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이런' 행동이 친밀한 관계 망친다

정희은입력 2022. 12. 27. 15:00

 

 

미묘하거나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 중 시간이 지나면서 친밀감을 떨어뜨리는 것들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하고 친밀한 관계는 사회적 지지, 정서적 신체적 웰빙, 정서 조절 그리고 건강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까운 관계에서 어떤 행동이 친밀감을 높이고 떨어뜨리는지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감정코칭을 개발한 미국의 심리학자 존 카트맨(John Gottman)은 부부가 이혼에 이르게 되는 이유로 비판, 경멸, 방어, 담쌓기를 꼽았다. 관계를 망가뜨리는 이러한 명확한 패턴 외에도 미묘하거나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 중 시간이 지나면서 친밀감을 떨어뜨리는 것들이 있다.

친밀한 관계를 망치는 4가지 행동, 미국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가 소개했다.

1.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 그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걸 두려워한다. 상대방을 부담스럽거나 당혹스럽게 만들까 봐, 혹은 욕구를 표현하면 거절 당할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한편으로 배우자를 자신의 내면생활에서 밀어내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가치가 없다고 암묵적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관계에서 이러한 패턴은 점차적으로 친밀감을 약화시키고 더 큰 감정적 거리를 만들어낸다.

2. 진심으로(혹은 전혀) 사과하지 않는다

제대로 사과하기는 살면서 습득하는 기술이다. 특히 어른들이 서로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의 경우에는 진심으로 사과하는 기술을 배우기가 쉽지 않다. 진심이 담긴 사과는 관계를 치유하고 인간 본성에 대한 보다 깊은 진실 즉, 우리는 모두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잘못을 인정하고 변명이나 합리화, 다른 설명 없이 사과하는 건 책임감이 따르는 어려운 감정을 기꺼이 직면할 용의가 있음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3. 상대방이 걱정거리를 말할 때 이야기의 방향을 바꾼다

이런 말들이 친숙하게 들린다면 주의해야 한다. "이게 왜 신경 쓰이는지 모르겠어. 당신이 이런 행동을 해도 난 신경 쓰이지 않아" 또는 "아 그래?! 내가 X를 할 수 있겠지만, 당신은 Y를 하잖아".

어떤 걱정거리를 표현할 때, 우리는 본질적으로 상대방이 경청하길 원하고 관계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길 원한다.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요구사항과 문제를 제기하려는 상대방의 시도는 관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방식이다.

우리의 행동이나 패턴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상대방의 요청을 오히려 그들의 행동이나 패턴을 지적함으로써 방향을 바꾸어버린다면, 상대방은 자신의 이야기를 당신이 경청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외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관계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을 좌절시키고, 당신에게 다가오려는 상대방의 욕구를 짓밟아 친밀감을 더욱 약화시킨다.

4. 관계를 위한 노력을 인지하고 화답하지 못한다

다음 시나리오를 상상해보라. 퇴근 후 피곤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진 채로 집에 온다. 배우자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와서 기분이 좋고 무언가 함께 하고 싶다. 주말에 외식을 하자거나 캠핑을 가자고 묻는다. 그런데 너무 지친 나머지 그 순간에 그런 계획들을 생각할 수가 없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거나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반응들은 상대방을(그리고 당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들의 열정을) 외면하는 답변이다. 물론 그들의 계획에 무조건 동의하거나 약속을 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단지, 명확한 요청에 애매모호한 답을 준다면 거리감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상대방이 무언가를 함께 하자고 하는 건 친밀감을 높이려는 노력이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당신도 그래?"라고 말하고 있다는 뜻이다. 관계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를 인지하거나 대응하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관심이 없다는 메시지처럼 들릴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21227150036343

조회 수 :
128
등록일 :
2022.12.29
06:29:1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931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651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하게 하는 요령 6 불씨 111 2020-12-07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하게 하는 요령 6 권순일 입력 2020.12.06. 09:06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CreativeImages/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  
2650 무시하면 안 되는 신체 증상 6 불씨 111 2021-03-04
무시하면 안 되는 신체 증상 6 권순일 기자입력 2017년 12월 13일 08:17조회수: 251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동차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동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 무시하고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이곳저곳을 점검해 봐야 사고를 사전에 막을...  
2649 건강의 기본은 소화력..향상시키는 방법 4 불씨 111 2021-05-01
건강의 기본은 소화력..향상시키는 방법 4 권순일 입력 2021. 04. 30. 08: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화불량이란 주로 위 및 십이지장과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 증상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 상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  
2648 "매주 카드 1장씩 삼켰습니다"…시한폭탄 된 미세플라스틱[과학을 읽다] 불씨 111 2021-07-04
"매주 카드 1장씩 삼켰습니다"…시한폭탄 된 미세플라스틱[과학을 읽다] 기사입력 2021.07.03. 오전 11:56 최종수정 2021.07.04. 오전 5:3     미세플라스틱. 자료사진. "당신은 지금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만큼의 미세플라스틱을 삼키고 있습니다. 언젠가 ...  
2647 심혈관 깨끗하게 유지하는 습관 3가지 불씨 111 2021-08-09
심혈관 깨끗하게 유지하는 습관 3가지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1. 08. 07. 07:32     콩 식품 매일 먹는 사람,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27% 낮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혈액은 우리 몸 곳곳에 산소, 영양소 등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2646 몸속 궤양 알 수 있는 징후 8 불씨 111 2021-09-22
몸속 궤양 알 수 있는 징후 8 권순일 입력 2021. 08. 06. 08: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궤양은 피부 또는 점막에 상처가 생기고 헐어서 출혈하기 쉬운 상태다. 궤양은 위장 내벽이나 샘창자(십이지장)에 잘 생긴다. 궤양은 소화액의 불균형이나 위 내벽...  
2645 요즘 가장 필요한 건 "면역력", 강화하는 방법 6 불씨 111 2021-12-23
요즘 가장 필요한 건 "면역력", 강화하는 방법 6 권순일 입력 2021. 12. 22. 07:0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변이가 출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  
2644 컨디션 올리는 아침습관 3가지 불씨 111 2022-02-14
컨디션 올리는 아침습관 3가지 김혜원 입력 2022. 01. 18. 06:01     간단한 변화로 하루종일 상쾌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도는 구름이 많고 흐릴 예정이다. 아침 기온은 경기 북부와 강원 산지에서 ...  
2643 흔해서 넘기기 쉬운 암 위험 신호 10 불씨 111 2023-04-14
흔해서 넘기기 쉬운 암 위험 신호 10 정희은입력 2023. 4. 11. 10:30     몸에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우려할 만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몸에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우려할 만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의를 ...  
2642 중요한 결정은 하루 중 ‘이때’ 내리세요 불씨 111 2023-05-29
중요한 결정은 하루 중 ‘이때’ 내리세요 최지우 기자입력 2023. 5. 17. 06:00       중요한 결정은 가급적 아침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포만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내리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누구나 한번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고민한 경험이 ...  
2641 비타민 D·칼슘 보충제 함께 먹으면 사망 위험 15% 낮아 불씨 111 2023-06-05
비타민 D·칼슘 보충제 함께 먹으면 사망 위험 15% 낮아 권대익입력 2023. 5. 30. 16:03       게티이미지뱅크칼슘 보충제와 비타민 D를 함께 복용하면 전체 사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신곤·김경진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  
2640 '활성산소' 생성 촉진하는 생활습관 알아두세요 불씨 111 2023-06-25
'활성산소' 생성 촉진하는 생활습관 알아두세요 최지우 기자입력 2023. 6. 20. 00:01       양반다리를 자주하거나 양반다리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으면 활성산소가 늘어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체내에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쌓이면 정상 세포가 망가져 노화...  
2639 뜨거운 한여름의 슬기로운 '햇볕 활용법' 불씨 111 2023-07-29
뜨거운 한여름의 슬기로운 '햇볕 활용법' 이지형 객원기자입력 2023. 7. 21. 07: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본다. 빛도 그중 하나다.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의 가시광선을 파장 길이로 정의하면 400~700nm(나노미터)에 해당...  
2638 건강한 백세인의 공통점, 매일 1시간 이상 걷는다 불씨 111 2023-08-17
건강한 백세인의 공통점, 매일 1시간 이상 걷는다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교수입력 2023. 8. 9. 20:03수정 2023. 8. 9. 22:42         [장수의학자 박상철의 노화 혁명]   맨발걷기 운동 이미지. /셔터스톡아이가 태어나서 첫발을 내디뎠을 때 온 가족이 큰 환...  
2637 "아침에 바나나, 가방은 양손 번갈아"…치매 예방 습관 10 불씨 111 2023-09-04
"아침에 바나나, 가방은 양손 번갈아"…치매 예방 습관 10 이요세입력 2023. 8. 29. 10:30수정 2023. 8. 29. 13:49         조기 발견·진단 위한 정책·의료체계 구축 시급 바나나에는 뇌가 필요로 하는 당질이 여러 형태로 함유돼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636 나는 '심장 건강' 괜찮을까?... 위험신호 체크리스트 확인! 불씨 111 2023-10-03
나는 '심장 건강' 괜찮을까?... 위험신호 체크리스트 확인! 최지현입력 2023. 9. 29. 09:08수정 2023. 9. 29. 18:26       매년 9월 29일은 세계심장연맹(WHF)이 심혈관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이다. [사진...  
2635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불씨 111 2023-10-15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입력 2023. 10. 14. 19:00수정 2023. 10. 14. 23:46       생활 속 한방 10월은 나들이의 달이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축제가 성행하고 있다. 가을에는 단풍놀이도 빠질 수...  
2634 116세 세계 최고령 여성… 그가 밝힌 '장수 비결' 6가지 불씨 111 2023-11-06
116세 세계 최고령 여성… 그가 밝힌 '장수 비결' 6가지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0. 25. 17:39수정 2023. 10. 25. 18:05         마리아 브란야스는 현재 116세로 세계 최고령 여성이다./사진=데일리메일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이라는 기록을 세운 미국...  
2633 아침 ‘이 동작’ 5초만 해줘도… 묵은 변 나온다 불씨 111 2023-12-10
아침 ‘이 동작’ 5초만 해줘도… 묵은 변 나온다 이채리 기자입력 2023. 11. 24. 10:00         매일 아침 간단한 동작 하나만으로 수월하게 잠에서 깨고, 건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일 아침 간단한 동작 하나만으로 수월하게 잠에서 ...  
2632 “노화 늦출 수 있다”... 몸속 망가지는 최악의 습관은? 불씨 111 2024-01-26
“노화 늦출 수 있다”... 몸속 망가지는 최악의 습관은? 김용입력 2024. 1. 24. 15:45       소식, 채소-과일 섭취, 신체 활동 중요   얼굴 피부에 공을 들여도 몸속 건강을 챙기지 못하면 급속한 노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세월이 흐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