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오늘부터 달린다] 심장은 달릴수록 강해진다

입력 2020.06.25. 15:45 댓글 0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우리 몸이 건강한지 약한지를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지표는 바로 심장과 폐 기능이다. 심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강하게 피를 뿜으며 전신으로 돌린다.

포뮬러원(F1) 레이싱 카의 부르릉거리는 엔진을 생각해 보라. 심장은 자동차 엔진과 같은 기능이므로 활력적인 삶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있는 힘껏 숨을 들이마셔도 가뿐하게 많은 양의 공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용적의 폐를 가졌는가? 그렇다면 물속을 누비는 마린보이가 부럽지 않다.

수영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쉽게 지치지 않을 것이며 장시간 마스크를 끼고 활동해도 숨이 가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심장과 폐 기능은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가진다.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심장과 폐를 강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운동은 크게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으로 나뉜다. 무산소 운동은 웨이트트레이닝처럼 산소 없이 몸속의 탄수화물을 연소시키며 짧은 시간 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법을 말한다.

유산소 운동은 지속적인 산소 흡입으로 탄수화물과 지방을 연소시키며 꾸준한 에너지로 장시간 움직인다.

심폐기능 발달에는 유산소운동이 훨씬 효과가 높다. 유산소운동으로는 일반적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꼽을 수 있다.

수영은 물속에서 팔다리와 심장이 수평이 되어 심장에 부담이 가장 덜하다. 반면 달리기는 머리, 심장, 하체가 수직으로 놓이기 때문에 산소를 전신에 돌리기 위해 심장이 해야 하는 일이 가장 많아진다.

자전거는 수영과 달리기의 중간 정도로 몸이 약간 비스듬하게 놓이므로 달리기보다 조금 수월하다. 가장 대표적이면서 빠른 효과를 내는 운동이 바로 달리기다. 물론 운동 강도에 따라 달리기는 무산소운동의 효과를 같이 낼 수 있다.

뛰는 동안 심장은 전신에 피를 공급하기 위해 빠른 박동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폐는 최대한의 산소 흡입을 위에 흉곽을 크게 하고 폐의 용적을 넓힌다.

심장 박동수는 처음에는 빠르게 상승하나 운동을 오래하면 할수록 한 번에 짜줄 수 있는 심장 혈액 방출량이 증가해 심장 박동수가 줄어든다. 심장 출력이 좋아지면 많은 양의 피를 전신으로 공급할 수 있다.

혈관 또한 많은 양의 혈액을 한 번에 받고 빨리 순환시키다 보니 자연스럽게 혈관 근육도 같이 발달하고 탄력도 증가하게 된다. 폐 조직 또한 폐의 용적과 모세혈관을 늘려가고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 효율을 높인다.

이와 같이 심장 용적이 증가하고 혈관의 총 단면적이 증가하여 혈액순환이 잘된다는 것은 혈액 속에 들어 있는 산소, 영양원, 호르몬, 면역세포 등을 전신에 빠르게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나 신진대사 후의 노폐물, 몸에 좋지 않은 물질들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뇌와 같은 신경조직이나 간, 콩팥 등의 장기부터 위장기관, 근육과 골격, 피부 말초까지 혈액을 골고루 공급시켜 전신에 신선한 산소 샤워 효과와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만드는 것은 신체 건강에 가장 근본적인 일이다.

달리는 동안 수축하는 근육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나 섬유아세포 성장인자와 같은 여러 가지 성장인자를 분비시킨다.

이러한 성장인자는 혈관의 내피세포를 생성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진다. 새로운 혈관 네트워크는 사지의 근육, 장기로 넓게 확산되며 특히 뇌의 각 부위가 물자 보급로에 가까워지게 한다. 뉴런들이 서로 연결되는 것을 도와 신경 재생을 돕기도 하며 뇌 건강에도 공헌한다.

요즘같이 날씨가 화창하고 공기가 맑아진 날에 한껏 산소를 들이마시면서 힘차게 달려보자. 심장은 혈액을 돌리기 위해 쿵쾅쿵쾅 뛰기 시작하고 가슴은 산소를 마시기 위해 바빠지기 시작한다.

역기를 들고 알통을 키우듯이 심장도 일을 시키면 자꾸자꾸 강해진다. 맑은 산소가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며 가뭄에 단비를 뿌리듯 산소 샤워를 한다는 이미지를 그려 보면 어떤가.

그동안 축적한 노폐물이 빠져나가고 새로운 에너지가 합성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달리기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의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하고 즐거움과 건강한 삶을 가져다주는 데 있다.

*남혁우(정형외과전문의, 의학박사, 스포츠의학 분과 전문의)

고려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 및 전공의를 수료했다. 대한 스포츠의학회 분과전문의, 고려대 외래교수, 성균관의대 외래부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 남정형외과 원장이다.

아이스하키, 골프 등 운동 마니아였던 그는 목 디스크를 이겨내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보란 듯이 목 디스크를 이겨냈다. 그 이후로 달리기에 빠져 지금은 철인 3종경기까지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남혁우 남정형외과 원장]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625154501148

조회 수 :
190
등록일 :
2020.06.29
08:00:0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909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3074 생활 속 '화학 물질'로부터 내 몸 보호하는 법 불씨 1172 2017-08-18
생활 속 '화학 물질'로부터 내 몸 보호하는 법| Daum라이프 생활 속 '화학 물질'로부터 내 몸 보호하는 법 분사하는 제품 특히 주의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17 14:57 | 수정 2017.08.17 15:35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계란에서 피프...  
3073 멍들면 냉찜질, 상처는 지혈부터.. 발목 '삐끗'했을 땐? 불씨 1164 2017-05-24
멍들면 냉찜질, 상처는 지혈부터.. 발목 '삐끗'했을 땐?| Daum라이프 멍들면 냉찜질, 상처는 지혈부터.. 발목 '삐끗'했을 땐?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23 15:42 | 수정 2017.05.23 15:44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며 나들이를 계획하...  
3072 나이들면 입맛·식욕이 없어지는 이유 불씨 1137 2018-04-06
나이들면 입맛·식욕이 없어지는 이유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나이들면 입맛·식욕이 없어지는 이유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8 15:15     -나이가 들면, 입맛이 없어져서 식욕 부진이 생기기 쉽다. 만약 입맛이 없어서 끼니마다 충분한 ...  
3071 혈관 염증, 피부 염증보다 무섭다 불씨 1072 2018-03-06
혈관 염증, 피부 염증보다 무섭다 혈관 염증, 피부 염증보다 무섭다   입력 F 2018.02.28 15:08 수정 2018.02.28 15:08       염증이라고 하면 상처가 부풀고 고름이 차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염증은 몸속에서도 생긴다. 특히 혈관에 염증이 생기...  
3070 아침에 먹어야 하는 비타민C..즐겨찾는 홍삼은 언제? 불씨 1055 2017-10-19
아침에 먹어야 하는 비타민C..즐겨찾는 홍삼은 언제?| Daum라이프 아침에 먹어야 하는 비타민C..즐겨찾는 홍삼은 언제? 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10.18 17:05 | 수정 2017.10.18 17:08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마다 복용하는 시간이 다...  
3069 [쿡기자의 건강톡톡] 구충제는 1년에 몇 번 먹어야 할까요? 불씨 1052 2017-09-14
[쿡기자의 건강톡톡] 구충제는 1년에 몇 번 먹어야 할까요?| Daum라이프 [쿡기자의 건강톡톡] 구충제는 1년에 몇 번 먹어야 할까요? 구충제는 1년에 몇 번 먹어야 할까요?쿠키뉴스 | 송병기 | 입력 2017.09.13 00:30     국민일보DB   구충제를 복용해야 하는 ...  
3068 무더위에 쌓이는 스트레스..쉬운 해소법 3 불씨 1038 2019-08-04
무더위에 쌓이는 스트레스..쉬운 해소법 3 권순일 입력 2019.08.03. 10:05   [사진=Deagreez/gettyimagesbank]   무더위로 인해 연일 불쾌지수가 '높음'을 기록하고 있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 스트...  
3067 속 쓰림, 복통? 위염-위암 구별법 불씨 1030 2018-03-27
속 쓰림, 복통? 위염-위암 구별법 속 쓰림, 복통? 위염-위암 구별법   입력 F 2018.03.24 10:04 수정 2018.03.24 10:04   직장인 A씨(40세)는 최근 업무 스트레스로 속 쓰림이나 메스꺼움, 복통을 느낄 때가 많다. 과거 위염을 앓았던 그는 이번에도 증상을 대...  
3066 비아그라, 대장암 위험 낮춰 (연구) 불씨 1009 2018-03-23
비아그라, 대장암 위험 낮춰 (연구) 비아그라, 대장암 위험 낮춰 (연구)   입력 F 2018.03.20 13:51 수정 2018.03.20 13:51     비아그라가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거스타 대학교 연구진은 물에 녹인 비아그라를 생쥐에게 먹...  
3065 앗 뜨거워! 입안 화상 관리법 불씨 991 2017-12-19
앗 뜨거워! 입안 화상 관리법 앗 뜨거워! 입안 화상 관리법   입력 F 2017.12.15 18:25 수정 2017.12.15 18:28     뜨거운 음식을 찾게 되는 계절이다. 찌개 국물이나 질퍽하게 녹은 치즈, 뜨거운 커피를 후루룩 들이키다가 입을 데었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  
3064 숨 쉬기로 감정 다스리는 법 불씨 991 2017-05-11
숨 쉬기로 감정 다스리는 법| Daum라이프 숨 쉬기로 감정 다스리는 법 코스모폴리탄 | 입력 2017.05.08 13:54     애리조나 의학센터의 앤드루 웨일 박사가 알려주는 감정 조절 호흡법.     화가 났을 때 : 숫자 세며 숨 쉬기 정면을 바라보며 등을 곧추세우고...  
3063 "노화 막으려면 '고강도 인터벌 운동'하라" 불씨 978 2017-04-11
"노화 막으려면 '고강도 인터벌 운동'하라"| Daum라이프 "노화 막으려면 '고강도 인터벌 운동'하라" 한국일보 | 권대익 | 입력 2017.04.10 20:02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 ‘셀 메타볼리즘’에 연구결과 발표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하다가 쉬지 않고 곧바로 숨...  
3062 관절통 심하세요? '누워서 팔다리 털기' 해보세요 불씨 974 2017-06-16
관절통 심하세요? '누워서 팔다리 털기' 해보세요| Daum라이프 관절통 심하세요? '누워서 팔다리 털기' 해보세요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15 16:23 | 수정 2017.06.15 16:27     국내 중장년층·노년층의 절반 이상이 관절염으로 고생...  
3061 심장박동 불규칙한 부정맥, 증상 알아야 '돌연사' 막는다 불씨 972 2017-05-26
심장박동 불규칙한 부정맥, 증상 알아야 '돌연사' 막는다| Daum라이프 심장박동 불규칙한 부정맥, 증상 알아야 '돌연사' 막는다 소리 없는 중증 질환 부정맥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26 08:58   장기와 함께 심장도 노화한다. 이로 인...  
3060 수 천 년 가슴을 울리는 공자의 명언 10개 불씨 946 2017-10-10
<이성주의 건강편지>수 천 년 가슴을 울리는 공자의 명언 10개| Daum라이프 수 천 년 가슴을 울리는 공자의 명언 10개 코메디닷컴 | 입력 2017.09.28 07:06     ○책을 통해서 지혜를 배우고 이를 실천하면서 살면 즐겁지 아니한가? 가슴을 터놓을 벗이 있어 멀...  
3059 일상 속 스트레스 해소법 10가지 불씨 940 2017-01-13
일상 속 스트레스 해소법 10가지| Daum라이프 일상 속 스트레스 해소법 10가지 세계일보 | 박윤희 | 입력 2017.01.12 16:39     현대사회는 계속된 일자리 부족과 무한경쟁, 고령화의 늪에 빠져 있다. 현대인들은 마음  속에 항상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간다. ...  
3058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는? 불씨 907 2017-06-29
[1분 Q&A]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는?| Daum라이프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는? 하이닥 | 신정윤 | 입력 2017.06.28 16:56     Q. 눈 피로, 시력 감퇴를 막는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를 추천해 주세요.     성인   A. 눈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는 다음과 ...  
3057 늘어진 혈관 탄력있게 만드는 법 불씨 906 2017-07-27
늘어진 혈관 탄력있게 만드는 법| Daum라이프 늘어진 혈관 탄력있게 만드는 법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7.24 18:08 | 수정 2017.07.24 18:13       혈관 탄력을 높이려면 한 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게 좋다/사진=...  
3056 은근히 괴로운 소화불량 이기는 법 불씨 904 2017-03-01
은근히 괴로운 소화불량 이기는 법| Daum라이프 은근히 괴로운 소화불량 이기는 법 MEDICAL 위장 건강헬스조선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2.28 08:38     속이 더부룩하고 쓰린 소화불량 증상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다. 건강상의 특별...  
3055 폐 건강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 7 불씨 889 2019-10-05
폐 건강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 7 권순일 입력 2019.10.04. 09:05     [사진=SewCream/shutterstock]     심장 건강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은 많이 알려져 있다.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고,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을 제한하는 것 등이다.   이에 비해 폐(허...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