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급사(急死) 위험 큰 혈전, 60세 이상은 증상 없어도 검진 필수| Daum라이프

급사(急死) 위험 큰 혈전, 60세 이상은 증상 없어도 검진 필수

다리 자꾸 붓는 것도 위험 신호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4.07 08:53 | 수정 2017.04.07 09:03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로, 흔히 '피떡'이라고 부른다. 나이·성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불시에 생길 수 있고, 뇌·심장·폐로 이동하면 급사(急死)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 그런데 혈전 자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제약회사 바이엘 헬스케어가 2014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의 83%가 혈전 질환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혈전은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헬스조선]혈전은 뇌·심장·폐로 가면 급사를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고위험군은 미리 검사받아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헬스조선]혈전은 뇌·심장·폐로 가면 급사를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고위험군은 미리 검사받아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혈전증, 어떤 혈관에 생겼는지 따라 두 종류로 나뉘어

혈전증은 증상이 생긴 혈관 종류에 따라 '동맥혈전증'과 '정맥혈전증'으로 나뉜다.

 

▷동맥혈전증=

동맥혈전증은 심장에서 나온 피를 온몸의 장기와 미세혈관으로 보내는 동맥에 혈전이 생긴 병이다. 동맥 어디에나 생길 수 있고, 동맥이 지나는 심장·뇌 등의 장기에서도 발생한다. 주원인은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다. 동맥경화가 있으면 혈관내피세포가 손상돼 혈액순환이 안 되고, 혈액 속 혈소판·과립구·대식세포·섬유세포 등이 서로 달라붙어 혈전이 된다. 동맥 혈전은 뇌경색·급성심근경색·급성폐색전증 등 응급질환을 유발한다. 호흡곤란·마비·의식불명·시야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동맥이 산소와 영양분을 온몸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동맥과 연결된 뇌·심장·폐가 괴사하기 때문이다.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기에 즉시 치료해야 하며, 심한 경우 팔다리를 절단해야 한다.

 

▷정맥혈전증=

정맥혈전증은 온몸을 돌고 난 피를 폐를 거쳐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에 혈전이 생긴 병이다. 정맥혈전증이 동맥혈전증보다 훨씬 많은데, 동맥혈류가 정맥보다 빨라 잘 멈추지 않아서다. 정맥혈전증은 선천적으로 피가 끈끈하거나, 혈류가 느려지거나, 혈관내피세포가 망가진 경우 발생한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혈류가 느려지고 혈액이 빨리 돌지 않아 혈전이 잘 생긴다. 대부분 종아리·허벅지 등에 생긴다. 정맥 혈전은 응급질환은 아니지만, 내버려 두면 불시에 급사할 위험이 있는 심부정맥혈전증(하지 정맥이 막히는 병)을 유발한다. 정맥혈전증이 있으면 다리가 붓고 다리에 통증과 열감이 느껴진다. 혈관이 튀어나오고 정강이를 손으로 눌렀다 떼어냈을 때 피부가 돌아오지 않고 푹 꺼진 채로 남기도 한다. 오래 걸어서 다리가 붓고 아픈 것과 달리, 아무 이유 없이 통증이 느껴지면 혈전증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 정맥에 있던 혈전이 떨어져서 이동하다가 폐혈관을 막으면 급사 위험이 큰 폐색전증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심부정맥혈전증을 방치하면 환자 중 30%가 폐색전증을 겪는다.

 

◇고(高)위험군 미리 검진받고, 평소 혈액관리 신경 써야

혈전증이 유독 위험한 이유는 환자 중 절반이 응급상황이 나타나기 전까지 별 증상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전증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이거나 ▲암 수술을 받았거나 ▲장기 입원자거나 ▲60세 이상 노인이라면, 별다른 문제가 없어도 혈전증 관련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혈전증 검사는 혈관 초음파 검사·CT(컴퓨터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한다. 단, 정맥혈전증은 초음파 검사 전에 혈액 검사를 먼저 하는 게 권장된다(대한영상의학회). 혈액 검사는 혈전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조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한편, 혈전 예방을 위해서는 혈액 관리가 중요하다. 고등어·삼치 등 등푸른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지방산은 혈액 내 지방을 줄여 혈전 형성을 막는다. 피를 맑게 하는 과일과 녹황색 채소도 도움이 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하고 자주 움직여야 한다. 입원·비행 등 자세를 바꿀 수 없는 경우에는 1~2시간마다 다리 스트레칭을 하거나 조금이라도 걷는 게 좋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조회 수 :
264
등록일 :
2017.04.08
08:12:0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066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651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하게 하는 요령 6 불씨 111 2020-12-07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하게 하는 요령 6 권순일 입력 2020.12.06. 09:06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CreativeImages/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  
2650 무시하면 안 되는 신체 증상 6 불씨 111 2021-03-04
무시하면 안 되는 신체 증상 6 권순일 기자입력 2017년 12월 13일 08:17조회수: 251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동차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동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 무시하고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이곳저곳을 점검해 봐야 사고를 사전에 막을...  
2649 건강의 기본은 소화력..향상시키는 방법 4 불씨 111 2021-05-01
건강의 기본은 소화력..향상시키는 방법 4 권순일 입력 2021. 04. 30. 08: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화불량이란 주로 위 및 십이지장과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 증상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 상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  
2648 "매주 카드 1장씩 삼켰습니다"…시한폭탄 된 미세플라스틱[과학을 읽다] 불씨 111 2021-07-04
"매주 카드 1장씩 삼켰습니다"…시한폭탄 된 미세플라스틱[과학을 읽다] 기사입력 2021.07.03. 오전 11:56 최종수정 2021.07.04. 오전 5:3     미세플라스틱. 자료사진. "당신은 지금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만큼의 미세플라스틱을 삼키고 있습니다. 언젠가 ...  
2647 심혈관 깨끗하게 유지하는 습관 3가지 불씨 111 2021-08-09
심혈관 깨끗하게 유지하는 습관 3가지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1. 08. 07. 07:32     콩 식품 매일 먹는 사람,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27% 낮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혈액은 우리 몸 곳곳에 산소, 영양소 등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2646 몸속 궤양 알 수 있는 징후 8 불씨 111 2021-09-22
몸속 궤양 알 수 있는 징후 8 권순일 입력 2021. 08. 06. 08: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궤양은 피부 또는 점막에 상처가 생기고 헐어서 출혈하기 쉬운 상태다. 궤양은 위장 내벽이나 샘창자(십이지장)에 잘 생긴다. 궤양은 소화액의 불균형이나 위 내벽...  
2645 요즘 가장 필요한 건 "면역력", 강화하는 방법 6 불씨 111 2021-12-23
요즘 가장 필요한 건 "면역력", 강화하는 방법 6 권순일 입력 2021. 12. 22. 07:0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변이가 출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  
2644 컨디션 올리는 아침습관 3가지 불씨 111 2022-02-14
컨디션 올리는 아침습관 3가지 김혜원 입력 2022. 01. 18. 06:01     간단한 변화로 하루종일 상쾌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도는 구름이 많고 흐릴 예정이다. 아침 기온은 경기 북부와 강원 산지에서 ...  
2643 흔해서 넘기기 쉬운 암 위험 신호 10 불씨 111 2023-04-14
흔해서 넘기기 쉬운 암 위험 신호 10 정희은입력 2023. 4. 11. 10:30     몸에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우려할 만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몸에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우려할 만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의를 ...  
2642 중요한 결정은 하루 중 ‘이때’ 내리세요 불씨 111 2023-05-29
중요한 결정은 하루 중 ‘이때’ 내리세요 최지우 기자입력 2023. 5. 17. 06:00       중요한 결정은 가급적 아침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포만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내리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누구나 한번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고민한 경험이 ...  
2641 비타민 D·칼슘 보충제 함께 먹으면 사망 위험 15% 낮아 불씨 111 2023-06-05
비타민 D·칼슘 보충제 함께 먹으면 사망 위험 15% 낮아 권대익입력 2023. 5. 30. 16:03       게티이미지뱅크칼슘 보충제와 비타민 D를 함께 복용하면 전체 사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신곤·김경진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  
2640 '활성산소' 생성 촉진하는 생활습관 알아두세요 불씨 111 2023-06-25
'활성산소' 생성 촉진하는 생활습관 알아두세요 최지우 기자입력 2023. 6. 20. 00:01       양반다리를 자주하거나 양반다리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으면 활성산소가 늘어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체내에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쌓이면 정상 세포가 망가져 노화...  
2639 뜨거운 한여름의 슬기로운 '햇볕 활용법' 불씨 111 2023-07-29
뜨거운 한여름의 슬기로운 '햇볕 활용법' 이지형 객원기자입력 2023. 7. 21. 07: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본다. 빛도 그중 하나다.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의 가시광선을 파장 길이로 정의하면 400~700nm(나노미터)에 해당...  
2638 건강한 백세인의 공통점, 매일 1시간 이상 걷는다 불씨 111 2023-08-17
건강한 백세인의 공통점, 매일 1시간 이상 걷는다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교수입력 2023. 8. 9. 20:03수정 2023. 8. 9. 22:42         [장수의학자 박상철의 노화 혁명]   맨발걷기 운동 이미지. /셔터스톡아이가 태어나서 첫발을 내디뎠을 때 온 가족이 큰 환...  
2637 "아침에 바나나, 가방은 양손 번갈아"…치매 예방 습관 10 불씨 111 2023-09-04
"아침에 바나나, 가방은 양손 번갈아"…치매 예방 습관 10 이요세입력 2023. 8. 29. 10:30수정 2023. 8. 29. 13:49         조기 발견·진단 위한 정책·의료체계 구축 시급 바나나에는 뇌가 필요로 하는 당질이 여러 형태로 함유돼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636 나는 '심장 건강' 괜찮을까?... 위험신호 체크리스트 확인! 불씨 111 2023-10-03
나는 '심장 건강' 괜찮을까?... 위험신호 체크리스트 확인! 최지현입력 2023. 9. 29. 09:08수정 2023. 9. 29. 18:26       매년 9월 29일은 세계심장연맹(WHF)이 심혈관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이다. [사진...  
2635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불씨 111 2023-10-15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입력 2023. 10. 14. 19:00수정 2023. 10. 14. 23:46       생활 속 한방 10월은 나들이의 달이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축제가 성행하고 있다. 가을에는 단풍놀이도 빠질 수...  
2634 116세 세계 최고령 여성… 그가 밝힌 '장수 비결' 6가지 불씨 111 2023-11-06
116세 세계 최고령 여성… 그가 밝힌 '장수 비결' 6가지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0. 25. 17:39수정 2023. 10. 25. 18:05         마리아 브란야스는 현재 116세로 세계 최고령 여성이다./사진=데일리메일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이라는 기록을 세운 미국...  
2633 아침 ‘이 동작’ 5초만 해줘도… 묵은 변 나온다 불씨 111 2023-12-10
아침 ‘이 동작’ 5초만 해줘도… 묵은 변 나온다 이채리 기자입력 2023. 11. 24. 10:00         매일 아침 간단한 동작 하나만으로 수월하게 잠에서 깨고, 건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일 아침 간단한 동작 하나만으로 수월하게 잠에서 ...  
2632 “노화 늦출 수 있다”... 몸속 망가지는 최악의 습관은? 불씨 111 2024-01-26
“노화 늦출 수 있다”... 몸속 망가지는 최악의 습관은? 김용입력 2024. 1. 24. 15:45       소식, 채소-과일 섭취, 신체 활동 중요   얼굴 피부에 공을 들여도 몸속 건강을 챙기지 못하면 급속한 노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세월이 흐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