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제2의 심장' 바로 밑 그곳...우리 몸 치명적 약점 없애는 묘책 ['재활 명의' 나영무의 진담]

입력 2023. 7. 29. 16:00

 

 

‘재활 명의’ 나영무의 진담 (진료실 담소)
칼럼 17) 몸에 치명적 약점을 잡히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킬레스건은 발꿈치뼈의 뒤쪽에 위치한 힘줄로 길이는 약 15cm이다. 걷거나 뛰거나 점프할 때 지렛대 역할을 해준다.
아킬레스의 또 다른 사전적 의미는 ‘치명적인 약점’을 비유하는데 쓰인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킬레스는 강철의 몸을 지닌 위대한 전사였지만 발뒤꿈치만은 무적이 아니어서 화살을 맞고 죽는 바람에 약점을 뜻하는 상징이 됐다.
인간의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킬레스건은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는 부위다. 무리한 운동이나 충격 등이 반복적으로 전해져 쌓이게 되면 파열과 염증 등 손상으로 쉽게 이어진다.

종아리 근육이 유연하고 튼튼하고 탄력이 있으면 아킬레스건은 다치지 않을 수 있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함께 까치발 들기 등으로 평소에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아킬레스건 보호에 큰 도움을 준다. [중앙포토]


축구나 농구, 배구 등 급격한 방향전환이나 점프 동작이 많은 종목의 선수들이 잘 다치는 곳이다. 등산이나 마라톤 동호회 활동 등을 하는 일반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에는 대기업 회장이 테니스를 치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채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발꿈치뼈에서 2~6cm 위에 있는 힘줄의 중앙부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난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걷는 것이 힘들다. 또한 수술도 까다롭고 회복속도도 느려 그야말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한다.

파열은 급성인 경우도 있지만 만성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초기엔 힘줄에 통증과 붓기가 발생하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긴다.
이어 염증이 오랜 기간 축적되면 조직들은 닳아서 삵아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큰 힘이 가해지면 아무리 강한 힘줄이라도 버텨내지 못하게 된다.

부상을 막기 위해선 스트레칭 등으로 아킬레스건의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하고 확실한 처방전은 따로 있다.
바로 세심하고 꼼꼼한 ‘종아리 근육’관리다.

종아리는 '제2의 심장'으로 발밑까지 내려온 혈액을 올려주는 혈류 펌프 기능도 한다. 종아리와 허벅지 마사지는 엄지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고 누른 상태에서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돌려주면 된다. [중앙포토]


두 개의 장딴지근과 하나의 가자미근으로 이뤄진 종아리 근육은 아킬레스건과 바로 연결돼 있다.
종아리 근육이 뻐끈하거나 올라오는 느낌이 지속되면 아킬레스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염증이 생기는 등 직격탄을 맞는다.
많은 환자들이 아킬레스건염과 종아리 통증을 동시에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얼마 전 택배 업무를 하는 40대 조모씨가 절뚝거리며 진료실을 찾아왔다.
그는 “배달할 물건을 들고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데 갑자기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종아리 아래에서 엄청난 통증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검사를 해보니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붓고 멍이 들었다.

그의 종아리를 만져보니 근육 섬유들이 칼국수가 늘러 붙어있는 것처럼 뭉쳐서 뻣뻣했다.
업무 특성상 많이 걷고, 반복적으로 계단을 오르내르다 보니 종아리 근육이 딴딴하게 굳어 있있고, 그 스트레스가 아킬레스건에 누적된 것이 근본적 이유였다.
그는 충격파 치료와 도수치료, 그리고 종아리 근육 강화 훈련 등 재활을 4개월 넘게 받고 있는데 지금은 가벼운 조깅을 하는 수준이다.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은 ‘바늘과 실’이다.
종아리 근육이 유연하고 튼튼하고 탄력이 있으면 아킬레스건은 다치지 않는다. 질 좋은 근육이 아킬레스로 가는 충격을 흡수해 주기 때문이다.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거나, 그리고 운동 후에는 종아리 근육을 마사지로 풀어주고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은 근육을 최대한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사전 예방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한 발로 30초간 균형잡고 서 있기, 발뒤꿈치를 들어올렸다가 내리는 까치발 들기 등으로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좋다.

특히 종아리 근육은 발밑까지 내려온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주는 혈류 펌프 기능 역할도 해서 ‘제2의 심장’으로 부르기도 한다.

종아리는 우리 몸의 치명적 약점을 없앨 수 있는 근육의 훌륭한 보물섬이자 건강 지킴이다. 〈나영무 솔병원 원장〉
-18편에 계속-

〈나영무 원장은…〉

-現 솔병원 원장
-現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現 대한빙상경기연맹 의무분과위원장
-現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주치의
-前 축구국가대표팀 주치의(1996년~2018년)
-前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前 김연아, 박세리, 윤성빈, 차준환 등 국가대표 선수 주치의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출처: https://v.daum.net/v/20230729160029232

조회 수 :
111
등록일 :
2023.08.02
07:12:3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32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905 지하실, 벽 틈새에도 라돈..비흡연 폐암 위험요인 6 불씨 393 2019-01-13
지하실, 벽 틈새에도 라돈..비흡연 폐암 위험요인 6 김용 기자   입력 : 2019년 1월 12일 13:18 [사진=Nerthuz/shutterstock]   다시 라돈이 주목받고 있다. 작년 대진침대 사태에 이어 온수매트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원자력안전위...  
2904 "그냥 물 내리지 마세요", 대변으로 확인하는 건강상태 불씨 392 2017-12-09
"그냥 물 내리지 마세요", 대변으로 확인하는 건강상태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그냥 물 내리지 마세요", 대변으로 확인하는 건강상태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2.08 14:19     건강상태에 다라 대변 모양이 달라...  
2903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면 좋은 수도권 여행지 불씨 392 2017-02-26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면 좋은 수도권 여행지| Daum라이프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면 좋은 수도권 여행지 투어코리아 | 이태형 기자 | 입력 2017.02.24 11:47     ▲ 국화도 ⓒ경기관광공사 [투어코리아] 엊그제 정유년(丁酉年)의 닭 울음소리를 들은 듯 한데 벌써 ...  
2902 사우나 자주 하면 뇌졸중 예방 (연구) 불씨 391 2018-05-05
사우나 자주 하면 뇌졸중 예방 (연구)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사우나 자주 하면 뇌졸중 예방 (연구)   입력 F 2018.05.03 12:30 수정 2018.05.03 12:30     사우나를 자주 하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6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  
2901 감기 오래갈 때 의심 질환 4 불씨 388 2017-12-28
감기 오래갈 때 의심 질환 4 감기 오래갈 때 의심 질환 4   입력 F 2017.12.27 08:42 수정 2017.12.27 08:42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열이 나고 목이 아프거나 하는 등의 증세가 있으면 대부분 사람은 감기나 독감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 같은 때에는 ...  
2900 얼굴 상처, 흉터 남지 않게 치료하려면? 불씨 387 2021-02-03
얼굴 상처, 흉터 남지 않게 치료하려면? 최승식 입력 2021. 02. 02. 10:03 수정 2021. 02. 02. 11:01 댓글 6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해 얼굴에 상처가 생긴다면 신경...  
2899 ‘제가 먹는 약이 무엇이죠?’ 약 받을 때 꼭 물어보세요 불씨 387 2018-02-13
‘제가 먹는 약이 무엇이죠?’ 약 받을 때 꼭 물어보세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제가 먹는 약이 무엇이죠?’ 약 받을 때 꼭 물어보세요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사진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2.12 08:30 열린 약국 환자마다 복약지도 하는 ...  
2898 남성들이 알아야 할 셔츠 칼라 스타일 file 매일경제 385 2016-10-21
function MM_preloadImages() { //v3.0 var d=document; if(d.images){ if(!d.MM_p) d.MM_p=new Array(); var i,j=d.MM_p.length,a=MM_preloadImages.arguments; for(i=0; i0&&parent.frames.length) { d=parent.frames[n.substring(p+1)].document; n=n.subs...  
2897 팔다리에 갑자기 생긴 쥐.. 빨리 완화하려면? 불씨 384 2017-02-21
팔다리에 갑자기 생긴 쥐.. 빨리 완화하려면?| Daum라이프 팔다리에 갑자기 생긴 쥐.. 빨리 완화하려면? 전해질 보충해야 할 수도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2.20 08:08     종아리나 발, 팔 등의 근육에 갑자기 '쥐가 나는 경험'을 겪어보...  
2896 매일 2분씩 플랭크를 하면 '이런' 변화가.. 불씨 382 2020-12-21
매일 2분씩 플랭크를 하면 '이런' 변화가.. 문세영 입력 2020.12.20. 18:03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기본 플랭크 자세. Khosrork/gettyimagesbank] 몸의 중심부인 코어를 강화...  
2895 어지럼증 생길 때 체크해야 할 '3가지' 불씨 381 2021-02-19
어지럼증 생길 때 체크해야 할 '3가지'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02.28 18:13   어지럼증의 원인이 심각한 것인지 확인하려면 3가지를 체크해봐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생길 수 있지만, 반대로 반드...  
2894 두통과 호흡 곤란, 여름철 마스크 부작용 줄이려면 불씨 379 2020-08-09
두통과 호흡 곤란, 여름철 마스크 부작용 줄이려면 구희언 기자 입력 2020.08.08. 08:0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마스크를 썼을 때보다 코로나 19 감염 가능성이 5배 이...  
2893 [날씨와 건강] 노년기 몸도 마음도 건강하려면, '단백질 섭취' 꼭 불씨 375 2021-03-27
[날씨와 건강] 노년기 몸도 마음도 건강하려면, '단백질 섭취' 꼭   문세영 입력 2021. 03. 26. 06:01   [사진=JV_LJS/gettyimagesbank]오전 기온은 2~10도, 오후는 11~25도.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남부 지방은 벚꽃 구경하기 좋은 시기가 돌아왔다. 날씨는...  
2892 몸 숙여 식사해야 사레 막고, 목 감싸 일으켜야 탈구 예방 불씨 373 2018-04-07
몸 숙여 식사해야 사레 막고, 목 감싸 일으켜야 탈구 예방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몸 숙여 식사해야 사레 막고, 목 감싸 일으켜야 탈구 예방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30 09:13 [집에서 노부모 돌보는 방법] 침대 매트 단단하고 난간 있...  
2891 어깨·허리 아파서 붙인 파스, 몇시간 후에 떼어야 할까? 불씨 373 2017-11-23
어깨·허리 아파서 붙인 파스, 몇시간 후에 떼어야 할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어깨·허리 아파서 붙인 파스, 몇시간 후에 떼어야 할까?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1.22 11:21     파스는 12시간이 지나면 떼내는 게 좋다. 사진=헬스조선DB ...  
2890 하루에 4~5개씩 먹는 영양제, 한꺼번에 먹어도 괜찮나? 불씨 372 2018-02-03
하루에 4~5개씩 먹는 영양제, 한꺼번에 먹어도 괜찮나?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하루에 4~5개씩 먹는 영양제, 한꺼번에 먹어도 괜찮나?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1.28 14:07 영양제별로 복용시간 달리해야     비타민B와 C는 오전 중에 먹...  
2889 피부암, 자외선 노출에 피부암 환자 급증.. '점의 모양' 꼼꼼히 살펴보세요 불씨 370 2020-01-23
피부암, 자외선 노출에 피부암 환자 급증.. '점의 모양' 꼼꼼히 살펴보세요 홍은심 기자 입력 2020.01.22. 03:03     피부암 환자 최근 5년간 60% 증가, 면역력 약한 고령층서 흔히 발생 점-검버섯과 비슷해 지나치기 쉬워, 모양 울퉁불퉁하면 악성종양 의심 ...  
2888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갈등 불씨 369 2018-06-05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갈등 | Daum 뉴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갈등 이용재 입력 2018.06.04. 13:50   인간은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못한 걸 더 크게 후회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사...  
2887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면 안되는 까닭 불씨 368 2017-12-20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면 안되는 까닭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머리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면 안되는 까닭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2.18 15:48 | 수정 : 2017.12.18 17:46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자파...  
2886 기억 안 날 때 생각 멈춰야 하는 이유 불씨 368 2017-11-19
기억 안 날 때 생각 멈춰야 하는 이유 기억 안 날 때 생각 멈춰야 하는 이유   입력 F 2017.04.05 13:47 수정 2017.04.05 13:47     중요한 기억을 떠올리려 하지만 정말 안 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이상 그 생각을 하지 않거나 차라리 ...  
위로