127 2022-05-12
아침 물 한 잔이 주는 가장 중요한 몸의 변화 김용 입력 2022. 05. 11. 08:20 댓글 12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아침 기상 직후 마시는 물의 건강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어쩌면 목숨까지 살리는 '생명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아침 공복에 가장 먼저 입...  
2395 가족도 꼭 알아야 할 의외의 '돌연사' 징후들 불씨 106 2022-05-11
가족도 꼭 알아야 할 의외의 '돌연사' 징후들 김용 입력 2022. 05. 08. 11:43 수정 2022. 05. 08. 12:40 댓글 63개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사랑하는 가족이 집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대처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에 소...  
2394 고기는 구워야 맛있는데.. 몸의 변화가? 불씨 124 2022-05-10
고기는 구워야 맛있는데.. 몸의 변화가? 김용 입력 2022. 05. 07. 12: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먹을 때 직화구이를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육류의 맛은 구이로 먹을 때 '최고'라는 사람이다. 닭고기는 튀김만 찾는다. 수십 년 동안...  
2393 스님처럼 마음 다스리는 아침 습관 4 불씨 103 2022-05-09
스님처럼 마음 다스리는 아침 습관 4 이용재 입력 2022. 05. 07. 08:01     마음의 평정을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불가의 승려들에게 배울 습관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는 8일은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마음의 평정을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  
2392 [위클리 건강] 고령 부모님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예방접종 불씨 122 2022-05-08
[위클리 건강] 고령 부모님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예방접종 김잔디 입력 2022. 05. 07. 07:00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건강 관리 위한 성인 예방접종 필요" 대상포진·폐렴구균 백신·인플루엔자·파상풍 백신 등 유용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2391 당신을 매력없게 만드는 습관 5 불씨 100 2022-05-07
당신을 매력없게 만드는 습관 5 이용재 입력 2022. 05. 03. 13:01     매력에는 외모 외에도 성격이나 생활 방식이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모가 출중하다고 다 매력적인 건 아니다. 매력에는 외모 외에도 성격이나 생활 방식이 영향을 미친다...  
2390 접촉보다는 호흡으로 코로나 감염 위험 1000배 더 높아(연구) 불씨 157 2022-05-06
접촉보다는 호흡으로 코로나 감염 위험 1000배 더 높아(연구) 권순일 입력 2022. 05. 05. 13: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식품이나 식탁, 손잡이, 전등스위치 등을 열심히 닦아낸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  
2389 "빠르게 걸으면 신체 나이 ○○년 줄일 수 있다" 불씨 127 2022-05-05
"빠르게 걸으면 신체 나이 ○○년 줄일 수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 05. 03. 08:00     빨리 걷기가 16년까지 젊게 만들어 하루 권장 운동 시간은 30분 게티이미지뱅크‘빠르게 걷기’가 신체 나이를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0일 발...  
2388 활동이 폭증하는 시기..5월 나이별 건강관리 포인트 불씨 212 2022-05-04
활동이 폭증하는 시기..5월 나이별 건강관리 포인트 권순일 입력 2022. 05. 03. 07:5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환경이 좋은 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도 완화되고 있어 5월에는 사람들...  
2387 좋은 의사는 어떤 환자를 좋아할까? 불씨 185 2022-05-03
좋은 의사는 어떤 환자를 좋아할까? 에디터 입력 2022. 05. 02. 08:01     [박문일의 생명여행]⑰좋은 환자의 7가지 조건 누구나 당면하게 되는 '좋은 환자'가 되는 방법을 미리 익혀두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아침에는 네다리로, 낮에는 두 다리로, ...  
2386 평균 수명을 사는 데 도움 되는 운동 4 불씨 142 2022-05-02
평균 수명을 사는 데 도움 되는 운동 4 권순일 입력 2022. 04. 30. 13: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의 평균(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태어난 아이들의 기대 수명은 83.5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상승했다....  
2385 온 몸 가볍게! 신진대사 올리는 식습관 5가지 불씨 138 2022-05-01
온 몸 가볍게! 신진대사 올리는 식습관 5가지 정희은 입력 2022. 04. 20. 06:44     신진대사가 좋아지면 하루 종일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고 우리가 먹은 음식이 배나 엉덩이에 체지방으로 남는 끔찍한 일도 피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  
2384 건강한 노화를 위한 '5가지 영양 팁'? 불씨 110 2022-04-30
건강한 노화를 위한 '5가지 영양 팁'? 권대익 입력 2022. 03. 26. 05:20     게티이미지뱅크 '프로바이오틱스 섭취ㆍ근력 운동ㆍ단백질 섭취ㆍ오메가-3 지방산 보충ㆍ녹색 채소 섭취'. 미국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는 최근 ‘건강한 노화를 돕는 5가지 영양 ...  
2383 면역력 관리, 마스크 속 입안부터 시작한다 불씨 136 2022-04-29
면역력 관리, 마스크 속 입안부터 시작한다 최승식 입력 2022. 04. 27. 21:58 수정 2022. 04. 28. 09:22     구강유산균, 장유산균, 피부유산균...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익균 보호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  
2382 젊어지고 싶다면 '이렇게' 걸어라 (연구) 불씨 118 2022-04-28
젊어지고 싶다면 '이렇게' 걸어라 (연구) 이보현 입력 2022. 04. 23. 15:31     건강을 위해 걷기를 계획한다면 좀 더 속도를 높여 걸어보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위해 걷기를 계획한다면 좀 더 속도를 높여 걸어보자. 활기차게 빨리 걷는 것이 생체...  
2381 운동하면 행복, 안 하면 불안..'운동중독'입니다! 불씨 171 2022-04-27
운동하면 행복, 안 하면 불안..'운동중독'입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22. 04. 26. 10:07     [경향신문] · 베타 엔돌핀, 강한 행복감·진통효과 선사 · 운동중독되면 부상 발생해도 나 몰라라 · 질병 키워 만성장애로 발전…치료 어려워져 규칙적인 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